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영화 서치

2018. 10. 29. 09:25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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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가정이 있고 자녀가 있다면 과연 당신은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영화 서치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영화 서치 (Searching)


출연배우 : 존 조 (데이빗 킴 역) / 미셸 라 (딸 마고 킴 역) / 죠셉 리 (동생 피터 킴 역) / 데브라 메싱 (로즈메리 형사 역) / 사라 손 (아내 파멜라 킴 역)


영화 러닝타임 :  102분


예고편 (Trailer) :  서치


IMDB 평점 :  7.8점 (31,061명 평가) - 선데스 영화제 관객상 및 시드니 영화제 각본상 부문 노미네이트, 다수 영화제 초청작


다음 평점 :  8.3점 (1,105명 평가)

네이버 평점 :  8.89점 (13,941명 평가)


IMDB에서 7.5점이 넘는 경우 굉장한 수작인 경우가 많은데 평가에 참여한 숫자도 1만명 이상인 경우에 7.5점이 넘는 경우가 일년에 많지 않아 꽤 흥미를 갖고 본 영화입니다.


딸이 실종되는 시작 부문에서 중반 흐름까지를 보면, 영화 서치의 장면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영화 '나를 찾아줘' - Gone Girl 이 떠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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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혹시 극반전을 이루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들 정도로 영화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이어져 가며 계속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데요. 그럼 한국계 이민 가정을 소재로 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만한 영화 서치를 소개합니다.



딸 마고와 아빠 데이빗


평범해 보이는 미국계 한국인 가정을 가진 데이빗 킴은 여느 때와 같이 딸과 페이스 타임을 통해 대화를 나눕니다.


미국은 애플이 맥북을 주로 쓰는 경우가 많다보니 영화에서도 FaceTime으로 딸과 통화하고 검색도 맥북 기반 os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빠르게 전개되는 서치 검색 화면을 보며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맥북을 주로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그런 시각적인 적응이 덜 필요하기에 초반부터 집중하며 볼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의 주요 소재는 혼자 딸을 키우는 편부 가정에서 딸이 갑작스레 사라지는 미싱 사건입니다.



딸이 실종되며 딸에 대해 알아가는 아빠 데이빗


미국 사회에 살지만 존 조, 데이빗 킴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보는 가장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내가 떠난 빈자리를 잘 메울려고 노력하지만 바쁜 회사 생활과 엄마의 빈자리를 굳이 딸에게 내색하는 게 힘들어 부녀간의 적당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믿으며 사는 데이빗. 하지만 그의 진심에는 딸에 대한 사랑으로 넘쳐 흐릅니다.


어쩌면 그러한 모습 때문에 한국에서 더 큰 반응을 일으켰는지도 모르는데요.


과연 우리는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밤 늦게까지 친구네서 공부한다고 한 딸에게서 저녁 늦게 걸려온 3통의 부재중 통화.


그리고 메신저를 통해 말을 걸지만 딸은 전혀 읽지를 않습니다. 드디어 딸이 실종됐음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하게 되며 영화는 아빠인 데이빗이 딸 마고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살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볼 수 있는데요.


아빠 데이빗은 회사 IT 엔지니어로 일하는 걸로 봐서는 컴퓨터 및 디바이스 기계를 다루는 데 능숙한 편인 듯 합니다. 그러하기에 영화 서치에서 유감없이 딸의 소셜 앱 계정을 찾아 딸의 행적을 추적합니다. 영화 서치라는 제목처럼 말이죠.


다른 한 가지는 이런 능숙한 검색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정작 딸에 대해 그동안 아는 게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딸이 피아노 레슨을 오래 전에 그만두었다는 사실도 동생 죠셉과 꽤 친밀하게 지낸 사실도, 어떤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는지조차 그가 아는 게 없었습니다.


데이빗은 가끔 쓰레기 통을 안 비우는 것 말고는 자신의 딸 마고가 항상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피아노를 배우는 게 무척 즐거운 소녀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학교 생활도 무난하게 보낸다고 생각한 것이죠.


실제 딸, 마고 킴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딸이 실종되고 난 뒤에야 소셜 앱에서 딸 마고를 검색하기 시작하며 딸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딸 마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걸까요?


딸은 아버지의 관심을 사기 위해 가출한 것일까요?


아님 온라인에서 사귄 친구를 만나기 위해 가출한 것일까요?


그것도 아님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실종되었을까요?


영화는 데이빗이 딸 마고의 행적을 찾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텀블러, youcast, g메일 등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접속하는 메일과 소셜 앱, 쇼핑 내역 등을 통해 충분히 개인의 모든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줍니다.


우리의 모든 것들, 일상에서 지내는 거의 모든 것들이 온라인에서 간접적으로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영화를 통해서 느끼게 되는데 약간 소름 돋더라고요.


영화는 스릴러 물이기에 결과나 줄거리를 너무 밝히지 않을려고 합니다. 꽤나 좋은 작품인데 너무 많은 줄거리 정보를 나열하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거든요.


영화 '나를 찾아줘'는 극적 반전이 소름 돋았다면 영화 서치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탄탄한 내용과 흐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연기 부문도 놀라울 정도로 좋고 무엇보다 한인 사회 가정을 그렸다는 점도 영화에서 빼놓고 보기 어려운 점이기도 하고요.


과연 여러분은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당신의 관심과 사랑을 내면에 꾹꾹 담지말고 애정을 표현하세요.


우리는 표현하지 않는 내면의 진심까지 알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거 알지, 서투른 감정 표현을 애써 참던 예전 세대와는 달리 표현하며 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영화 서치는 그런 메세지를 담아 우리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긴장감을 유지한 채 딸 마고의 실종을 다룹니다.


영화의 결말은 꼭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길 바라며 본 분들이 승자라고 말하고 싶네요.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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