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4. 22:15ㆍ톰군/태국 여행
꼬창 여행 : 멋진 뷰를 가진 부다 뷰 레스토랑 (BUDDHA VIEW Restaurant)
어느덧 꼬창의 마지막 편이다. 부다 뷰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는 동안 두 번의 저녁을 이곳에서 먹었는데 역시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을 즐기는 맛은 섬에서의 또 하나의 낭만일지도 모르겠다.
부다 뷰 (BUDDHA VIEW Restaurant)에서 먹은 사진들은 지난 번에 올렸었다. 그럼에도 간단하게 사진을 간단히 올리는게 레스토랑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여 몇몇 사진을 간추려서 올리도록 하겠다.
- 투명 테이블 밑으로 바닷물이 보인다 -
테이블 밑을 일부러 뚫어서 투명하게 바다를 볼 수 있게 해뒀다. 아이있는 집은 애들이 테이블 밑으로 기어가 빠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지만 보통 성인들의 경우라면 이 테이블에 앉아 석양을 즐기며 저녁을 먹는다면 꽤나 멋진 분위기 속에서 추억 하나 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강렬하게 내리쬐던 섬의 햇살도 천천히 누그러질 기세를 보인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그 날카로움은 어느덧 무뎌지고 레스토랑 안의 그늘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중이었다. 몇몇 배들이 마지막으로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부다 뷰 레스토랑 (BUDDHA VIEW Restaurant)
이렇게 해질무녁 바다를 바라보며 저녁을 먹는 추억하나 다들 있잖아요. 그 추억을 다시 한 번 꺼내 다음 여행을 미리 계획해봄도 좋다. 여행 블로그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른 이의 여행기를 읽고 다시 여행 뽐뿌를 받아 여행을 다녀오고 여행기를 올려 남들에게 뽐뿌를 주는 순환 여행을 자극한다.
부다 뷰 레스토랑 (BUDDHA VIEW Restaurant)의 개인적인 평가는 음식은 나쁘지 않고 서비스는 훌륭하며 특히 저녁 무렵의 뷰는 일품인 곳이다. 단, 가격은 제법 나가는 편이다.
- SATTRA TOUS의 S 마크 -
'오늘 스노클링 투어부터 멋진 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저녁까지 꽤나 멋진 하루였지 않아? 친구!'라며 내 자신과 축배를 들었다. 맞아! 꽤나 즐겁고 좋은 추억의 하루였어!
촛불 안에 부다 상이 있어 서양인들 눈에는 꽤 멋져 보일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면서 신들의 모습을 본떠 만든 물건 등을 볼 때면 약간 부정적인 생각도 떠오른다.
여기 사장은 벨기에 사람인데 직접 여러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가 내 테이블에 와서 음식에 대해 물어봤고 잠깐 대화를 나누다가 그가 벨기에인이고 여기 꼬창에 와서 장사를 한 지 11년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그 무렵 여기 꼬창에 여행을 왔다는 얘기를 할까 하다가 그냥 요리가 훌륭하고 분위기가 참 좋다는 얘기 등으로 마무리지었다.
다른 외국 손님들에게 여행 정보등도 알려주는 등 꽤나 적극적으로 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자주 머무는지 등은 모르겠다.
보통 와인을 마시며 저녁을 하는 경우 2시간 정도 앉아 식사를 즐기는 편이다. 와인 한 병을 다 마시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고 스스로 생각도 하고 책도 읽으며 분위기에 잠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노트북으로 여행중 특별한 일상 글을 쓰기도 해서 2시간 이상을 앉아 식사를 즐겼다.
어느덧 저녁이다. 그리고 꼬창의 마지막 밤이다. 일주일의 시간이 흘러버렸다. 딱히 많은 것을 하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했을 때 보다 더 만족스런 시간을 보냈다.
뭔가 꽉 채우려 노력하기 보다 살짝 비워두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이유는 여유라는 흔한 단어보다는 '채울려는 욕심을 버렸기에 얻어지는 비움의 미학을 잠시 깨닫게 되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듯 그럼에도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여행을 통해 잠시 배우고 깨닫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도시에 들어오면 그걸 그새 다 잊고 채울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살다 문득 옛 여행의 추억에 빠져 새로운 여행을 그리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