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_파타야 여행 방바오 선착장 (Bang Bao Pier)

2018. 4. 2. 17:41톰군/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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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 여행 : 방바오 선착장 (Bang Bao Pier)



- 방바오 선착장 (Bang Bao Pier) -


안다만 해의 남부 바다와는 또 다른 색감을 띄는 동부의 섬, 꼬창이다.



아나 리조트 꼬창에서 방바오 선착장 부근에 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옮겼다. 꼬창 섬이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라 한다) 구글 지도로는 감이 안 와서 숙소를 예약할 때 거리가 얼마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체크아웃하고 썽태우 택시 가격을 프론트에 물어보니 방바오 선착장까지는 300바트, 숙소까지는 400바트라고 한다.


내가 혼자이고 택시니 당연히 가격이 나가는건 알겠지만 너무 비싸서 일순 당황! 하지만 뭐 별 수 있는가? 섬에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은 썽태우 택시뿐이고 우버나 그랩 등은 도시에서만 다니므로 300바트에 방바오 선착장까지 가기로 했다.





중간에 잠깐 태국 현지인 한 명을 태운 것 말고는 계속 혼자갔다. 돈을 낼 때 유심히 보니 당연하겠지만 태국인 가격과 외국인 가격은 다를 듯 싶었다. 꼬창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외국인 요금은 인당 기본 50바트 부터이다.


결론만 말하면 방바오 선착장까지는 엄청 멀고 급경사 길이 많다. 캐리어 안 잡고 있었으면 차 밑으로 떨어질뻔 했을 정도로 경사면이 엄청나다. 







방바오 선착장은 주로 4섬 투어 및 꼬막이나 여타 다른 작은 섬 (롬복을 생각하시면 쉽겠네요. 롬복에서 길리왕 등을 갈 때나 푸켓에서 꼬피피를 갈 때 처럼요)을 들어갈 때 이용하는 선착장이다. 


이 곳을 예약하게 된 계기가 아나 리조트에서 카약을 이용하려고 직원을 기다리는데 한 서양인이 내 워터프루프 드라이백을 보더니 엄지를 치켜세우며 좋은 거 샀다고 칭찬을 했다. 


혼자서 카약을 타야할 생각에 (예전 끄라비 여행 때 카약 투어를 이용했는데 꽤나 멋지고 즐거웠던 투어였으나 다른 서양 노인분들의 카약에 많이 뒤쳐져 가이드가 항상 나를 기다려야만 했고 엄청 살이 타서 알로에 젤 같은 걸 발라야 했던 추억이 있다)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던 때라 대충 그의 얘기를 듣는 둥 하며 넘어갔는데 그를 크롱프라오 비치에서 다시 만났다. (그 날 나는 카약을 그는 보트를 이용했다. 그가 말하길 어제와 그제, 자기는 카약을 이용했는데 꽤나 즐거웠다고 좋은 선택이라고 다시 나를 추켜세워줬다. 어쩐지 엄청 탔더라!)


뭐 그도 혼자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기가 4섬 투어를 예약했는데 (이 때만 해도 투어를 굳이 나갈 마음이 없었다) 800바트에 점심 포함에 스노클링까지 다 포함되서 완전 싸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머리속에 든 생각은 '저 아저씨 분 (물론 나도 아저씨다. 나보다 더 아저씨스럽게 생겼다. ㅎㅎ) 참 심심한가 보다. 수다스럽네.' 싶어 서로 간단한 여행 얘기를 조금 더 하다 책을 읽어야겠다며 땡볕에 비치 모래사장에 서서 대화를 나누다 자리로 돌아왔다. 비치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다가 그래 나도 투어나 하자 싶어 저녁에 인터넷 검색을 조금 했었다.


이왕 투어를 할거라면 방바오 선착장 주변에 머물며 그 주변이라도 한 번 살펴보면 좋겠다 싶어 방바오 선탁장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다행히 다음 리조트 예약이 아직 날짜가 남아있어 취소가 가능했다. 그런 잠깐의 대화에서 '4섬 투어'라는 뜻밖의 계기가 방바오 피어로 일정을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방바오 선착장에서 바라 본 바다가 이 정도라면 보트를 타고 더 먼 섬으로 가 스노클링을 하며 구경하는 바다는 너무나 멋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탁한 시야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바다색이며 주변 풍경이 화이트샌드 비치나 크롱프라오 비치에 비해 또 다른 느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몇몇 고장난 배들 말고는 선착장에 배가 없어 궁금했는데 오후 3시 정도가 되자 몇몇 배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대부분의 배들이 투어에 나가 오후에나 되야 돌아오는 듯 했다. 물 속에 작은 물고기들이 꽤나 보였다. 사진으로 찍으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투명하다 보니 꽤나 뚜렷히 보인다.


이제 돌아가 투어 예약을 알아봐야한다. 썽태우 택시 기사분이 방바오 선착장 주차장 앞,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나를 내려줬는데 (어차피 안은 마켓이라 들어갈 수 없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알려주고 떠났다. 구글 지도 켜 놓은 상태라 기사분 설명대로 안으로 들어가면 됐는데 가는 도중에 보니 여행사가 꽤 많이 보였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체크인을 하고 투어 예약부터 서두르지 않고 선착장 먼저 둘러보는 여유를 부렸던 것이다. 'TMI'처럼 너무 많은 여행사가 있다는 건 내게는 별로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일 투어를 예약하는데 최소한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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