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한국영화 양자물리학 - 파동이 맞는 사람들끼리 만든 영화

2020. 4. 11. 19:59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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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였나 리처드 파인만의 양자역학을 읽은 적이 있다. 물론 읽었으나 읽지 않은 것과 같은 결과였지만 말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양자물리학. 듣기만 해도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영화다.

 

영화관에 상영했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3월 발리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기내에서 볼 수 있었다.

 

영화 : 양자물리학 (By Quantum Physics: A Nightlife Venture)

 

한국어 제목도 영어 제목도 고등학교 시절 제물포를 떠오르게 해 이 영화 괜찮을까, 싶지만 실제 내용은 물리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실. 영화는 범죄 코미디 물로 보면 될 듯 하고 이영화 정말 강추하는 작품이다.

 

 

장르 : 범죄 코미디

 

감독 : 이성태

 

출연 배우 : 박해수 (이찬우 역), 서예지 (성은영 역), 김상호 (박기헌 역), 김응수 (정갑택 역), 변희봉 (백영감 역)

 

영화 내용

 

양자물리학은 입자에 관한 이론이다. 우주를 이루는 모든 것에는 각자 고유한 에너지 파동이 있고 그 파동이 맞는 사람들끼리 같이 일을하면 거대한 에너지 장이 형성된다. 한마디로 씨너지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대사를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소화하며 연기하는 그는 박해수 (이찬우 역)이다.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는 중학교 중퇴의 학력이지만 유흥계 삐끼부터 시작해 대형 클럽의 사장이 된다. 책을 좋아하는 그의 신념이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라는 양자물리학 이론이다.

 

 

 

'이쁘지, 지적이지, 똥도 안 쌀 것 같지만 싸가지는 없는' 사법고시 1차까지 붙었던 그녀, 서예지 (성은영 역)이다.

 

 

이찬우는 자신이 오픈한 클럽 MCMC (머니 컴 머니 컴)의 이사로 성은영을 영입하고 파동이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벌고사이 좋게 나눠 먹을려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한 나라의 금융팀을 날릴 정도로 파워가 있는 명동 사채업자 백영감은 (변희봉)과 실세 청와대 비서실장의 뒤를 봐주며 큰 비리를 만들어 가고 이를 캐려는 경찰 박 계장 (김상호)은 연예계 스타와 백영감 아들의 마약 파티를 통해 백영감과 실세를 잡으려 한다.

 

찬우는 박 계장과 오래된 친분으로 연예계 스타의 마약을 도와주지만 수사의 방향이 대한민국 거물과 연결된 것에 기겁하고 물러서려하지만 박 계장은 욕심많고 탈 많은 양아치 조폭 사채업자 정갑택 (김응수)에게 미끼를 던져 찬우의  협조 (?)를 얻어낸다.

 

하지만  파동이 맞지 않은 이와 비즈니스를 함께한게 문제였는데 메인 투자자 조폭 사채업자 정갑택 (김응수)과 성은영의 악연은 이미 잘못된 새로운 파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성은영은 정갑택을 잡기 위해 물로 보이는 검사와 편을 짜고 정갑택은 백영감을 물리치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고 비리 검사는 이번에 줄 잘 잡아 실세 라인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마약 파티 현장을 급습해 연행한 백영감 아들이 띨팍한 (?) 검사의 실수로 인해 같이 연행된 유명 가수를 죽이며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사건은 비리 권력은 사건을 덮기 위해 찬우가 새로 오픈한 클럽 MCMC와 성은영에까지 위협을 가해온다. 여기에 정갑택의 배신까지 겹치며 찬우는 목숨걸고 싸워야 할 처지가 된다.

 

영화 결말

 

양아치 사채업자인 정갑택을 치기 위해서는 뿌리인 백영감까지 정리해야 함을 깨닫은 이찬우는 꼬리였던 백영감 아들의 마약 사건부터 파해치고 결국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멕시코 어부 이야기 아시나요?

 

뉴욕의 한 사업가가 멕시코의 바닷가로 휴양을 갔다. 아름다운 바다,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에 사는 한 어부가 있었는데 고기를 조금 잡더니 금방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더랜다. 그래서 뉴욕의 사업가가 조언을 했다.

 

"아니. 바닷가에 이렇게 많은 생선이 있는데 생선을 많이 잡지 않죠?"

 

그러자 어부는 생선을 많이 잡아 뭐하느냐고 되물었단다. 어이가 없던 사업가는 이렇게 말했단다.

 

"아니 이 답답한 사람. 생선을 많이 잡아 배를 사고 생선을 더 잡아 큰 배를 사고 더 생선을 많이 잡아 통조림 공장도 차리고 뉴욕의 큰 빌딩도 사서 이렇게 경치좋은 곳에 집도 짓고 인생의 여유를 즐길 수 있죠."

 

그랬더니 어부가 말했단다. "여보슈. 지금 내가 그렇게 살고 있는데 뭐하러 애써 고기를 더 잡으려고 노력해야 하냔 말이오!" 어부는 사업가를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며 한참을 쳐다보다 집으로 돌아갔다는 일화다.

 

영화에서 멕시코 어부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말에도 멕시코가 다시 한 번 나와 일화를 언급했다.

 

영화 결말은 멕시코로 가지 않으니 걱정 마시라. '라떼는 말이야.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이란 대사가 유행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영화는 찬우가 도시 한 복판에 멕시코 바다 카페를 만드는 계획으로 끝난다.

 

영화를 본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9.5점 주고 싶은 영화였다.

 

박해수는 어떻게 감정표현까지 찰지게 하며 그 많은 어려운 대사를 외울 수 있었을까, 감탄이 절로 들었다. 정말 보기드문 이빨이었다. 서예지는 차분하면서도 지적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김상호와 김응수, 변희봉 씨의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연기는 가히 음식의 '단짠' 역할을 영화에서 완벽히 해났다고 말할 수 있겠다.

 

파동이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만든 영화라는게 이런 영화구나 실감이 나는 영화였다.

 

영화는 일단 웃기는 부분에서 웃기고 내용 전개도 빨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한마디로 재미있다. 배우들 연기력은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노련하고 연륜이 있는 배우들이 조연을 맡았고 이에 반해 신인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음에도 이들이 만들어 내는 케미는 눈이 부실 정도였다. 능처스럽고 얄밉기까지 한 김응수 씨 (정갑택 역) 연기는 또 한 번의 대표작 영화로 갱신해도 될 듯 싶었다.

 

한국 영화중에 킬링타임용 영화는 많아도 보며 와~ 대단하다,라고 생각되는 작품은 몇 안 되는데 영화 양자물리학은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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