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서평(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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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만든 [신도 버린 사람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구시대의 악습으로 유명하다. 카스트 제도에는 4계의 계층이 있고 이 계층에 속하지 못한 5번째 계층이 바로 불가촉천민이다. 이들은 노예보다도 못하며 가축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으며 그들도 알기 어려운 전생의 죄로 인하여 현생에서 고통을 받으며 내생을 위해 자기 몫을 다하는 이들이다. 1947년 인도가 독립하면서 불가촉 제도는 법적으로 폐지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도에서는 카스트 제도가 존재하며 인도 영화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관련글 : [영화 리뷰]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느낌의 영화 마사안 (Massan) 영화에서 바라나시에서 화장장을 삶의 터전으로 사는 불가촉천민 디팍에게 그의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해서 좋은 회사에 취업해 바라나시를 떠나길 바란다. 디팍이 ..
2018.03.01 -
[책 리뷰]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 (The Old Curiosity Shop)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두 편의 종합 경제뉴스 기사를 쓰는 것 외에는 영화보고 책읽고 친구들과 만나 와인 및 맥주도 실컷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연휴를 보냈다. 가급적 여행기 대신에 봄이 오는 막바지 겨울, 청소도 조금씩 하며 연휴다운 연휴를 보내는게 목표였다. 드디어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다 읽었다. 무려 750 페이지에 이르렀기에 몇 번 쉬며 읽다보니 의외로 시간이 꽤 걸렸는데 어려운 소설이 아니었음에도 두께에 놀라 더디게 읽었나 싶기도 하다.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 (The Old Curiosity Shop) 부끄럽지만 찰스 디킨스가 누군지 몰랐다. 이 책을 고르고 나서야 그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 제레미 머서 지음]과..
2018.02.18 -
[책리뷰} 커피 한잔 할까요? 허영만 글/그림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생각나는게 있다면 따듯한 커피 한 잔 일텐데요. 오늘은 커피와 관련된 만화책, 커피 한잔 할까요?를 읽고 소개합니다. 강릉에서 3년 넘게 살았을 적에 좋았던 두가지가 있었는데요. 강릉, 포남동에 위치한 도서관은 인구가 적은 강릉에서 책을 쉽게 빌려 읽을 수 있고, 안목항, 송정, 사근진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마실 수 있는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커피숍들과 송정의 솔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저물어가는 하루를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 그 커피에 관한 얘기입니다. 커피 한잔 할까요? 허영만 글/그림 "커피는 악마같이 검지만 천사같이 순수하고 지옥같이 뜨겁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 탈레랑 카페에 들어서면 풍기는 그..
2018.02.10 -
[책리뷰] 개를 돌봐줘 - J. M. 에르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집 밖은 위험해' 아주 추운 주간이었던 심지어 주방 싱크대 수도가 얼어 물이 안 나와 화장실에서 설겆이를 해야했던 이 추운 겨울에 '의외성'이라는 키워드로 가득한 책 한 권을 읽으며 이걸 끝까지 읽을까? 접고 다른 책을 잡을까 고민하게 만든 프랑스 소설입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먼 북쪽이라는 책을 일본어 판으로 번역하게 된 사연을 쓰면서 책에 대해 '무엇보다 의외성에 가득 차 있다. 내 생각에 소설에서 의외성이란 무척 중요하다.'라고 썼습니다. 그런 면에서 [개를 돌봐줘]이 책은 서스펜스 소설인가요? 제게 있어서 '소설의 의외성'이 가득한 책 한 권을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라고 한다면 세라 워터스의 입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면서도 아닌 듯 한게 세라 ..
2018.02.02 -
[책리뷰] 비즈니스는 유대인처럼 - 레비 브래크만, 샘 제프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해외 경제뉴스를 읽고 있는데 이는 전업투자자인 내게 주식을 보다 더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만들어주고 또한 어학 수준을 꾸준히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하지만 경제뉴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려고 노력하는데 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로부터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작은 바람에서이다. 그래서 고르게 된 책이 '비즈니스는 유대인처럼'이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유대인과 화교 상인(화상, 華商)에 대해 한번은 들어봤을 듯 하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비즈니스를 벌이고 두각을 나타내는 집단 중에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의 경제를 조율하는 유대인. 물론 미국 뿐 아니라 유럽의 경제도 유대인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크게 어색..
