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을 위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2019. 1. 7. 11:00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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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IMDB 평점 : 5.8 점 (75,458 명 평가)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평점 : 50점 

 

예고편 :  발리 여행을 위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먹방 예고편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고칼로리 영상

 

 

IMDB 평점과 메타크릭틱 스코어가 이렇게 일관되게 안 좋은 영화였군요. 하지만 발리 여행을 자극하기에는 이보다 괜찮은 영화를 찾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영화를 여러 번 볼 때 마다 약간의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데요. (물론 여러 번 볼 가치가 있냐고 한다면 없겠지만요) 

 

영화에서 배경이 되는 먹고 (이탈리아) 기도하고 (인도) 사랑하라 (인도네시아) - 3국에서 자신의 자아와 인생을 찾는 내용에은 변하지 않을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 (Ubud) 하나 만을 놓고 봐도 충분히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의 느낌을 갖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원하는 결혼을 했지만 하고나서 보니 진정 내가 원했던 게 맞나, 의심을 하게 되고 카리브 해 출장 때 남편이 함께하지 않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게 되면서 자신의 결혼이 끝임을 직감하고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줄리아 로버츠.

 

별거 도중에 자신의 작품에 연극 주인공을 맡은 연하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아마 초반 이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영화를 마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열정, 희망, 감정 아무것도 안 느껴져. 계속 이렇게 사는 건 죽음보다 잔인해."

"사는 게 다 그래. 20대에 연애해서 결혼하고 30대에 예쁜 집 살면서 깨닫게 되지. 세월에 묻혀버린 진짜 나는 어디 갔나? 

 

어쩌면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나이가 들다 보니 뭔가 일상에 갇혀 허우적 거리는 나를 발견하게 되면 '사는 의미가 뭘까?' 에 대해 진지하고 생각하게 되고 왜 사는 지, 아니 최소한 왜 살아야 하는 지 이유를 찾기 어려워질 때 문득 내 자신이 무서워질 때가 있거든요.

 

그녀는 이혼을 받아 들이기 힘들어 하는 남편과 이렇게 일을 벌여 놓고 떠나는 게 못내 아쉬운 친구와 불꽃같이 타오르다 빠르게 사그라든 새로운 연하 남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로 인도로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납니다.

 

 

먹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이탈리아)

 

 

기도하고 (인도)

 

 

 

새로운 사랑에 빠집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의 예언가가 이번 사랑은 무척 길거라고 말했지만 저 여자 성격에 어느 남자라고 만족하며 살까, 싶은 마음도 들어요.

 

앤트바진 : 경계선을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너무 편한 건 싫어하고 늘 새로운 것을 찾는..

 

영화 속 줄리아 로버츠는 앤트바진,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거든요.

 

영화 속 줄거리를 떠나 제가 이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각 3국을 이해하기 좋은 얘기들이 나온다는 점이에요.

 

- 돌체 파 니엔테 (이탈리아 생활신조) : '달콤한 게으름'

 

- 내 안에 신을 발견하는 것 (인도)

 

- 신도 자신도 너무 믿지는 말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혼란스러워. 균형을 잃으면 힘도 잃지 (인도네시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트라베시아모 (같이 건너자) 까지..

 

사실 발리, 우붓에서 저는 이 모든 단어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들은 달콤한 게으름을 즐길 줄 알고 다양한 신을 통해 진정한 내 안의 신을 발견하며 신과 인간과의 균형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죠.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5,500만명으로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 (인구의 87.2%가 이슬람교) 입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최고의 관광지 발리는 힌두교가 주류입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 음식은 사테가 아닌 바비굴링 (새끼 돼지 통구이) 입니다.

 

무슬림은 돼지고기 못 먹잖아요. 발리는 돼지고기가 가장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물론 사테도 유명하지만요.

 

발리를 여행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발리 사람들다신을 믿고 엄청나게 많은 사원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불교 국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를 비롯한 동남아 이슬람 국가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에요.

 

제가 발리를 사랑하는 이유는 이런 다양성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에요.

 

오늘 발리로 여행을 떠납니다.

 

제 인도네시아 발리 - 우붓 편이 궁금한 분은 아래 링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리, 우붓 여행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 조금은 산만한 글을 마칠까 해요.

 

영화가 너무나 개인적이고 편협적인 시각에 빠져 개취 (개인취향) 이기는 하지만 발리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영화를 본다면 설레임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여행을 가서 유명 맛집과 마사지 집, 쇼핑 아이템들을 스탬프 도장 찍듯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내 안에 나를 깨우는 여행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때론 무너져도 괜찮아.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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