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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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잘 오는 책도둑 (The Book Thief) - 마커스 주삭
이 책을 보게 된 배경에는 우선 책도둑이라는 영화를 가지고 있었고 그 영화를 왠지 보지않고 계속 가지고만 있었기에 봐야겠는데 (봐야겠다는 압박이 든 이유는 IMDB 평점이 좋았다. IMDB 7.6점, 10만명 이상이 평가했다) 막상 볼 마음이 안 생기는 묘한 영화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동대문구립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낯선 책꽃이에 꽃혀진 도서관에서 우연히 하지만 운명처럼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두 권 짜리 책을 말이다. 관련글 : 동대문구립도서관으로 방문기 (4.7 일상) 그래서 이 책을 다 읽으면 영화를 봐야지했는데 다 읽기 전에 와인에 샤워한 노트북이 사망하면서 영화를 볼 일은 사라졌지만 은 책으로는 다 읽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잠이 잘 오는 책이다. 관련글 : 노트북 와인으로 샤워하다 - 출처..
2018.04.22 -
[영화리뷰] 남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 <소공녀>와 <위대한 쇼맨>
[영화리뷰] 남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 와 새 노트북이 도착해서 설치하고 어제부터 글을 쓰니 역시 새 노트북이 빠르고 편하네요. 특히 SSD하드가 빠르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일반 하드에 비해 얼마나 빠르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노트북 켜지고 인터넷 접속까지 10초도 안 걸리는 듯 해요. HTS 여는데도 10초 안에 해결되니 이리 편한걸 그 동안 '기술의 진보'를 너무 외면하며 사는게 아닐까? 하는 자책마저도 들게 하네요. 어제는 면목정보도서관에 가서 못다한 여행기 사진들을 다시 구글포토 및 예전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자료들을 다운 받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데 아마도 이번 주 까지는 계속 이 작업을 해야할 듯 해요. 꽤 많은 사진 자료들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구글포토 및 제가 올..
2018.04.20 -
[영화리뷰] 미각이 깨어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시각적 미가 돋보이는 영화 <봄>
한국 영화 두 편을 봤다. 한국 영화 여러편을 봤으나 이렇게 흔적이나마 나만의 감상 소감이나마 남기고픈 영화를 두 편 봤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하다. 우선 영화 은 두 번이나 봤다.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 주연, 조근현 감독의 영화이다. 영화 봄 (late spring) 작업실 앞 호수(?) 강(?)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 박용우와 김서형이 함께 걷던 그 길가의 아름다움 또한 눈에 기억에 오래 남았다. 전체적으로 작품 전개 또한 나쁘지 않았지만 연기나 배경 모두 꽤 멋진데 그 중에서 단연 으뜸은 배경이다. 인체의 아름다움이나 '미'에 대한 개인적 지식이나 이해는 너무나 바닥이다. 사실 어릴 때 부터 미술을 안 좋아했고 손으로 만져서 뭘 하는건 '똥손'에 ..
2018.04.10 -
[영화리뷰] '진실의 방으로' 영화 더 포스트 (The Post)
네이버, 다음 영화에서 더 포스트는 8점대 후반의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다.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에서는 7.2점을 받고 있다. (57000명이 평가) IMDB : 더 포스트
2018.04.08 -
[책리뷰] 쑤저우의 연인(Spring Moon) - 베트 바오 로드 저
중국 소설 중에서 가장 즐겨 읽었고 (무려 3번이나 읽었다) 책을 다 읽은 뒤 영문판을 산 책이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책을 꼽는다면 을 꼽을 것이다. 여러번 책 리뷰를 쓰면서 내용을 소개했기에 생략하지만 이 책을 통해 또 하나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쑤저우의 연인 (Spring Moon)을 읽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 리뷰를 쓴 나 은 문화대혁명을 거쳤거나 거쳤던 대격변기 시대를 살았던 부모 세대 밑에서 자랐다. 그러하기에 이들의 소설은 문화대혁명에서 공동체 사회의 작은 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가족이 이 시기 어떤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는지를 자세히 그려낸다. 하지만 은 그 보다 더 전 시점인, 중국이 열강들에 의해 분열되고 와해되는 시점과 그 이전의 서태후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던 시대까지 내려가 ..
