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해안산책로

2018. 6. 25. 12:33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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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애월'이라는 키워드로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하니 225,625 건이 나오네요. '애월 해안산책로' 키워드로 검색해도 11,361 건이 나오는걸 보니 정말 많이들 방문하고 찾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 저문 어느날, 곽지해수욕장


애월항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해안산책로를 따라 맑고 푸르른 하늘 아래 투명한 하늘색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다녔는데요. 제주에서 보낸 2주차가 지날 무렵부터는 외진 곳에서 지내는게 꽤나 외롭게 느껴져서인지 그나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애월쪽으로 와서 파도소리들으며 앉아 있는게 그나마 여행지에서 외로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줬습니다.



신설동


제주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했다면 한 번쯤 봤을법한 신설동이에요. ^^* 앗 여기가 버스를 타면 나오는 신설동이구나! 했어요. 전 처음에 왜 서울에 있는 신설동이 제주 버스 홍보 광고에 나오지? 했어요. ㅎㅎ



한담 해안산책로 (제주 올레길 15코스)


제주 올레길 15코스 중에서도 한담 해안산책로 길은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있는데요. 카페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에 다들 사진 찍으며 추억을 기념하고픈 관광객들이 꽤나 많았어요. 사람들 많은 카페를 혼자 들어가자니 야외 자리 앉기도 어렵고 노트북과 읽을 책도 가져갔던지라 뜨거운 햇살 아래서 오래 앉아있을 자신이 없어 저는 투썸플레이스를 이용했습니다.


애월 해안산책로 첫 번째 방문 때는 말로만 듣던 투명 카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었는데요. 아마도 풍랑이 거칠었거나 날씨가 안 좋을거라 예상해서였는지 투명 카약을 위로 쌓아두었는데 두 번째 방문 때는 주말이었는데 투명 카약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투썸플레이스


커피숍에 앉아 커피 한 잔 하며 책도 읽고 노트북도 할 만한 곳을 찾다보니 투썸플레이스를 두 번 방문했습니다. 다른 곳 보다 우선 꽤 크고 2층 실내에서 바다를 바라 보는 전망에 앉을 수 있었어요. 자리 아래에는 콘센트 꼽을 곳도 있어 가볍게 스마트폰 등을 충전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저는 노트북과 책만으로도 가방이 무거워 충전기는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여행지에서 프랜차이즈 점을 이용하는 건 너무나 재미없는 짓이긴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앉을 자리가 많다는 점은 큰 매력이긴 했어요. 투썸플레이스는 물건을 구매하면 영수증에 화장실 비번과 와이파이 비번이 적혀있기에 영수증을 꼭 받으셔야 합니다. ^^''


큰 창문을 통해 햇살이 직사로 들어와서 꽤나 덥고 눈도 뜨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책을 읽으며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다는 즐거움에 참아낼 수 있었어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해안산책로를 따라 다니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덤입니다. ^^*





맑은 날 제주는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요. 흐린 날 비바람 몰아치면 그런 멋진 풍경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지만요. ^^


걷다가 파도소리 들으며 앉아있다 다시 걷기를 반복해봅니다. 그냥 바다만 바라보고 파도소리만 들어도 이 곳에 있는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하죠.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요.



곽지 해수욕장


해지는 노을을 보기위해 천천히 바다를 감상하며 걸어봅니다. 누군가가 남기고 간 발자국을 들여다 보며 잠시 옛 생각에도 빠져봅니다. 웨딩 촬영하는 커플도 보이네요. 발리 짐바란에서도 봤었는데 해변에서의 웨딩촬영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곳인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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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지는 해변을 담을려는지 웨딩촬영 커플들도 이런저런 포즈로 사진을 담느라 분주하네요. 잠시 제 옆을 지나가며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진 작가분이 결혼하는 예비 신부에게 '사진 찍는 욕심은 없으신데 사진 찍히는 욕심은 많으시네요.' 라는 농담을 지나가며 합니다.


한 번 뿐일거라 생각하는 결혼이니 이왕 많이 찍어 멋진 사진을 간직하고 싶겠죠. ^^





해변에서 맞는 저녁 노을을 더 감상하고 싶지만 첫 날은 바람이 엄청나서 꽤나 쌀쌀했어요.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해변에서 4시간을 넘게 보내니 일어나고 싶더라고요. 너무 좋은 것도 오래 보니 조금은 감흥이 무뎌지나봅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 온 이들이 많았어요. 간혹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각각의 이유로 여행을 와서 각각의 추억을 쌓아 돌아갑니다. 그 추억이 몹시도 그리워지면 다시 제주를 찾게 되겠죠. 최소한 저한테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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