2018.01.17 -
[책리뷰] : 먼 북쪽 - 마르셀 서루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집에서 일하는 집돌이인지라 추운 겨울, '집 밖은 위험해'라는 생각이 확고해 밖에 나가는 시간은 많이 줄었다. 어머님을 뵈러 병원을 가야할 일이 아닌 이상 도서관을 가거나 마트나 재래시장에 장을 보러 나가는 일이 유일하다. 요새는 온라인 쇼핑이 워낙 잘 되어있어 장 보러 나가는 일도 예전처럼 많지는 않다. 책은 글을 쓰는 자질이 너무나 없는 나에게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교과서이자 추운 겨울, 할 일이 많지 않은 백수와 흡사한 전업투자자 겸 블로거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취미이며 잠이라는 마법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마술이기도 하다. 그럼 먼 북쪽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자. 먼 북쪽 (FAR NORTH) 책을 집어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일본어 번역판을 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맡았기 ..
2018.01.16 -
[책리뷰] 누구나의 연인 - 플로리앙 젤러
안녕하세요, 책 읽는 남자입니다. 이라는 프랑스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조금은 딱딱하거나 어렵고 추상적인 단어들이 너무 많아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읽는 속도가 나지 않을까 따분할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어요. 이 소설을 쓸 때 작가, 플로리앙 젤러가 23살이었다니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인간 내면의 심리적 묘사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걸어보지만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가 도망치과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이고, 그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잘 알고 있는데.' '그의 안에서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는, 양립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기차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 누구나의 연인 중에서.. 소설 속의 트리스탕은 유능하..
2018.01.07 -
[책리뷰] 퇴사하겠습니다, 누구. 토머스 그레이 안데르센을 만나다, 현대문학상
책리뷰 : '퇴사하겠습니다' - 이나가키 에미코 저, '누구' - 아사이 료 저. '토머스 그레이 안데르센을 만나다' - 필립 J. 데이비스, 2015 현대문학상, '소년이로' 편혜영 대상 작 외 12월 6일, 강한 추위가 몰아닥칠 시기에 한국에 들어왔어요.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 추운 겨울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E-Book으로 읽던 것을 손 맛을 느끼며 읽는 책이 그리워서였을까요. 어머니가 겨울만 되면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기에 건강이 걱정되었지만 이번 요양 병원을 옮긴 뒤로는 그렇게 크게 아프지 않으셔서 다행이네요. 이모가 집으로 찾아와 40일 간 집을 비운 사이 어머니 치과 치료 등 여러 상황에 대해 알려주셔서 이모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어요. 점..
2017.12.25 -
10월 책 읽기 - '우에노 역', '내 생애 단 한번', '꿈꾸는 이는 시들지 않는다'
'우에노 역 공원 출구' - 유미리 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 받은 경력이 있는 유미리 작가.그런데 한국 이름인데? 하고 관심있게 들여다봤다.재일교포 출신인데 한국 이름을 사용하는 것 봐서는 일본이라는 단일 민족성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에서 본인의 능력이 어느 정도 뛰어나야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어쩌면 한국 내에서 가지고 있는 편견이 일본은 '편협된 역사관과 그릇된 민족성을 가진 나라' 그대로 내 자신에게 투영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집어 들고 우에노 역 공원 출구에서 노숙을 하는 어느 한 남자의 인생기를 읽었다.'가깝지만 아는게 별로 없는 일본'의 근현대사를 통해 한국은 더할테지만 발전이라는 밝은 곳에 드리워진 길고 두터운 그림자는 한 가족을 가지고 그 가족..
2017.12.11 -
9.2 ~ 9.17 책 읽기 - '걷다', '온기 - 마음이 머무는'
리처드 폴 에반스 - 걷다 'The Walk'아사다 지로 - 온기, 마음이 머무는 요새 책을 읽을 정신이 없어 두 권만 대출했어요.아무래도 걷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한 눈에 '걷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많은 것을 이뤘던 사람이 아내를 잃으며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했을 때'걷기'를 통해 치유해 가는 과정이에요.미국이라는 큰 나라를 걸어 횡단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남을 돕고 도움을 받으며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고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런 얘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 글을 읽으며 저도 이런 소재의 글을 써보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묘한 매력을 느꼈었어요.그리고 참 스토리텔러라고 해야할까요?누구나 생각하지만 그것을 더욱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그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 부러워요. 책을 통..
2017.09.17 -
8.19~9.2 책 읽기 - '무심하게 산다' 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책 읽기 - '무심하게 산다' 외 2권_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진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기 - 마오2, 무심하게 산다,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면목정보도서관 (책 5권까지 대출 가능, 대출 기간은 2주 하지만 1주 더 연장가능해서 최대 3주까지 대출 가능) 한국에 들어와 가장 행복한 것 두가지 뽑으라면1.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원하는 책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점.2. 와인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요. 요새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업무에 적응하려고 애쓰다보니 솔직히 빌려놓고 끝까지 못 읽는 경우가 허다했어요.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책 분량이 적으면서도 제게 도움이 될 법한 책을 골랐어요. 저에게 책이란 존재는 앞으로 내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지 그 방향을 제시할, '나침반' 같은 존재라..
20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