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절인연 (Finding Mr. Right) 뜻, 내용, 감상평, 결말

2020. 3. 31. 14:18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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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주연의  영화 시절인연의 영어 제목은 Finding Mr. Right이다. Finding Mr. Right이라고 하는 걸 봐서는 로맨스 영화 같은데 한국어 제목은 시절인연이라니 왜 영화 제목을 생소한 단어를 선택했을까, 궁금해 찾아봤다.

 

시절인연 (時節因緣) : 모든 인연에는 오고가는 시기가 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기어코 만나게 되고 만나지 못할 인연은 애를써도 만나지 못한다.

 

인연과 인간관계, 소유욕에 대한 성찰을 가질 수 있는 불가 용어라 한다.

 

중국어 영화 제목과 영어 제목에는 보이지 않는 국내판 제목인데 사실 영화 내용과 통하는 부분이 많아 시절인연의 뜻을 먼저 소개했다. 사실 영화를  본 뒤 딱 두 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시절인연 (時節因緣)Finding Mr. Right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하게 표현됐다고 할 수 있다.

 

 

시절인연 (Finding Mr. Right) 내용

 

결국 내게 찾아온 사람, 시.절.인.연.

애인의 아이를 임신해 시애틀을 찾은 그녀, 쟈쟈. 막무가내에 철 없는 여자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국가로부터 출산 허가를 받지 못해 아이를 낳기 위해 홀로 시애틀을 방문한 것이다. 운전기사 프랭크의 도움으로 힘겹게 산후조리원에서 머물게 되지만 애인으로부터 연락은 오지 않고 낯선 곳에서 빈털터리가 된 쟈쟈는 궂은 일을 해가며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녀의 배는 점점 불러오지만 애인에게서는 계속해서 소식이 없고, 쟈쟈는 불안 속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문득, 곁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운전기사 프랭크로부터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아이를 지키기 위해 떠나왔지만 더 많은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쟈쟈와 사랑에 실패했던 아픈 상처가 있는 프랭크, 두 사람의 조심스러운 로맨스가 시애틀에서 펼쳐진다.

 

예고편 : 시절인연 2013

 

배우 : 탕웨이 (쟈쟈 역), 오수파 (프랭크 역)

 

개인평

 

영화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같은 로맨스를 원했다면 그건 영화 이야기고 현실은 그런 낭만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쟈쟈는 말한다.

 

하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완벽한 짝을 만나다 (Finding Mr. Right)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일지 모른다.

 

커리어 우먼인 쟈쟈는 성공한 사업가 유부남을 만나 불륜을 저지르고 임신까지 하지만 중국 정부의 출산 허가를 받을 수 없기에 미국 시애틀로 원정 출산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프랭크를 통해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비싼 저녁 식사나 요트는 못 사 줘도 매일 아침 밖으로 나가 (아내가) 좋아하는 두유와 튀긴 빵을 사 오는 남자

 

쟈쟈가 원하는 건 비싼 명품을 원없이 사 줄 수 있는 남자가 아닌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였다는 것을 시애틀로 와 자신이 사랑한다고 믿었던 가정이 있는 남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깨닫게 된다. 그는 명품 가방은 사줄지언정 크리스마스와 같이 함께하고 싶은 날에는 만날 수 없는 남자였으므로..

 

프랭크는 아내와 이혼 후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쟈쟈의 불륜남은 사기죄로 감옥에 들어간다. 그리고 쟈쟈는 어렵게 출산을 하게 되면서 둘 사이에 애정이 쌓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영원할 것 같았던 쟈쟈와 프랭크의 인연은 불륜남의 출소와 쟈쟈와의 재결합을 원하면서 둘의 인연은 끝이 난다.

 

쟈쟈는 이혼까지 하며 자신에게 온 불륜남과 함께하지만 둘 사이의 관계는 이미 인연이 끝난 지 오래라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쟈쟈는 스스로 강해지기로 마음먹는데..

 

 

결말

 

2년후..

 

쟈쟈는 푸드 매거진 편집장의 실력을 살려 아기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프리랜서로 일하게 되고 이제는 남자에게 의지하는 여자가 아닌 쟈쟈 자신으로 남아 더 강해지려고 노력한다.

 

마침내 프랭크와 쟈쟈는 시애틀 엠파이어 스테이트  전망대에서 우연찮게 만나게 된다. 짧은 대화,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그리워함을 한 눈에 알아보고 조용히 손을 잡는다.

 

충분히 강해지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할거다. 천국 같은 사랑을 할 준비가 됐다고. 당신은 어때요?

 

시절인연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 첨밀밀을 떠올리게 한다. 인연이었지만 헤어질 수 밖에 없었고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인연은 돌고돌아 먼 타지인 미국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손에 꼽을 정도로 오랫동안 가슴 시린 로맨스 영화로 남아서인지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그래서 더 가슴깊게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약간의 오버스러움과 억지로 갖다 맞춘듯한 내용이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적당히 몰입감도 있고 잔잔한 웃음거리도 존재한다. 특히 탕웨이의 엄청난 연기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꼭 감상하길 추천하는 로맨스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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