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9. 19:32ㆍ톰군/도쿄
유리카모메를 타고 다이바 역에서 내렸습니다.
힐튼 도쿄 오다이바 방향으로 나오니 레인보우 브릿지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상쾌하네요.
하루의 대부분을 우에노 공원에서 보낼려고 했었는데 기분이 편치않아 숙소로 돌아가 낮잠을 실컷 잔 뒤 저녁이 되어 오다이바로 나왔습니다.
관련글 : (도쿄여행) 우에노 천엔 돈가츠 맛집과 우에노 공원
레인보우 브릿지를 볼 수 있는 유라카모메를 타는 게 좋다고 해서 그걸 타고 다이바 역에서 내렸습니다.
유리카모메를 타다
'레인보우 브릿지' 하면 제게는 '일드 : 춤추는 대수사선'을 영화로도 만들어 [춤추는 대수사선 2 -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가 떠오릅니다.
오다 유지와 후카츠 에리 ^^
자유의 여신상
그런데 니가 왜 여기에 있어? 궁금했던 자유의 여신상.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지는 오다이바의 저녁이에요.
따스한 바닷 바람이 몸을 감싸듯 스쳐 지나가며 옛 영화 속 노래가 떠오르더라고요. <Love Somebody Tonight, 오다유지>가 불렀었죠.
오늘같은 밤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사랑에 빠질것만 같은 멋진 야경이었어요.
자유의 여신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있어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한참을 도쿄의 야경을 바다와 함께 감상했어요.
홍콩이나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에서 바라보던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다이버시티의 유니콘 건담상
자유의 여신상에서 뒤로 돌아 나가면 다이버시티에요.
오다이바를 방문한다면 꼭 찍고 가는 건담상이 위치한 곳이죠.
건담상 195가 의미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의 건담 실제 사이즈가 19m 50cm 라는 뜻일까요?
건담 실제 사이즈를 제작해 세워뒀는데 시간에 따라 빛이 바뀐다고 합니다. 저녁 9시까지 빛을 발하고 있는 듯 했어요.
비너스 포트를 비롯한 오다이바의 많은 레스토랑들이 9시 정도에 문을 닫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늦은 시간에 오다이바를 방문한다면 자유의 여신상의 도쿄 야경을 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저는 7시 정도에 도착했기에 자유의 여신상에서 시작해서 비너스포트로 갔지만 조금 늦은 시간에 오다이바를 방문한다면 제 글과 반대 순서로 돌면 딱 맞습니다.
메가웹 -> 비너스포트 분수광장 -> 오다이바 대관람차 -> 다이바시티 실사이즈 건담 -> 자유의 여신상과 도쿄 야경 순으로요.
건담 시리즈를 드문드문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멋졌나요? +.+
뒷태는 더 멋지더라고요. +.+
메가웹 - HISTORY GARAGE
차고라는 영어 단어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지난 옛 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꽤 재미있게 구경했어요.
한 번 같이 둘러보실래요?
병으로 된 콜라 자판기가 있어요
콜라를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옛스런 정취에 빠져 마셔보려고 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자판기가 꺼져 있었어요.
그 옆에서 우아한 포즈 (?)를 잡던 일본 커플.
너무 자연스럽게 나왔네요. ^^''
일본 자동차 뿐 아니라 외국 자동차들도 볼 수 있었어요
멋지네요 +.+
감상하느라 여기서만 1시간을 보냈어요
사진은 몇 장만 소개했지만 실제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메가윕에서 비너스포트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비너스포트는 분수광장이 유명하더군요
베네시안 마카오의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인지 저는 특별히 멋지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물 떨어지는 소리는 좋았네요.
비너스 포트 분수광장
저녁 7시 경에 도착했는데 비너스 포트 분수광장을 보니 저녁 9시가 살짝 넘어섰어요.
많은 레스토랑 및 상점들이 문을 닫거나 닫고 있더라고요. 방문할 분들은 조금 이른 시간에 오시는 게 좋을 듯 해요.
오다이바 대관람차
저녁 9시가 넘어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도 앉아서 관람차를 바라보며 잠시 오다이바에서의 여운을 다시 떠올려 봤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일찍와서 책이라도 한 권 읽으며 시간을 더 넉넉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녁 시간에 나와서 책을 가져가지 않았거든요.
유리카모메는 오다이바로 갈 때는 신바시에서 탔던 것 같은데 돌아갈 때는 도요스 방향으로 가서 내렸어요. 구라에마에서는 어느 쪽이든 비슷한 거리이지 않을까 싶네요.
구글 지도에서 '이쪽으로 가는 게 더 요금이 싸고 가까워'라고 알려줬으니 전 그저 알려준대로 충실히 잘 따릅니다. ^^;
오다이바에서 바다와 도쿄 야경을 둘러 볼 수 있는 자유의 여신상 부근에서 보낸 시간이 제게는 가장 멋스럽고 운취 있었어요. 그리고 메가 웹, 다이바시티 건담상, 비너스 포트 순이었는데 저녁이나 점심을 먹는다면 비너스 포트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