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라봉 (사봉낙조) & 동문시장 주변

2018. 6. 27. 10:36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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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 많은 비행기가 제주를 오고갑니다. 2017년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 노선 1위에 꼽힌 바 있는 서울 - 제주 노선은 하루에도 178편, 일년 65,000편을 운항했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 및 사람들을 실어 날랐죠. 사라봉은 그런 분주한 제주를 오고가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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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봉 (사봉낙조)


사봉낙조 (제 2경)는 성산일출봉 (제 1경)과 함께 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해발 148 미터의 높지않은 사라봉은 이름에서도 알다시피 낙조가 아름답다 하여 영주십경에 드는 곳이니 석양이 지는 하늘이 가장 아름답다 할테지만 제가 가는 시간대에는 뿌연 하늘과 비행기가 드나드는 하늘만 보였습니다.


다음에 석양질 때 꼭 찾아야겠다 했지만 끝내 낙조의 사라봉은 보질 못했네요. 하지만 거문오름에서 해설사 분에게 배운 오름의 유래는 뚜렷히 기억이 나 배운걸 음미해봅니다. ^^


왜 다 같은 오름인데 어디는 오름이고 어디는 봉, 어디는 악이냐인데 우선 오름이라는 유래는 몽고어로 산을 뜻하는 말에서 나왔다합니다. 고려 시대 때 몽고 지배하에 놓여있던 시절 유래된 것이죠. 그런 것이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한자를 신봉하는 중앙관리 하에 파견 관리들이 오름 대신에 봉과 악이라는 표현으로 지명을 바꾸면서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중선 중기 인조 7년 (1629년) 출륙금지령을 내리게 되고 200년 간 이 정책이 지속되면서 제주의 언어적 문화적 폐쇄성이 유지되면서 사람들에게는 오름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불리게 되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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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제주목 관아와 가까운 제주시내 인근에 위치한 곳이니 조선시대 중앙에 파견된 관리가 오름이라는 이름보다는 봉 (峰)으로 불리웠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흐릿한 산은 아마도 한라산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주 여행을 다녀오고 얼마 뒤 베트남 사파를 다녀왔는데요. 한라산 높이가 1,947 미터에 불과한데도 오르기 만만치 않고 날씨 변화가 예측불가합니다. 사파의 판시판 산은 해발 3,143 미터의 산인데도 푸니쿨라와 케이블카를 설치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한라산도 접근 방법이 조금 더 편해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산을 더 잘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여러 사정이 있어 푸니쿨라나 케이블카 설치를 안 했겠지만요.



인도차이나의 지붕, 사파 판시판 산 (해발 3,143미터)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이 제주를 전략적 방어기지로 생각했는지 정말 오름마다 일본군 진지를 다 팠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강제노동을 했을지 상상이 안 갈 정도에요.


제주 사라봉 해송숲은 2010년 전국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 (시민의 숲)을 수상하였습니다.



보림사


부처님 오신날이 며칠 뒤라 대웅전 구경 좀 하려고 했더니 굳게 닫쳐있더라고요. 불제자는 아니여서 인사나 드리고 갈까 했더니 닫긴 문 옆에 공사가 한창중이라 아쉬운 마음에 고개만 돌려 바라봅니다.


방콕에서도 중국 사원을 가봤지만 중국과 한국 절은 입구를 들어서면 (일주문) 다음으로 사천왕문을 거쳐 대웅전으로 들어가게 되있더군요. 사천왕문을 거치는 이유는 인간이 속세에서 가졌던 온갖 번민 등을 이 곳을 지나며 깨끗히 정화한 다음에 부처님 앞에 가서 경건하게 기도를 드리라는 의미라고 예전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동문시장 주변에서 먹은 것들 :

동문시장



동문시장과 서귀포 올레시장 회를 비교했을 때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동문시장 회가 조금은 빈약하긴 하지만 제가 간 곳은 혼자가서 먹으면 상차림비 3천원 외에는 굳이 매운탕을 시키지 않아도 됐어요. 한라산 올래 소주도 마셔볼 수 있어 꽤나 기분이 업 되었다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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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시장 야시장, 전복김밥


저녁 6시 정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야시장 노점 푸드코트죠. 꽤나 많은 분들이 이 곳을 찾는데 제가 여러 번 둘러보니 여기가 맛집은 아닌 듯 이 날은 특이하게 이 곳에 줄을 많이 서 있어 저도 여기서 먹어봤는데요. 전복김밥이라고 하는데 사실 별 감흥은 없었어요. 


동문시장을 꽤 많이 방문했기에 다른 날 보니 다른 곳에 엄청난 줄이 서 있더라고요. 이 곳은 맛집이라기 보다는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큰 곳이 아닌가 싶어요. ^^



동문시장 내 고기국밥


전통시장 내 이런 집은 항상 맛이 좋다는 개인적 선입견이 강해서 들어갔는데 맛은 잘 모르니 제 입맛에는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였고요. 생각보다 돼지고기 및 내장이 많이 들어있어 추가로 더 사와 집에 가져와 먹을까 고민하던 생각을 깨끗히 지워줬어요. ^^''



동문시장 내 할머니 호떡 및 오뎅


호떡 및 오뎅이 한 개에 500원!!


할머니네서 세 번 정도 먹었는데요. 맛을 떠나 왠지 정이 가는 곳이에요. 오래 건강하게 하시길 바래봅니다. ^^




실제로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내 고기국수에요. 생각보다 맛은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중앙로 성당 옆에 위치한 떡볶이 분식집.



이 곳도 두 번 방문한 오메기 떡집.


1개에 500원. 한 번 먹어보고 떡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맛이 좋아 다음에 또 들러 사먹었어요. 택배로 배송도 된다는데 제주에서는 한라봉 외에는 서울로 택배를 보낸 건 없네요. ^^'

동문시장 내 동문관 탕수육


가격을 6천원인가 8천원인가에 파는 탕수육이라고 광고를 시장 내 붙여놔서 들어가 먹었더니 미니 패키지인가 봐요. 중국집 내에는 해당 메뉴도 없고 물어보니 만들어 주더라고요. 제주는 다 흑돼지라고 해서 이쯤되니 정말 흑돼지이긴 할까? 의심이 들기 시작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양이나 맛 등을 생각하면 동문시장 내 다른 독특한 흑돼지 음식 등을 접하는게 좋을 듯 싶어요.



동문시장 옆 산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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