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이었다면 더 좋았을 여미지 식물원

2018. 5. 31. 14:53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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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흩뿌리듯 내리는 날, 실외보다는 실내 위주의 여행을 생각하다 여미지 식물원을 예약했습니다. 제주에는 산이며 오름, 곶자왈 등 자연 속에 꽃과 풀, 나무들이 많은데 굳이 식물원을 보러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꾸며놓은 식물원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있을거라 생각해 다녀왔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어요. ^^* 


사진이 많아 사진 위주로 설명을 드릴게요.


- 여미지 식물원 yeomiji botanic garden -


- 여미지 식물원  -



여미지 식물원은 크게 야외와 실내로 나뉘어 실내에는 다섯 테마의 정원이 있고 위에는 전망대가 있어 중문단지를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어 비 내리는 날 야외활동이 불편할 때 찾기에도 나쁘지 않아요.


- 세뿔석위 -


꽤 독특하게 생겨 찍었는데 다섯 테마 정원이 아닌 여미지 식물원 입구에 놓여져 있더군요. 풀이라는데 저런 색깔을 띄다니 몹시 신기했어요. 고란초과의 세뿔석위라는 친구입니다. ^^*


자 그럼 내부 정원을 둘러볼까요? ^^


첫번째 정원은 열대과수원, Tropical Fruits Garden입니다.


- 마카다미아 넛트 -


우리에게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으로 유명해진 마카다미아 넛트이죠. ^^' 실제 하얀색인데 몇 개 먹으면 전 질리더라고요. 그래도 땅콩 회항 사건 이후로는 보이면 몇 개 먹고는 합니다. 저는 아몬드나 호두, 피스타치오, 캐슈너트 등을 주로 먹어요.



다음 어플로 꽃이나 나무 이름을 알 수 있다는데 꼭 써먹어야지 하면서도 항상 잊고는 지금처럼 이름을 모르면 이게 뭐지? 궁금해하며 왜 어플 사용을 안 할까 책망하곤 합니다. 이넘의 기억력. ㅠㅠ



영화 혹성탈출이 생각나서 찍어봤어요. 아마도 바나나 나무 근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 태국 여행을 여름 정도에 가면 망고스틴 계절이라 대형마트 등에서도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정말 맛난 과일이에요. 가끔 너무 익은 망고스틴을 열면 안에서 엄청난 수의 개미들이 우루루 나오기도 해서 영화 미이라의 한장면이 떠오르게 만들기도 해요. ㅎㅎㅎ



망고라는데 제가 생각한 망고는 노랗거나 초락색인데 이 망고는 뭔가 이상했어요. 망고는 역시 필리핀과 태국인가요? 


- 커피나무 -



그럼 다음 정원으로 이동해볼까요? 다음은 열대정원 (Jungle Garden)입니다.


- 아니 웬 공룡이? ㅋㅋ -


유치원 정도의 아들을 둔 가족이 저건 무슨 공룡일까 한참을 토론하더군요. 애들 키우면 공룡 이름도 알아야하는 불편한 진실이 그나저나 쥬라기 월드 이번에 새로 영화로 나오던데 아마도 그 집 가족분들은 그 영화 꼭 봐야겠네요. ㅎㅎ


- 산케지아 -


전 풀 등은 항상 녹색일거라 생각했는데 여미지 식물원에 와서 형형색색의 꽃부터 보라색의 풀을 보니 꽤나 신기했습니다.

- 공작야자 -



다음 정원은 선인장정원 (Cactus Garden)입니다. 선인장 정원을 둘러보기 전만해도 제가 선인장에 관심이 많은 줄 몰랐어요. ㅎㅎ 꽤나 다양하고 처음보는 선인장들이 많았습니다. 선인장 정원에서는 한참을 머물며 둘러봤는데 선인장 하면 멕시코하면 으례 떠오르는 크고 둥근 초록색깔의 선인장을 떠올렸는데 이렇게 다양한 선인장들이 존재한다는 걸 여기서 알았네요.


사진으로 감상해보세요. ^^*


- 맹취옥 -


- 무지단선 -


- 강수 -


- 덴셈 -


- 연꽃 모양의 이 선인장은 이름이 뭘까요? ㅎㅎ;; -


- 홍공작 -


선인장은 아닌 듯 한데 선인장 정원에 왜 들어와 있었을까? 싶네요. 괘 독특한 모양의 꽃이에요. ^^



그 외에도 너무나 독특하고 다양한 모양의 선인장들이 많았어요. 나무 껍질을 보호하기라도 하듯 날카롭게 자란 가시 또한 너무나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 바오밥나무 -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에서는 신성한 나무 중 하나로 꼽히며 구멍 속에 사람이 살거나 시체를 매장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선인장 정원이 가장 눈에 갔나봐요. 사진도 엄청 많이 찍어서 분류하는데만도 한참 걸렸네요. ^^''



다음 정원은 물의 정원 (Aquatic Garden)입니다.


- 제발 아무데서나 낙서 좀 하지 말았으면 해요!! -


쟤들도 아파해요. 아프다고 말을 못할 뿐이에요.

- 양귀비 -


- 파피루스 -


말로만 듣던 파피루스에요. 고대 이집트에서 종이의 원료로 쓰인 파피루스죠. 람세스를 읽었을 때 파피루스 얘기가 많이 나와서 그 옛날 고대 이집트는 문서를 작성하는 파피루스는 뭘로 만들었을까? 했는데 저 파피루스 식물이 종이의 원료라고 하네요.


- 연꽃 -

- 물의 정원 -


 

그럼 마지막 정원인 꽃의 정원 (Flower Garden)입니다. 5월은 장미축제도 열리는데 제주도에 머물렀던지라 장미 구경은 여기 여미지식물원에서 잠깐 구경한걸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네요.



이렇게 다섯 테마의 정원을 둘러봤어요. 사진이 너무 많아 사진 위주로 구경만하셔도 될 듯 합니다.


여미지 식물원을 둘러보며 솔직히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어머니랑 같이 왔다면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정작 내 어머니와는 괌 여행도 일본 여행도 이렇게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여행도 한 번 제대로 다녀보지 못했구나 하는 아쉬움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러고보니 치앙마이에서도 아들이 어머니 모시고 오토바이를 타고 미얀마까지 여행하는 모자도 보고 딸과 어머니가 함께 여행 온 모녀는 꽤 흔했는데 이렇게 많은 꽃들을 모아놓은 여미지 식물원을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라고요. 여행을 그렇게 다니고 좋은 곳에서도 많이 머물렀는데 그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하려고 하지 않은 제 자신이 몹시나 부끄러웠고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


그래서 불효자는 우나봅니다. 풍수지탄 [風樹之歎]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더군요. 이 날 가족끼리 여행 온 분들을 보면 너무나 잘했다고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얼굴보고 한 번이라도 더 대화하고 더 같이 추억을 쌓았으면 그게 가족이고 내가 힘들 때 의지할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다섯 테마의 여미지 식물원 정원을 구경했으니 저 위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전망대를 구경하러 갑니다.


- 천제연 폭포 다리 -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와요. 흐린 날임에도 중문이 훤히 보였어요.



여미지 관람시간 안내 및 입장료입니다.


- 네이버 예약 -


예약은 네이버에서 여미지식물원을 검색하니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이 되더라고요. 브이패스 등과 몇몇 사이트 비교해서 예약하시면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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