문화(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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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사랑에 빠져보고 싶어지는 영화 - 북 오브 러브 (Book of Love)
사실 이 영화를 몇 년 전에 감동깊게 봤는데 추석 널널한 시간에 드라마 정주행하리라 마음먹고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아시아 영화에서 우연찮게 발견했다. 북 오브 러브는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인데 마카오에서 VIP 베팅 담당인 언제나 사랑스런 탕웨이와 미국 LA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성공한 부동산 중개인 오수파 (마이크)가 두 주인공이다. 영화는 낮 보다 밤이 화려한 마카오와 LA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채링크로스 84번지'라는 약간은 무게가 느껴지는 책 이야기가 섞여 있다. 그래서인지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달달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옛스런 편지라는 소재를 통해 우연이 인연이 되는 마법을 보여주는 영화다. 북 오브 러브 (BOOK..
2020.09.30 -
언택트 시대, 자연속에 살고 싶다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뉴스를 보면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말들을 하는데 종합해보면 언택트 시대가 온다고 한다. 언택트 (1) :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언택트 (2) : '사람과의 접촉을 지양한다'라는 의미 오픈사전에 언택트 (untact)를 검색해보니 '비대면 소비'와 '사람과의 접촉을 지양한다'라고 나와있다.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소셜 (Social)이 시대의 종언이라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온라인에 더 집착하는 시대를 말하는 것일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사스, 메르스, 코로나까지 바..
2020.04.17 -
영화 블랙머니 내용, 결말 - 우리가 금융을 배워야 하는 이유
정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집단이 있다? 있다! 바로 모피아다. 모피아(Mofia) : 재무부 출신 인사를 지칭하는 말로 재무부 (MOF, Ministry of Finance : 현 기획재정부)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이다. (위키백과) 이들은 검찰과 같은 특수 공무원 위치를 가지는 경제 엘리트 공무원들로 오랫동안 그들의 특수한 고유 업무 영역인 금융 집행 및 감독을 통해 기업들과 결탁해 수많은 비리를 눈 감아주며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 그러고도 모잘라 공무원의 위치에서 나와서는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준 댓가로 기업을 대변하는 더 높은 자리로 올라서 경제 공무원 조직을 조정하는 배후로 활동한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블랙머니로 바로 이들 모피아들과 사모펀드의 짜고 치는 고스톱, 국민이 이해..
2020.04.15 -
(책리뷰) 황석영 무기의 그늘
베트남만큼 근현대사에서 전쟁을 가장 많이 겪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베트남은 미국의 요청에 의해 파병된 베트남 전쟁과 박항서, 인기 많은 휴양지 다낭 정도일 것이다. 그 만큼 우리는 베트남과 친하다 하지만 정작 그들을 모르고 그들 또한 우리를 모른다 할 것이다. 베트남 다낭하니까 생각난 책 한 권이 있는데 바로 황석영 선생의 무기의 그늘이다. 제 4회 만해 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꽤 오래된 책임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의미가 깊다 할 것이다. 아시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베트남의 근현대 역사는 꽤 복잡하다. 한국의 경우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패전국인 일본이 항복하므로써 해방을 맞게 되지만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동남아 국가들은 유럽 제국과 일본의 침략과 2차세계대전..
2020.04.14 -
눈물샘 자극 감동영화 레이싱 인 더 레인 (The Art of Racing in the Rain)
카 레이싱 관련 영화는 무척 많다. 하지만 개의 눈으로 들여다 본 레이싱 영화라는 점에서는 독특한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물샘을 자극하게 만드는 감동영화라는 점에서 추천할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케빈 코스트너 형님은 어디에?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그가 왜 주연이지, 싶었는데 아차. 강아지 목소리 역을 맡은게 케빈 코스트너 형님이었다는 사실은 안 비밀이다. 안물안궁했다면 쏴리. 영화 : 레이싱 인 더 레인 (The Art of Racing in the Rain) 감독 : 사이먼 커티스 장르 : 드라마 출연 배우 :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데이 스위프트 역), 아만다 사이프리드 (이브 역), 케빈 코스트너 (엔조 목소리) 영화 내용 몽골에서는 개가 운명을 다하면 사람으로 환생한다고 믿는..
