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남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 <소공녀>와 <위대한 쇼맨>

2018. 4. 20. 16:27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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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남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 <소공녀>와 <위대한 쇼맨>


새 노트북이 도착해서 설치하고 어제부터 글을 쓰니 역시 새 노트북이 빠르고 편하네요. 특히 SSD하드가 빠르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일반 하드에 비해 얼마나 빠르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노트북 켜지고 인터넷 접속까지 10초도 안 걸리는 듯 해요. HTS 여는데도 10초 안에 해결되니 이리 편한걸 그 동안 '기술의 진보'를 너무 외면하며 사는게 아닐까? 하는 자책마저도 들게 하네요.


어제는 면목정보도서관에 가서 못다한 여행기 사진들을 다시 구글포토 및 예전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자료들을 다운 받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데 아마도 이번 주 까지는 계속 이 작업을 해야할 듯 해요. 꽤 많은 사진 자료들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구글포토 및 제가 올린 소셜 미디어에서 사진 등을 받고 바로 압축해서 USB 및 이메일 등에 저장하고 있어요. ㅎㅎ 


그리고 다음 주에 제주도 여행을 가므로 준비하고 나면 실제 못 다한, 예전 여행기를 쓸 시간은 없고 실시간 제주도 여행 얘기 위주로 올릴 듯 합니다. 혹시 경제뉴스 기다리는 분은 여행 중에는 평일 하루, 한 편을 아침 시간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영화리뷰]와 전혀 상관없는 얘기였네요. 죄송합니다.


 


- 소공녀 -


'소확행', '미니멀 라이프' 등 요새 많이 듣게되는 신조어들입니다.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노령 인구는 늘어나는 선진국 사회에 접어들고 AI 등의 기술 발달로 일자리는 사라지지만 여전히 베이비 2세대들과 그 이후 출산 인구가 많았던 세대가 경제활동을 하면서 구직 진입장벽이 어려운 다음 세대들에게 아파트 공화국의 비싼 집 값 등은 '힘들게 집을 사고 결혼을 하느니 차라리 혼자 즐기고 넓은 집 보다는 실용적인 집에서 살며 인생을 즐기겠다는' 새로운 문화 등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인구표를 보니 1984년 이후 처음으로 70만명 이하로 태어났고 2002년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이 깨졌네요.


소공녀의 미소는 꽤 유니크합니다. 사실 유랑 DNA를 가진, 해외를 떠돌며 살고싶은 저도 미소의 '삶의 철학'을 다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개성가 삶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말이 쉽지 실제로 어렵기도 하니까요.


그녀는 담배와 위스키 그리고 남자친구가 있으면 됩니다. 물가가 오르니 집마저도 내던지고 나옵니다. 실로 무모하지만 내 삶의 가치관을 누군가에게 비교 당하고 싶지 않듯 그녀의 그런 '소확행'적인 삶의 철학을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니까요.


저는 해외를 떠돌며 7년 이상을 보냈습니다. 30대를 거의 떠돌며 보냈죠. 강릉에서 살았던 기간까지 합치면 10년 이상, 30대 대부분을 떠돌며 살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내 삶을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위해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려고 했던 적이 꽤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보다 더 어린 친구들의 모습들, 영화 <소공녀>의 미소와 그 친구들과의 대조적인 삶을 바라보며 남의 시선이 내 시선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품을지까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봤을때는 틀렸고 무가치해보이고 형편없는 것들일수도 있지만 실제 우리는 지구에 잠시 머물다가 가는 인생일 뿐입니다. 잠시 우주, 또는 지구에 아주 짧은 100년 이내의 삶을 렌트해서 살아가고 먼지처럼 사라지는, 죽음으로 향하는 미약하고 하찮은 존재일 뿐, 거기서 어떤 삶이 우주 전체로 봤을 때 더 가치있고 의미있다 말할 수 있을까요?


다를 뿐, 틀린 것은 없습니다.


죽음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설사 기다려준다 해도 아주 오래 기다려주는 경우는 드물다.


- 책도둑 (The Book Thief) 중에서 -


 

- 위대한 쇼맨 -


사실 전 뮤지컬 영화를 좋아합니다. 아주 좋아합니다. 음악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행 등을 가면 라이브 음악을 들으러 자주 펍이나 바에 갑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물랑루즈',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라라랜드', 그리고 발리우드 인도영화들과 최근에 본 애니메이션 '코코 (COCO)' 까지 뮤지컬 영화 또는 음악을 주로 다루는 영화들을 사랑합니다.


30대가 끝난 제게 가장 즐거움을 주는 건, 또는 제 삶을 현재 요약할 수 있는 건, [여행], [주식 - 전업투자자], [책], [와인과 맥주 - 술], [음악]입니다. 나이가 들며 한가지 좋은 점은 이성에 대한 기대나 설레이는 마음이 현저히 줄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제가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에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여러 사람과 사랑을 하고 제가 기대에 못 미쳐 헤어지고 상대가 또한 그러기에 헤어지고 서로 맞지 않아 헤어지고 그러면서 20대나 30대 이성에 대한 열정 또한 식어집니다. 그래서 속상할까 생각했는데 전혀요. 아! 영화리뷰와 맞지 않군요. 다시 영화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부끄러운 존재라는 사람들 말을

세상이 두렵다고 숨어서만 살았죠

더 이상 그렇게 살지 말아요

자신을 감추려 하면 삶은 더 어두워질 뿐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질 거야


당신은 멋진 사람

두려워 말아요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펼쳐요

이제 삶의 무대에 눈부신 조명을 켜고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뻗어봐요

이 넓은 세상엔 놀라움이 가득하죠


어두웠던 예전의 삶은 돌아보지 말아요

눈앞에서 꿈이 이뤄지고 있어요

날개를 펼쳐요!


- The Greatest Showman (위대한 쇼맨) ost 중에서 -


영화 속 인물, PT 바넘이 실제 인물을 각색해서 만들었기에 나중에 영화를 본 뒤 리뷰 등을 보니 논란의 글들이 있지만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내 안의 '알'에서 깨어나 밝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 


'출생, 신분, 인종, 외모 등의 여하를 떠나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사랑하자'라는 메세지를 잘 전달하는 듯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러닝타임을 노래하고 춤추는 볼거리 위주로 말이죠. 뮤지컬 영화치고는 너무나 짧은 러닝타임이 유일한 '옥의 티'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러다보니 노래하고 춤추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영화가 끝나버린 듯 해요.


그럼에도 제게는 너무나 즐겁고 소중한 영화 중 하나로 등극하게 됩니다.


난 멋진 세상을 상상하네

늘 새로운 걸 그린다네

계속 꿈을 꾼다면 언젠간 이뤄질거야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을 난 꿈꾸네

난 꿈꾸네


- The Greatest Showman (위대한 쇼맨) ost 중에서 -





영화의 감동은 실화 속 인물의 PT 바넘 앞에 약간은 감해질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영화 속 퍼포먼스 및 19c의 시대상을 생각해본다면 무척이나 그가 꿈꿨던 세상이 그의 열정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에 필요한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계속 꿈을 꾼다면 언젠간 이뤄질거야.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을 난 꿈꾸네.'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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