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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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에 오르다
제주의 마지막 여행기네요. 한 달을 보냈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여행을 안 했네' 하는 생각이 드는 건 같은 곳을 여러 번 찾아 가기도 했고 성산을 비롯한 일주동로를 여행하지 않은 탓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렌트를 해서 짧고 빠르게 돌아다녀 볼 생각도 가져보게 되네요. 새별오름 이동식 커피숍 새별오름은 519.3 미터로 다른 오름들에 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름 중 하나입니다. 한자로는 효성악, 신성악으로 불리고 있는데 조선 때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가 한자어로 표기하기를 좋아했기에 악, 봉 등으로 쓰이지만 대부분 제주 고유어인 오름으로 불립니다. 새별오름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위해서는 화전마을에서 내려야 해요. 여기서 10~15 분 정도 걸어가면 새별마을 입구가 나옵니다. 새별오름 입구로 ..
2018.06.28 -
제주 올레길10코스 (모슬포항 -> 사계해안)
제주에서 한 달 간 머물면서 단 한 번도 올레길을 정확히 완주한 적은 없는데요. 굳이 광범위하게 둘러쌓인 길을 다 돌 필요가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족저근막염으로 쉽게 발바닥 통증이 거세지기에 더더욱 하루 2만 걸음 이상은 안 걸을려고 노력한 면도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주 어디를 돌아다니든 다 올레길과 어느정도 연관이 되어있기에 조금씩 짧게 나눠 올레길을 다녔는데 이번에는 올레길10코스를 따라 둘러본 유일한 올레길 투어를 한 하루였습니다. 그럼에도 올레길을 다 완주하지는 못하고 다른 분들과 다르게 모슬포항에서 시작해 사계해안까지만 걸었어요. 대신 다크투어로 알려진 알뜨르 비행장과 섯알오름 4.3 유적지와 송악산 일본진지 등을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관련글 : 제주의..
2018.06.27 -
제주 사라봉 (사봉낙조) & 동문시장 주변
하루에도 수 많은 비행기가 제주를 오고갑니다. 2017년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 노선 1위에 꼽힌 바 있는 서울 - 제주 노선은 하루에도 178편, 일년 65,000편을 운항했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 및 사람들을 실어 날랐죠. 사라봉은 그런 분주한 제주를 오고가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관련글 :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노선 사라봉 (사봉낙조) 사봉낙조 (제 2경)는 성산일출봉 (제 1경)과 함께 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해발 148 미터의 높지않은 사라봉은 이름에서도 알다시피 낙조가 아름답다 하여 영주십경에 드는 곳이니 석양이 지는 하늘이 가장 아름답다 할테지만 제가 가는 시간대에는 뿌연 하늘과 비행기가 드나드는 하늘만 보였습니다. 다음에 석양질 때 꼭 찾아야..
2018.06.27 -
서귀포 중앙도서관 주변 (이마트, 월드컵경기장)
여행기를 여행중에 쓰기도 하고 다녀와서 보다 중심적인 이야기 등을 쓰는데 이번 편은 그냥 버려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사실 글을 계속 미뤘어요. 여행기라면 여행기고 제주에서 한 달 보낸 기간 중에 일상이라면 일상에 가까운데 이걸 어떻게 구분지어 쓸 것인가? 하는 생각에 빠져든거죠. 어떤 식으로 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같은 의미다.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 무라카미 하루키 서귀포 중앙도서관 제주에서 여행이 아닌 J-SPACE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나 서귀포 중앙도서관 등에서 머무는 일들이 많아졌는데 여행에 지쳐서는 아닐테고 그냥 그게 더 현지에 사는, 디지털 노마드 족이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디지털 노마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지금껏 별로 없지만..
2018.06.26 -
애월 해안산책로
심심해서 '애월'이라는 키워드로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하니 225,625 건이 나오네요. '애월 해안산책로' 키워드로 검색해도 11,361 건이 나오는걸 보니 정말 많이들 방문하고 찾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 저문 어느날, 곽지해수욕장 애월항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해안산책로를 따라 맑고 푸르른 하늘 아래 투명한 하늘색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다녔는데요. 제주에서 보낸 2주차가 지날 무렵부터는 외진 곳에서 지내는게 꽤나 외롭게 느껴져서인지 그나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애월쪽으로 와서 파도소리들으며 앉아 있는게 그나마 여행지에서 외로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줬습니다. 신설동 제주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했다면 한 번쯤 봤을법한 신설동이에요. ^^* 앗 여기가 버스를 타면 나오는 신설동이구나! 했어요..
