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8. 22:04ㆍ문화/영화
저는 여행하기 전에 관련 소설이나 여행기, 영화 등을 보며 설레임을 얻을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도쿄 여행을 계획하며 찾아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애니 '너의 이름은'입니다.
홍콩을 여행하기 전에 영화 첨밀밀을 보고 침사추이 거리를 걸을 때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을 흥얼거리며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죠.
폴 서루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기 및 수필 등을 읽으며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에 대한 사색에 빠져보기도 하죠.
생소하고 낯선 지역이 이런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다양한 형태로 억지 연관을 짓다보면 그 곳에 관심이 생기고 호기심이 일어나 여행에 더욱 생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저만의 여행법이에요. ^^
너의 이름은 (나마에와 미츠하)
러닝타임 : 106분
IMDB 평점 : 8.4점 (111,175명 평가)
예고편 : 너의 이름은
카페 하나 없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미츠하.
미츠하는 신사의 무녀로 살아야 하는 현실 때문에 다음 생에는 도쿄 꽃미남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하는 꿈 많은 소녀입니다.
그에비해 번화한 수도 도쿄에서 사는 타키 군.
하지만 이들은 가끔씩 꿈에서 서로의 몸 속에 들어가 낯선 상황을 리얼하게 꿈꾸는데요.
아니, 그게 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차츰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타키 군이 미츠하로 바뀌다
아침에 일어나 가슴을 움켜 잡으며 너무나 리얼함에 놀라고 미츠하 또한 타키 군의 몸으로 들어가 아침마다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에 놀라고마는데요. ㅎㅎ
바보
멍청이
시도때도 없이 서로의 몸 속으로 들어가 기억도 안 나는 이상한 일들이 반복되자 그들은 절대금지 룰을 만들어 자신의 영역에 낯선 이의 침입을 막으려고 합니다.
미츠하는 숙녀답게 '목욕금지',와 '몸 만지지 말 것!' ㅎㅎㅎ
타키 군은 도시 소년답게 '낭비금지', '사투리 금지', '지각 금지' ㅎㅎㅎ
미츠하 동생이 자기 가슴을 너무 좋아한다고 핀잔 줄 정도로 미안하다면서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타키 군.
카페 하나 없는 시골 생활 때문인지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를 즐기며 사진도 찍어보는 미츠하.
왜 서로의 몸이 바뀌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이상 현상으로 인해 꽤 웃기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 미츠하와 마키 군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도쿄
도쿄 전철 모습이라든지 도쿄의 모습을 애니를 통해서 잠깐씩 엿볼 수 있었는데요.
애니 '너의 이름은'의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이런 도쿄의 모습과 일본 전원 풍경을 같이 엿볼 수 있기에 여행 떠나기 전에 이 애니를 본 건 너무나 훌륭한 선택이었다, 라고 혼자서 만족해하며 봤습니다.
천년 만에 다가오는 혜성
이 모든 특별한 상황은 천년 만에 다가오는 혜성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요.
혜성이 나타난 그 날 과연 이 시골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서로 반복되 게 지나치는 상황이지만 혜성이 나타나며 떨어진 운석과 함께 중요한 것을 잊고야 맙니다. 그게 뭐지? 소중한 사람. 뭔가 기억해야 하는 사람. 잊으면 안 되는 사람인데.
일본 영화나 드라마, 애니 영화 등을 보면 확실히 일드나 영화는 잔잔함을 느끼기 좋지만 애니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거든요.
영화나 드라마는 작은 일도 너무나 크게 확대하거나 어수선하게 보여주는 게 강한 반면에 (몇몇 작품은 물론 엄청난 수작이지만요. ^^;;) 애니 작품은 내용 구성부터 전개나 음악 모든 부분에서 꽤나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은 것 같네요.
애니를 통해 도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난 뒤 도쿄에 도착해 애니 '너의 이름은'을 떠올리다 보니 전철 안에서 사람들을 더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었어요. ^^
영화 한 편이 주는 힘이 에노시마 편에서 슬램덩크 성지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낯선 여행지를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 볼 수 있게 해주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