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8. 13:47ㆍ톰군/국내여행
제주 올레길 5코스 끝과 6코스의 시작점에 위치한 쇠소깍은 유네스코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효돈천 끝지점에 위치한 곳입니다. 쇠소깍의 '쇠'는 효돈을 뜻한다고 하네요. '깍'의 의미는 하천의 하구부분으로 바다와 만나는 곳을 일컫는 제주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효돈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쇠소깍의 끝부분은 바다와 이어져 있어 하효항으로 나아갑니다.
쇠소깍은 두 번을 방문하였는데 처음 방문하였을 때는 날이 흐려 맑고 투명한 쇠소깍의 물 색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웠어요. 두 번째 방문은 날이 쾌청하고 안개나 미세먼지 등의 영향도 적어 깨끗한 쇠소깍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쇠소깍 감상해보세요. ^^*
- 쇠소깍 -
- 쇠소깍 끝자락 -
쇠소깍만 거닌다면 10여분이면 충분하지만 쇠소깍의 '깍'이 바다와 이어지는 하천의 하구 부분이기에 대부분 바다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사진도 찍고 돌도 많이들 던져 보더라고요. ^^*
- 쇠소깍과 하효항의 중간 해안도로변 벤치 -
전 해안도로를 따라 하효항으로 이어진 도로 벤치에 앉아 책도 꺼내 읽으며 파도소리를 감상했습니다. 첫 날은 무척 흐려 뿌연 하늘 아래 보트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대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인지 파도 소리도 작지않게 들을 수 있었어요. 제주도 미세먼지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기에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거나 해무나 안개에 뒤덮힌 날의 가시거리는 중국 웬만한 도시 못지 않은 듯 해요.
하지만 맑은 날이 찾아오면 비 온 뒤의 미세먼지 영향도 적고 안개에 갇히지 않은 날에는 정말 환상적인 바다와 오름 등에서의 뷰를 바라볼 수 있답니다. ㅎㅎㅎ
- 만금식당 -
점심을 먹어야겠는데 쇠소깍 주변 음식점 가격이 제법 나가더라고요. 편의점 등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든든하게 밥을 먹어야 돌아다니기 좋을 듯 해서 뭘 먹지 하면서 돌아다녀보니 하효항에서 해변도록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면 만금식당이라고 백반 정식을 파는 식당이 나오더라고요.
가격은 8천원인데 그래도 동네 물가 생각하면 꽤 괜찮은 듯 합니다. 할머니가 하는데 예전에는 쇠소깍에 보트인가 카약을 띄워 놔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는데 요새는 많이 뜸해졌다 하네요. 쇠소깍을 거닐 때 제주 분이신지 얘기를 하는데 예전에 비해 물 색이 너무 탁해져서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여러 얘기를 종합해보면 오염으로 인해 쇠소깍이 예전같지 않으면서 보트 및 카약 등을 못 띄우게 막고 환경을 보전하는 중인가 봅니다. 그로인해 식당에 손님이 줄어 자영업 하는 분들은 조금 힘들어 하는 듯 하고요.
- 하효항 트릭아트 포토존 -
트릭아트라 하는데 제가 구도를 못 잡는건지 제 눈에는 뭔 트릭아트인가 싶었어요. 많이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던데 다른 분들은 제대로 나왔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 제주 테라로사에서 나와 언덕 위에서 바라본 하효항 등대 -
제 목표는 쇠소깍 - 하효항 - 제지기오름까지가 제주 올레길 6코스에서 목표길이라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계속 감상하며 걸었습니다. 다음 편에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바다 뷰를 소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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