2018.04.03 -
[책리뷰] 자비 - 루네이 저
저자의 아버지 세대를 노동자의 시선으로 그린 자비. 중국 문화대혁명 전,후 시대 (1966~76)에 빈곤에 쩌든 농촌의 모습을 그렸다. 굶어죽고, 아사에 벗어나고자 가족들은 고향을 버리고 떠나지만 대부분 먹을 곳을 찾기도 전에 죽음을 먼저 겪게된다. 대기근의 시대. 문화혁명의 시대를 사상이나 이념이 아닌 공장의 노동자의 성장을 통해 모순된 사회 문제를 담담히 그려 낸 책이다. 자비 - 루네이 저 부모를 잃고 삼촌에 양아들이 되어 공업학교를 나와 페놀 공장에 일하게 된 쉬성. 지난 수십 년간 그곳의 이름은 '전징 화학공장'이었고 주로 페놀과 아교를 생산했다. 페놀은 향기로운 물질인데 겨울이면 온 시내 사람들이 그 향기에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또 아교는 원료가 돼지뼈와 소뼈인데 여름이면 썩은 시체 냄새가 동남..
2018.03.05 -
[책리뷰]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만든 [신도 버린 사람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구시대의 악습으로 유명하다. 카스트 제도에는 4계의 계층이 있고 이 계층에 속하지 못한 5번째 계층이 바로 불가촉천민이다. 이들은 노예보다도 못하며 가축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으며 그들도 알기 어려운 전생의 죄로 인하여 현생에서 고통을 받으며 내생을 위해 자기 몫을 다하는 이들이다. 1947년 인도가 독립하면서 불가촉 제도는 법적으로 폐지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도에서는 카스트 제도가 존재하며 인도 영화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관련글 : [영화 리뷰]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느낌의 영화 마사안 (Massan) 영화에서 바라나시에서 화장장을 삶의 터전으로 사는 불가촉천민 디팍에게 그의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해서 좋은 회사에 취업해 바라나시를 떠나길 바란다. 디팍이 ..
2018.03.01 -
[책 리뷰]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 (The Old Curiosity Shop)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두 편의 종합 경제뉴스 기사를 쓰는 것 외에는 영화보고 책읽고 친구들과 만나 와인 및 맥주도 실컷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연휴를 보냈다. 가급적 여행기 대신에 봄이 오는 막바지 겨울, 청소도 조금씩 하며 연휴다운 연휴를 보내는게 목표였다. 드디어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다 읽었다. 무려 750 페이지에 이르렀기에 몇 번 쉬며 읽다보니 의외로 시간이 꽤 걸렸는데 어려운 소설이 아니었음에도 두께에 놀라 더디게 읽었나 싶기도 하다.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 (The Old Curiosity Shop) 부끄럽지만 찰스 디킨스가 누군지 몰랐다. 이 책을 고르고 나서야 그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 제레미 머서 지음]과..
2018.02.18 -
[영화 리뷰] 남겨진 이들을 위한 영화 아주 긴 변명 (The Long Excuse)
일본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긴 변명을 처음 접했을 때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 잡는 배우가 있었다. 바로 '후카츠 에리'인데 어느 순간 일드에서도 잘 안 보여서 궁금했는데 갑자기 영화에서 나타났다. '후카츠 에리'는 일본의 연기파 배우라는데 이견을 보일리는 없을 듯 하고 나는 '막내장남 누나셋'에서의 그녀의 연기를 보면서 약간은 고 최진실 씨가 떠오르곤 했다. 특출나게 이쁘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뭔가 맛깔스러운 연기와 시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배우로 꼽혔다는 점에서 비슷하고 키도 비슷한 듯 보였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방송에 모습을 안 보이다가 어느 순간 뜻하지 않게 영화에 나타났다. 최소한 일본 미디어를 잘 이용하지 않은 나에게는 그녀의 등장은 그렇게 뜻밖이었다. 남겨진 이들을 위한 영화 아주..
2018.02.17 -
행복학 개론 -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내용, 감상평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하세요.'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들이 아닐까 싶은 이 단어들은 우리가 사는 동안 평생을 추구할 단어들이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여행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나로써는 무척 기대되는 영화였다. 과연 어떤 행복론을 말할까 궁금해서였는데 행복학 개론을 재미난 영화로 감상할 수 있는 꾸뻬씨의 행복여행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꾸뻬씨의 행복여행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내용 매일 같이 불행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런던의 정신과 의사 ‘헥터’,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뭘까 궁금해진 그는 모든 걸 제쳐두고 훌쩍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상하이의 은행가,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아프리카의..