2018.06.25 -
애월 하가리 연꽃마을 & 더럭초등학교
애월은 해안가를 따라 걷기 좋아 두세 번 방문하였는데요. 애월에서 가까워 같이 둘러보기 좋다고 알려진 하가리 연꽃마을과 더럭 초등학교를 소개할까 합니다. 하가리 연꽃마을 연화못 맑은 하늘에 푸른 이끼가 돌들을 감싸고 있는 곶자왈만 거닐어도 상쾌한 냄새가 가득하고 지저귀는 새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오름만 올라도 이 순간, 이 공간에 내가 있음이 너무나 행복했는데요.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앉아서 감상도 하고 거닐며 노을 지는 바다를 구경하는 호사를 더할 수 있어 더욱 제주의 매력이 빛나는 듯 합니다. 해안가 애월을 거닐다 연꽃마을 연화못과 더럭 초등학교가 주변에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카카오맵만 충실히 따라가면 될 것을 혼자 판단하다 버스 환승 정류장을 놓치게 되면서 3~..
2018.06.23 -
제주 신산공원 625참전기념탑,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 여행이 2 주차를 넘기면서 많은 시간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SPACE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딱히 여행을 하러 어딘가를 가기는 싫고 뭔가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 한 번, 두 번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제주 시내 쪽을 둘러 볼 일이 많아졌네요. 관련글 : 제주도에서 보낸 3주차의 느낌 및 후기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은은한 원두 향이 가득해 뭔가 커피숍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그 안에서 뭔가 자기만의 일로 바빠 보이는 J-SPACE에서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밖의 날씨가 너무 좋다는 것을 깨닫고 이른 오후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은 어딜갈까? 혼자 고민해보지만 딱히 어딜 가야겠다는 계획이 없던지라 동문시장쪽으로..
2018.06.22 -
제주 오름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할만한 거문오름
거문오름 예약방법을 통해 여행중에 거문오름에 대해 짧게 소개했는데요. 사실 거문오름은 워낙 유명하고 많이들 아시는 곳이라 제가 소개하지 않아도 제주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죠. 거문오름을 방문하기 전에 저지오름과 제지기오름을 방문하였기에 거문오름이 어떤 다른 특색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무엇이 다르길래 다른 오름에 비해 추천할만한지 한 번 같이 살펴보시죠. - 거문오름 전망대에서 보이는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 - 거문오름이 다른 오름에 비해 우선 눈에 띄는 점은 입장료가 있고 (성인 기준 2천원)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당일 예약은 불가하니 사전 예약 방법 지난 번 글 참고하세요. 관련글 : 제주도 거문오름 예약방법 - 거문오름 해설사분 - 처음에는 오름 하나 오르는데 왜 해설사 분까지..
2018.06.04 -
맑은 날의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대포주상절리와 실망감이 다소 남았던 전기자동차엑스포
중문 요트 항구로 향하던 중에 차 한대가 내 앞에 멈춰서더니 영어로 혹시 이 길 (주상절리대)을 아냐고 물어봤어요. 카카오 맵을 켜서 확인을하려고 하는데 주상절리대를 영어로 말하니 저기가 어디야? 난 모르는 곳인데.. ㅎㅎ 해서 그들에게 스마트폰을 넘겨 찍어보라고 했더니 중문 근처더라고요. 아마도 그들이 차에 있는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왔는데 색달해수욕장 -> 요트항구 -> 주상절리대의 길에서 주상절리대를 못가고 요트항구 부근에서 헤매였나봐요. ^^ 그래서 니네 네비게이션은 작동이 안 돼?라고 하며 카카오맵을 확인해주니 네비게이션이랑 비교해보더라고요. 완전 길을 헤매인건 아닌 듯 하고 뭔가 잘못 길은 들어선거 같아 카카오맵에 가리키는 대로 알려줬어요. 그리고는 나도 여행자라 길을 잘 몰라 했더니 그들도 아..
2018.06.03 -
중문 별내린전망대, 파도치는 중문 바다
비가 그쳤기에 여미지식물원에서 나와 중문 바다를 보러 내려가기로 합니다. - 한라산전망대 - 정말 저기서 한라산이 보일까? 싶었는데 안 보였어요. 날 맑은 날은 보일까? 싶은데 거문오름 오를 때 해설사 분이 한라산이 보일 정도로 맑은 날이 사흘 중에 하루라고 하더라고요. 왜 여기가 한라산전망대일까 궁금해 검색해보니 여기 말고 한라산전망대가 따로 있는데 그냥 갖다 붙인 이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차라리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별내린 전망대가 더 이름을 잘 지은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고 이렇게 잘 꾸며놓은 데크를 따라 내려가면 별내린전망대로 내려갑니다. 그냥 길 따라 계속 내려가면 중문 바다까지 볼 수 있으니 어렵진 않아요. ^^'' 천제연 폭포 다리도 보이고요. - 별내린 전망대 - 별내린 전망대를 따라 데크..
