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6. 19:33ㆍ문화/영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감독 : 김주호
배우 : 조진웅 (덕호 역) / 손현주 (한명회 역) / 박희순 (세조 역) / 고창석 (홍칠 역) / 김슬기 (근덕 역) / 윤박 (진상 역) / 김민석 (팔풍 역) / 최원영 (홍윤성 역)
내용
세조 실록에 기록된 40여건의 기이한 현상, 그 뒤에는 바로 광대들이 있었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 5인방.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광대패의 리더 ‘덕호’와 무리들은 목숨을 걸고 지금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놀라운 판을 짜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뜨는 순간, 역사가 뒤바뀐다!
예고편 : 광대들 풍문조작단
영화 감상평
조진웅 (덕호)은 광대들의 리더로 펀뜩이는 아이디어와 입담이 강하다.
세속에 빠져 잘살아보자며 풍문조작단인 공갈패를 만들어 뜬소문으로 돈을 벌고 있다.
김민석 (팔풍)은 장마당 땅재주꾼으로 팔방에서 부는 바람과 같을 정도로 잽싸고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졌다.
고창석 (홍칠)은 장마당에서 인형극을 하던 재주로 고래힘줄로 만든 줄로 사람을 날게하는 재주를 가졌다.
김슬기 (근덕)는 만수산에서 이름을 날리던 무녀로 점보러 오는 사람들을 꾀어 일을 받는 영업직을 맡고 있으며 악기를 다루고 소리를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윤박 (진상)은 화원 출신으로 실물과 같을 정도의 그림을 그리는 재주를 지녔다.
이렇게 5명의 광대들이 모여 개인의 뜬소문을 만들어 돈을 벌어 살아가는데 어느날 찾아 온 한명회 일당으로부터 새로운 일거리를 받게 되는데 일거리라는 게 다름아닌 '하늘의 뜻이 지금 대왕에게 있음을 백성들이 알게 만들라는 것.'
한마디로 풍문을 조작하여 현 왕권에 정당성을 확보하라는 것!
어차피 한명회 일당의 조건을 받지 않으면 오늘 당장 목이 달아날 터.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거 이왕 판 한 번 키워보자며 덕호 일당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속리산 정이품송, 오대산 문수보살, 원각사 꽃비에 이르기까지 기이한 현상에 대한 조작으로 덕호 일당은 풍문조작단으로 활약하며 기이한 현상에 대한 조작으로 세조가 하늘이 내린 임금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는데 성공한다.
그 활약으로 덕호 일당은 천민에서 양인으로 신분 상승도 하고 직위도 하사 받게 된다.
하지만 왕인 세조는 자신의 세자와 자손들이 백성들로부터 '조카에게서 왕위를 뺏은 부도덕한 왕'이 아닌 '하늘이 내린 왕'이라는 왕위의 정당성을 얻으려는 목적인데 반해 한명회와 혁명 (반역) 공신 (역신)들의 생각은 자신들의 피 묻은 역사를 지우고 신하의 세상을 만드는 데 있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 결말
한명회는 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덕호 일당을 꾀어 일을 시키지만 차츰 본색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지난 피 묻은 역사를 지우고자 함임을 들어내고 세조를 도와 백성을 위함이 아닌 신하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풍문조작단을 이용한다.
덕호는 한명회의 간계에서 벗어나고자 계획을 일부 수정하지만 결과는 한명회의 뜻대로 되고 왕은 한명회에게 무릎을 꿇으며 다시 한 번 회맹을 약속한다.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뭐가 다르겠소.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두시오. 우리는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 유일한 천민 예인들이오.
억만금을 줘도 부리고 싶지 않은 재주는 부리지 않고 굶어죽더라도 그리고 싶은 그림은 그려야 직성이 풀리고 자존심이 상하면은 누가 죽이지 않아도 스스로 혀 깨물고 죽는 놈들이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고 사는 놈들이란 말이오.
덕호의 삼촌 말보는 한명회 일당의 간계에 빠져 죽음의 위기에 빠진 풍문조작단을 살리기 위해 역신들이 그토록 찾아 없애려고 했던 '육신의 충 (사육신)'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끝내 죽게되고 덕호는 말보 삼촌의 복수를 위해 공갈패에서 진실패로 전향해 한명회 일당들과 세조에게 따끔한 복수를 한다.
그 후 덕호의 진실패는 꿈꾸던 명나라로 넘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의뢰가 들어왔는데..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게 해달라는 어려운 의뢰가 들어온다. ㅎㅎㅎ;;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코미디 영화로 집콕 영화로 추천한다.
요즘같이 집에만 갇혀 지내 스트레스가 많아졌다면 이런 웃음 유발 영화를 통해 무겁게 내려앉은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