2018.02.16 -
[영화 리뷰]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느낌의 영화 마사안 (Massan)
책 리뷰를 쓰는 공간이지만 오늘은 영화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영화 리뷰를 앞으로 계속 쓸 마음은 없어서 책 리뷰 공간에 같이 담도록 하겠다. 좋은 영화는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다만 책은 부분에서 전체로 텍스트로 읽어들여 머리 속에서 이미지로 출력된다면 영화는 처음부터 시각적으로 반응해서 책 보다 더 빠르고 손 쉽게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IMDB : Masaan
2018.02.14 -
[책리뷰} 커피 한잔 할까요? 허영만 글/그림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생각나는게 있다면 따듯한 커피 한 잔 일텐데요. 오늘은 커피와 관련된 만화책, 커피 한잔 할까요?를 읽고 소개합니다. 강릉에서 3년 넘게 살았을 적에 좋았던 두가지가 있었는데요. 강릉, 포남동에 위치한 도서관은 인구가 적은 강릉에서 책을 쉽게 빌려 읽을 수 있고, 안목항, 송정, 사근진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마실 수 있는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커피숍들과 송정의 솔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저물어가는 하루를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 그 커피에 관한 얘기입니다. 커피 한잔 할까요? 허영만 글/그림 "커피는 악마같이 검지만 천사같이 순수하고 지옥같이 뜨겁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 탈레랑 카페에 들어서면 풍기는 그..
2018.02.10 -
[책리뷰] 개를 돌봐줘 - J. M. 에르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집 밖은 위험해' 아주 추운 주간이었던 심지어 주방 싱크대 수도가 얼어 물이 안 나와 화장실에서 설겆이를 해야했던 이 추운 겨울에 '의외성'이라는 키워드로 가득한 책 한 권을 읽으며 이걸 끝까지 읽을까? 접고 다른 책을 잡을까 고민하게 만든 프랑스 소설입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먼 북쪽이라는 책을 일본어 판으로 번역하게 된 사연을 쓰면서 책에 대해 '무엇보다 의외성에 가득 차 있다. 내 생각에 소설에서 의외성이란 무척 중요하다.'라고 썼습니다. 그런 면에서 [개를 돌봐줘]이 책은 서스펜스 소설인가요? 제게 있어서 '소설의 의외성'이 가득한 책 한 권을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라고 한다면 세라 워터스의 입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면서도 아닌 듯 한게 세라 ..
2018.02.02 -
[책리뷰] 비즈니스는 유대인처럼 - 레비 브래크만, 샘 제프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해외 경제뉴스를 읽고 있는데 이는 전업투자자인 내게 주식을 보다 더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만들어주고 또한 어학 수준을 꾸준히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하지만 경제뉴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려고 노력하는데 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로부터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작은 바람에서이다. 그래서 고르게 된 책이 '비즈니스는 유대인처럼'이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유대인과 화교 상인(화상, 華商)에 대해 한번은 들어봤을 듯 하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비즈니스를 벌이고 두각을 나타내는 집단 중에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의 경제를 조율하는 유대인. 물론 미국 뿐 아니라 유럽의 경제도 유대인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크게 어색..
2018.01.17 -
[책리뷰] : 먼 북쪽 - 마르셀 서루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집에서 일하는 집돌이인지라 추운 겨울, '집 밖은 위험해'라는 생각이 확고해 밖에 나가는 시간은 많이 줄었다. 어머님을 뵈러 병원을 가야할 일이 아닌 이상 도서관을 가거나 마트나 재래시장에 장을 보러 나가는 일이 유일하다. 요새는 온라인 쇼핑이 워낙 잘 되어있어 장 보러 나가는 일도 예전처럼 많지는 않다. 책은 글을 쓰는 자질이 너무나 없는 나에게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교과서이자 추운 겨울, 할 일이 많지 않은 백수와 흡사한 전업투자자 겸 블로거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취미이며 잠이라는 마법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마술이기도 하다. 그럼 먼 북쪽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자. 먼 북쪽 (FAR NORTH) 책을 집어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일본어 번역판을 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맡았기 ..
201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