2018.06.01 -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여미지식물원 야외
여미지식물원 내부에는 다섯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면 야외에는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관람하러 온 이들의 눈길을 계속 사로잡는답니다. 야외에는 트램을 타고 한바퀴 둘러볼 수 있는데 추가로 돈을 내야해요. 물론 저는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봤어요. 비가 내리다 그쳐서 시원한 바람을 맡으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 - 여미지식물원 야외 - - 홍매 - 벚꽃을 구경할 겸 갔던 홍릉 수목원에서 홍매를 보고 한 눈에 매료됐는데 여미지식물원에도 홍매가 보이더라고요. 아는 꽃이 나오니 이리 반가울수가요~ㅎㅎ 관련글 :주말에만 개방하는 홍릉 수목원 (1) - 산림과학원주말에만 개방하는 홍릉 수목원 (2) & 주변 - 일본정원 - 16세기 일본에서 발달한 전통 양식으로 회유형의 연못과 홍교, 석교, 정자를 ..
2018.06.01 -
가족 여행이었다면 더 좋았을 여미지 식물원
비가 흩뿌리듯 내리는 날, 실외보다는 실내 위주의 여행을 생각하다 여미지 식물원을 예약했습니다. 제주에는 산이며 오름, 곶자왈 등 자연 속에 꽃과 풀, 나무들이 많은데 굳이 식물원을 보러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꾸며놓은 식물원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있을거라 생각해 다녀왔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어요. ^^* 사진이 많아 사진 위주로 설명을 드릴게요. - 여미지 식물원 yeomiji botanic garden - - 여미지 식물원 - 여미지 식물원은 크게 야외와 실내로 나뉘어 실내에는 다섯 테마의 정원이 있고 위에는 전망대가 있어 중문단지를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어 비 내리는 날 야외활동이 불편할 때 찾기에도 나쁘지 않아요. - 세뿔석위 - 꽤 독특하게 생겨 찍었는데 다섯 테마 정원이 아닌..
2018.05.31 -
제주의 독특한 생태계를 지닌 곶자왈 - 화순곶자왈, 산양곶자왈
제주가 한국의 여느 곳과 다른 점이 있다면 화산 분출이라는 독특한 환경 아래 자연에 둘러싸여 있으며 인구 밀도가 높지 않기에 휴양을 취하기에 적합합니다. 다만 아쉬움 점이라면 여름에 고온다습하여 일본 훗카이도와 같이 피서로 지내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는 점인데 제주에는 7개의 산과 300 여개의 오름과 곳곳에 곶자왈이라는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숲을 가지고 있어 더위를 식히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요. - 화순곶자왈 - 곶자왈을 제가 잘못알고 있지 않다면 숲을 일컫는 제주어로 알고 있어요. 제주의 곶자왈은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을 이루는 곳이라고 해요. 대표적으로 거문오름을 오를 때 해설사분께서 거문오름의 숲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
2018.05.30 -
비 내리는 날에만 볼 수 있다는 엉또폭포
한 달 이상의 도보 여행자에게 가장 피하고 싶은 날이 흐리고 비 내리는 날이에요. 그 만큼 몸도 무겁고 한 번 나갔다 오면 옷이랑 운동화 등도 다 버리게되니 다시 빨기도 힘들죠.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 뭘 이리도 가려? 라고 묻는다면 ㅎㅎ 그러게요~ 참 가리는거 많네요. ^^'' 그러다 비가 내리는 날에만 볼 수 있다는 그것도 꽤 내리는 날에 볼 수 있다는 엉또폭포 소식을 들었어요. 구경하기 전날이 호우주의보 발령까지 난 날이라 그 날 보러갔어야 했는데 다음날도 비가 내린다기에 그 다음 날 갔더니 물줄기가 많이 약해져있어 아쉽더라고요. - 흐리고 비 내린 날의 어느 거리 - 안개가 잔뜩 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서귀포의 어느 길이에요. 엉또폭포에서 강창학 종합경기장에 들렸다 월드컵 경기장으로 내려가는 길..
2018.05.29 -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정방폭포
- 정방폭포 물줄기 - 정방폭포는 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자 비가 내려야 폭포를 볼 수 있는 엉또폭포와 다르게 항시 볼 수 있는 폭포라는 점에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폭포를 감상하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우선 정방폭포를 가기 위해서는 서복공원 내로 들어와야하는데 서복공원 및 전시관을 지나치며 잠시 봤더니 꽤나 흥미롭더라고요. - 서복공원 - 서복 불로초공원이라고도 하는데요. 예전 장예모 (장이머우), 공리 주연의 진용이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거기서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장면이 나와요. - 출처 다음 영화 - 진시황의 사자인 서복이 동남동녀(童男童女) 오백명 또는 삼천명과 함께 대선단을 이끌고 불로초가 있다는 삼신산의 하나인 영주산을 찾아 정방폭포 해안에 ..
201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