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게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영화 완벽한 타인

Posted by 톰하 3H의 신나는 인생
2018.12.24 18:25 잡담/영화리뷰


영화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감독 : 이재규

출연 :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하,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예고편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게임으로의 초대 : 완벽한 타인




베프네의 집들이




월식을 구경하는 친구들


"없어지다 어느 순간 달이 빨갛게 변하면 저주가 퍼진대."


뭔가 복선 장치를 깔아둔 게 아닐까 하고 한참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꽤 멋진 집을 산 지 1년 만인 월식이 시작된 날, 집들이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하루에 세 번 이상 전화하면 사랑하는 사이에요. 한 번도 안 하면 부부 사이고요."


우리가 남이가? 가족, 특히 부부는 전화하는 거 아니랍니다. ㅎㅎ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특히 연인, 커플, 부부 사이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는 김지수.



"다들 핸드폰 올려놔봐.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다 공유하는 거야."

"야, 이거 미친 짓 아니야? 말도 안 되는 짓이지. 왜해 이거를?"


하지만 게임은 시작되고..


영화는 식탁 위 핸드폰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추악한 진실들.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나쁜 놈을 판단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우리는 온라인 상에서 쉽게 남들을 평가하고 비판합니다. 아주 무섭게 마녀 사냥도 자주 저지르죠. 물어 뜯어 죽여야 할 대상을 찾는 좀비 떼들처럼 무리지어 달려가 비판하고 죽어라 저주를 퍼붓습니다.


자신은 성인군자, 완벽한 도덕적인 인간이라도 되는 양 남의 도덕적 결함을 파헤치고 분해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도덕적 결함에는 너무나 익숙한 듯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어쩔 수 없었다며 자신을 쉽게 용서하고 맙니다.


그러면서 밖에서는 온화하고 따듯한 사람, 착한 사람, 많은 욕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남들에게 그럴싸하게 보여주려 하지만 그건 단지 온라인 상에서의 내가 바라는 모습일 뿐, 진짜 내 모습은 아닙니다.



"사람들 내가 아는 것 보다 낯설수가 있거든."


불알 친구이고 오랜 베프 사이지만 친구로서 아는 것과 가족, 연인, 부부로 아는 것은 또 다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하나의 공간, 식탁 위의 핸드폰을 매개로 영화를 다뤘다는 점입니다.


강렬한 액션도 유쾌한 몸짓도 없이 공간 속의 핸드폰 알람 소리만이 긴장을 유지하며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사실 이는 강력한 시나리오의 힘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유기적인 연결, 즉 연기 호흡이 긴장의 흐름을 계속 이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나이를 들며 느낀 것 사람은 누구나 '추악하며 천사같다' 라는 이중적 모순을 지닌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선악은 너무나 쉽게 구별되지만 정작 우리네 인간 세상에는 그런 완벽한 구분법은 존재하지도 실재하지도 않습니다.


동일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천사 같으며 누군가에는 악마 같고 누군가에게는 진실을 누군가에게는 거짓을 말하며 삽니다.


내 안에 내재된 욕망 또한 친구와 가족, 연인 사이에 있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 영화 작품에 아주 높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우리가 가진 내면의 캐릭터는 하나만이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숨어 그 때마다 필요한 얼굴을 보이며 살아갑니다.


완벽한 타인 - Intimate Strangers, 곱씹어볼수록 매력적인 영화로 기억될 듯 합니다.


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게임, 핸드폰을 하루 종일 타인과 공유하는 그런 미친 게임은 하는 게 아닙니다. 설사 가족, 연인, 부부일지라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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