2020.04.12 -
추천 한국영화 양자물리학 - 파동이 맞는 사람들끼리 만든 영화
대학생 때였나 리처드 파인만의 양자역학을 읽은 적이 있다. 물론 읽었으나 읽지 않은 것과 같은 결과였지만 말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양자물리학. 듣기만 해도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영화다. 영화관에 상영했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3월 발리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기내에서 볼 수 있었다. 영화 : 양자물리학 (By Quantum Physics: A Nightlife Venture) 한국어 제목도 영어 제목도 고등학교 시절 제물포를 떠오르게 해 이 영화 괜찮을까, 싶지만 실제 내용은 물리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실. 영화는 범죄 코미디 물로 보면 될 듯 하고 이영화 정말 강추하는 작품이다. 장르 : 범죄 코미디 감독 : 이성태 출연 배우 : 박해수 (이찬우 역), 서예지 (성은영 역), 김상호 ..
2020.04.11 -
영화 인비저블맨 내용, 결말 (서프라이즈)
영화 인비저블맨은 IMDB 평점도 나쁘지 않은데다 메타크리틱의 메타스코어 평가 또한 괜찮은 듯 싶어 믿고 봤던 영화다. 영화 인비저블맨 (감독 : 리 워넬) 장르 : 공포, 스릴러 출연 배우 : 엘리자베스 모스 (세실리아 역), 올리버 잭슨 코헨 (애드리안 역), 알디스 호지 (제임스 역) 영화 내용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남편으로부터 도망친 세실리아. 남편이 자신을 찾을까 불안 증세에 빠져 지내지만 남편 에드리안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으로 세실리아는 밝은 모습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한다. 남편으로부터 유산상속을 받고 돌아온 날부터 그녀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를 느끼기 시작한다. 천재 과학자인 남편 세실리아는 정말 죽었을까? "이봐! 천장을 조심하라고!" 영화 도어락에서는 침대 밑을 조심했어..
2020.04.11 -
영화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 미혼은 외롭고 결혼은 괴롭고 이혼은 미쳤다
역할과 책임, 이 두 단어에 얼마나 많은 희생이 담겨져 있는지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남자는 남자로서의 역할과 가장과 남편,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책임이 있다. 여자는 여자로서의 역할과 배우자로서 아내로서, 아이의 엄마로서의 책임이 있다. 영화는 이렇게 말한 듯 하다. 결혼은 미쳤고 이혼은 더 미쳤다, 라고 결혼은 희생만 강요하며 결국 서로에게 생채기만 남긴 채 헤어진다. 하지만 과연 그러기만 할까? 영화 :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장르 : 드라마 출연 배우 : 스칼렛 요한슨 (니콜 역), 아담 드라이버 (찰리 역) 영화 내용 결혼이란 무엇일까, 부부 관계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머리속을 헤집고 다녔다. 완벽하진 않지만 나쁠 것도 없어 보이는 부부 찰리와..
2020.04.09 -
추천 영화 그린북 실화, 내용, 결말 - 치킨은 KFC 영화는 그린북
기승전 치킨을 만든 영화 그린북.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뜬금없이 먹고 싶어지게 만든 영화였다. ㅎㅎ 우선 그린북 (Green Book)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1960년대이니 맛집은 미슐랭 가이드, 흑인 운전 (여행)자를 위한 숙소 가이드는 그린북의 시절이 있었더랬다. 이야기는 그린북에서 시작된다. 영화 그린북 (Green Book) 감독 : 피터 패럴리 배우 : 비고 모텐슨 (떠버리 토니, 발레롱가 역), 마허샬라 알리 (돈 셜리 박사 역) 실화 놀랍게도 이 영화는 두 남자의 실제 이야기이다. 하늘이 내린 천재적인 뮤지션이라는 극찬을 받는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와 8주간의 남부 투어를 함께한 운전사이자 매니저 토니 발레롱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50년 동안 이어..
2020.04.04 -
영화 집이야기 내용, 결말 - 가족에게 전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마음이 답답한 요즘 조금이나마 가슴 따듯한 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찾아보게 되는데 오늘 소개할 집이야기도 그런 종류의 영화였다. 2019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집이야기 (I am home) 감독 : 박제범 배우 : 이유영 (은서 역), 강신일 (진철 역), 공민정 (경란 역), 서영화 (미자 역), 조현식 (경식 역) 집이야기 내용 은서는 살던 집의 계약이 끝나가자 살고 싶은 다른 집을 알아본다. 여러 번 머물 집을 알아보지만 끝내 마음에 드는 집을 찾지 못하는데 이유를 찾지 못한다. 제주도로 이민 (?) 간 엄마의 재혼에 참석하는 은서는 큰 언니와 엄마의 행복한 모습에 어딘가 못마땅한 기색이다. 서울로 올라온 그녀는 열쇠를 잃어버린 것을 깨닫고 집 문을 열기 위해 아빠를 부른다...
