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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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누구나의 연인 - 플로리앙 젤러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이라는 프랑스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조금은 딱딱하거나 어렵고 추상적인 단어들이 너무 많아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읽는 속도가 나지 않을까 따분할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어요. 이 소설을 쓸 때 작가, 플로리앙 젤러가 23살이었다니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인간 내면의 심리적 묘사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걸어보지만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가 도망치과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이고, 그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잘 알고 있는데.' '그의 안에서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는, 양립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기차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 누구나의 연인 중에서.. 소설 속의 트리스탕은 유능하..
2018.01.07 -
[책리뷰] 퇴사하겠습니다, 누구. 토머스 그레이 안데르센을 만나다, 현대문학상
책리뷰 : '퇴사하겠습니다' - 이나가키 에미코 저, '누구' - 아사이 료 저. '토머스 그레이 안데르센을 만나다' - 필립 J. 데이비스, 2015 현대문학상, '소년이로' 편혜영 대상 작 외 12월 6일, 강한 추위가 몰아닥칠 시기에 한국에 들어왔어요.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 추운 겨울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E-Book으로 읽던 것을 손 맛을 느끼며 읽는 책이 그리워서였을까요. 어머니가 겨울만 되면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기에 건강이 걱정되었지만 이번 요양 병원을 옮긴 뒤로는 그렇게 크게 아프지 않으셔서 다행이네요. 이모가 집으로 찾아와 40일 간 집을 비운 사이 어머니 치과 치료 등 여러 상황에 대해 알려주셔서 이모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어요. 점..
2017.12.25 -
10월 책 읽기 - '우에노 역', '내 생애 단 한번', '꿈꾸는 이는 시들지 않는다'
'우에노 역 공원 출구' - 유미리 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 받은 경력이 있는 유미리 작가.그런데 한국 이름인데? 하고 관심있게 들여다봤다.재일교포 출신인데 한국 이름을 사용하는 것 봐서는 일본이라는 단일 민족성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에서 본인의 능력이 어느 정도 뛰어나야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어쩌면 한국 내에서 가지고 있는 편견이 일본은 '편협된 역사관과 그릇된 민족성을 가진 나라' 그대로 내 자신에게 투영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집어 들고 우에노 역 공원 출구에서 노숙을 하는 어느 한 남자의 인생기를 읽었다.'가깝지만 아는게 별로 없는 일본'의 근현대사를 통해 한국은 더할테지만 발전이라는 밝은 곳에 드리워진 길고 두터운 그림자는 한 가족을 가지고 그 가족..
2017.12.11 -
9.2 ~ 9.17 책 읽기 - '걷다', '온기 - 마음이 머무는'
리처드 폴 에반스 - 걷다 'The Walk'아사다 지로 - 온기, 마음이 머무는 요새 책을 읽을 정신이 없어 두 권만 대출했어요.아무래도 걷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한 눈에 '걷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많은 것을 이뤘던 사람이 아내를 잃으며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했을 때'걷기'를 통해 치유해 가는 과정이에요.미국이라는 큰 나라를 걸어 횡단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남을 돕고 도움을 받으며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고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런 얘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 글을 읽으며 저도 이런 소재의 글을 써보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묘한 매력을 느꼈었어요.그리고 참 스토리텔러라고 해야할까요?누구나 생각하지만 그것을 더욱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그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 부러워요. 책을 통..
2017.09.17 -
8.19~9.2 책 읽기 - '무심하게 산다' 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책 읽기 - '무심하게 산다' 외 2권_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진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기 - 마오2, 무심하게 산다,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면목정보도서관 (책 5권까지 대출 가능, 대출 기간은 2주 하지만 1주 더 연장가능해서 최대 3주까지 대출 가능) 한국에 들어와 가장 행복한 것 두가지 뽑으라면1.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원하는 책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점.2. 와인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요. 요새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업무에 적응하려고 애쓰다보니 솔직히 빌려놓고 끝까지 못 읽는 경우가 허다했어요.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책 분량이 적으면서도 제게 도움이 될 법한 책을 골랐어요. 저에게 책이란 존재는 앞으로 내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지 그 방향을 제시할, '나침반' 같은 존재라..
20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