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가 그리워진 하루, 저지문화예술인마을

2018. 5. 25. 12:51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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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선 개인전 동자 -


저지오름에서 나와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가기 위해 820번 관광지순환버스 가이드분이 알려준 시간에 맞춰 나왔어요. 하지만 최근들어 기억력 감퇴로 인해 그 시간이 아니었는지 버스가 오질 않아 우선 점심이라도 먹고 가자고 주변을 둘러보다 중국집으로 들어갑니다.


- 소리원, 제주저지점 -


제주저지점이라고 되어 있는것 보니 여기도 체인 중국집인가 보네요. 그래도 시장한데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서 또 밥집을 찾기가 쉽지 않을수도 있어 먹었는데요.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서는 식당을 못 봤던 것 같아요.



볶음밥을 먹고 일어나 버스를 탈까 하다가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멀지 않아요. 20분 정도 걸으면 제주 현대미술관에 도착할 수 있어요.



현대미술관 입구에 도착.


하지만 지인분이 카톡으로 전해준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 치앙마이가 온다라는 테마로 노스게이트 재즈 팀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색소폰을 부르는 노스게이트 오너도 직접 온다고 해서 가고 싶은 마음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도착해서는 플레이스 캠프가 어디있는지부터 공연 일정 등을 알아보느라 마음이 딴데 가있었어요.


노스게이트 재즈바는 태국 치앙마이에 별다른 나이트라이프가 없는 곳에서 유일하게 몇 년 간 꽤 수준높은 색소폰 및 재즈 공연을 펼쳤어요. 팀이 부족한지 보컬은 주말에나 겨우 들을 수 있지만 색소폰만으로도 치앙마이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죠. 지난 번 러이끄라통 축제 때 머문 치앙마이에서 노스게이트 재즈 공연만도 4번 정도는 들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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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에 치앙마이에도 하드락이 생겨서 모던 락이나 일반 팝 등 신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은 하드락이 더 나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님만이나 싼티탐에도 재능있는 연주자들이 늘어나 옛 명성의 노스게이트 재즈바이지만 그래도 방콕이 아닌 이상 치앙마이에서도 이 정도 수준이라면 감사하고 들을 정도입니다.


플레이스캠프 제주는 성산에 위치한 호텔인데 숙박만 하지않고 다양한 축제 및 이벤트를 같이 하더라고요. 하드락 호텔의 다른 버젼의 제주 숙박 호텔인데 제주에 짧게 머문다면 이 곳에 머무려 여러 페스티벌과 문화체험 등을 하며 성산 주변을 여행하면 좋을 듯 해요.


- 제주현대미술관 옆에 위치한 야외 조각상 -


카톡을 열어 페이스북에 들어가 여러 정보를 얻어 갈까 했더니 카카오 맵으로 3시간 가량 걸리더라고요. 저녁에 가야금 + 재즈 공연 및 다음 날 버스킹으로 노스게이트 재즈 공연도 있는데 다 보려면 자고 와야하는데 당일 날 갑자기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서 숙소에 들러 성산으로 가 숙박까지 잡을려니 너무 벅차 포기했어요. 그래도 못내 아쉬움에 현대미술관 뒷편 조각상 벤치에 앉아 한참을 검색 또 검색하며 보냈습니다.


검색에 빠져 주변 조각상을 잠시 잊었는데 도저히 공연을 보러가기가 어려워 포기하고 자리에 일어나 조각상을 들여다보니 꽤나 특색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사람들도 많이 찾지 않아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좋아요. 


못가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이제 잊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주변을 걸어다니면 돌위에 새긴 시들과 꽃과 나무들, 돌로 만든 조각상들을 심심치않게 구경할 수 있어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정미선 개인전 동자 -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에는 제주현대미술관 본관, 분관 및 개인 예술인들의 전시관들이 퍼져있어요. 제주시가 야심차게 계획한듯 한데 사람들은 거의 없고 아직 활성화도 안 되어 있어 정미선 개인전을 제외한 다른 개인 전시관들은 닫겨 있거나 출타중이라고 안내되어 있고 열지는 않았어요. 그나마 제주미술관 본관 옆에 위치한 전시관에서 본 동자가 개인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제주시가 이렇게 무리하게 뭔가 추진해서 여기저기 만들고 있는 듯 한데 정부가 추진하기 보다는 예술인들이 계획하고 정부가 보조하는 그런 형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제주 현대미술관 본관 -


매주 월요일은 휴관,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무료개방!


분위기를 보니 뭔가 기대할만한 것들이 전시될 상황은 아닌 듯 해서 지나쳤어요.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보면 예술가의 개인 집들과 전시실이 같이 마련되어 있고요. 하지만 4월 말에는 거의 닫겨있어 아쉬웠어요. 좀 더 예술인마을에 예술가들이 몰려들어와 거주하게 되면 집만 구경해도 꽤나 산책하며 주변을 둘러보기 좋을 듯 해요. ^^*


문화예술인마을 입구쪽으로 나오면 김창열 미술관과 갤러리 진, 김흥수 화백 아틀리에 유품전시관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 중, 갤러리 진은 금요일 ~ 일요일에만 개방합니다.


주변 저지오름 오르며 저지문화예술인 마을 산책 겸 보면 모를까 미술관과 전시관만 보기 위해 여기를 찾는다면 약간 실망할수도 있어요. 물론 저같이 예술에 대해 아는게 적은 사람에 한해서요. ㅎㅎㅎ


솔직히 작품은 그냥 감상하는 정도 수준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을 둘러보고 느낀 점은 서울에 머무를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 전시관 등을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때 꼭 많이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래도 주변 산책하며 둘러보는 재미는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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