2020.04.04 -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 내용, 결말 - 내일은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일본 내에서 한국인 및 재일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 오사카라고 한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일본 고도 성장기의 오사카 공항 근처의 국유지 판자촌 동네에 여러 이유로 일본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재일 동포 및 한국인의 이야기이다. 감독 : 정의신 배우 : 김상호 (용길 역), 이정은 (영순 역), 마키 요코 (시즈카 역), 이노우에 마오 (리카 역), 사쿠라바 나나미 (미카 역), 오오즈미 요 (테츠오 역), 오타니 료헤이 (하세가와 역), 임희철 (일백 역)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영화는 일본 고도 성장기 공항 근처의 국유지 판자촌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이 곳에 사는 대부분은 한국계 일본인 (재일동포) 및 한국인으로 일본 사회의 차별과 멸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2020.04.03 -
(책리뷰) SF 스릴러 소설 식스 웨이크 (SIX WAKES)
SF 스릴러물이라는 다소 독특한 책이었다. 최근 영화에서 많이 다루는 내용 중 하나인 미래에는 인간이 아닌 클론이 주인공이라는 점도 흥미를 더했다. 범죄 이력을 가진 6명의 클론은 자신들의 범죄이력을 깨끗히 지우고 새롭게 출발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새로운 행성을 향해 머나먼 우주 여행을 떠난다. 단 6명이서 400년 가까이 여행을 해야하지만 클론은 죽으면 다시 재생되기 때문에 긴 시간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건 단순한 착각이었을까, 아님 누군가의 장난이었을까? 식스 웨이크 : 클론 6명이 깨어났다. 클론들은 대부분 자신이 죽고 다시 태어나면서 지난 과거를 기억하기 마련이지만 승무원 6명 모두 기억은 모두 지워진 상태이다. 또한 6명 모두 살해당했다. 더욱 큰 문제는 자신들을 복제할 수 있는 기계를 망..
2020.04.01 -
영화 시절인연 (Finding Mr. Right) 뜻, 내용, 감상평, 결말
탕웨이 주연의 영화 시절인연의 영어 제목은 Finding Mr. Right이다. Finding Mr. Right이라고 하는 걸 봐서는 로맨스 영화 같은데 한국어 제목은 시절인연이라니 왜 영화 제목을 생소한 단어를 선택했을까, 궁금해 찾아봤다. 시절인연 (時節因緣) : 모든 인연에는 오고가는 시기가 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기어코 만나게 되고 만나지 못할 인연은 애를써도 만나지 못한다. 인연과 인간관계, 소유욕에 대한 성찰을 가질 수 있는 불가 용어라 한다. 중국어 영화 제목과 영어 제목에는 보이지 않는 국내판 제목인데 사실 영화 내용과 통하는 부분이 많아 시절인연의 뜻을 먼저 소개했다. 사실 영화를 본 뒤 딱 두 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시절인연 (時節因緣)과 Finding Mr. R..
2020.03.31 -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고양이가 들려주는 잘난체하는 인간들
1천 엔권 초상 (1984 - 2004년)에도 사용되었을 정도로 일본에서 국민 작가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100년이나 지났음에도 세상은 변했지만 사람들의 행태는 여전히 그대로인 듯 하다. 예전에 어떻게 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책을 다시 펼쳤다. 소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없다. 이름 없는 고양이. 한낱 쥐도 잡지 못하는 아무 쓸모도 능력도 없는 것으로 취급받지만 자신의 주인인 선생, 그리고 주변 인물들을 고양이의 눈으로 사람들과 당시의 세상을 들여다봤다.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잘난체 하는 인간들에게 날리는 조소를 통해 인간의 행태가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스러운지를 고양이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소설에서 나쓰메 소세키는 꽤 자신을 사실적으로 잘 드러냈..
2020.03.31 -
손현주, 박서준의 범죄 스릴러 영화 악의 연대기 내용, 감상평, 결말
박서준의 이태원클라쓰를 보다 손현주 씨가 나와 예전 둘이 함께 출연한 영화 악의 연대기를 다시 한 번 보게 됐다. 역시 시간이 지나도 변화지 않는 손현주의 명품 연기와 어딘가 어리숙하기만 하는 박서준의 능청 (?) 연기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장르 : 범죄 스릴러 배우 : 손현주 (최반장), 박서준 (차동재), 마동석 (오형사), 최다니엘 (김진규) 예고편 : 악의 연대기 악의 연대기 내용 특급 승진을 앞둔 최반장은 회식 후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다. 위기를 모면하려던 최반장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승진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다. “내가 죽인 시체가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났다” 이튿날 아침, 최반장이 죽인 시체가 경찰서 앞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린 채 공개되고 대한민국이 발..
20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