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6. 14:43ㆍ문화/영화
매년 기다려지는 영화 시리즈중에서 온 가족 모두 함께 봐도 좋을 영화를 꼽자면 해리포터 시리즈가 아닐까 싶은데요. 해리포터 시리즈는 끝났지만 오히려 시간을 거슬러 더 오래된 영화가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이 그 주인공인데요.
영화는 해리포터의 한 부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출연배우 - 에디 레드메인 (스캐맨터) / 캐서린 워터스톤 (티나) / 콜린 파렐 (그레이브스) / 댄 포글러 (제이콥 or 코왈스키) / 오 파인 프렌지 (퀴니)
시나리오 - J.K 롤링이 시나리오 작가를 맡고 총 5부작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현재 3부 작업 중에 있다고 합니다.
J.K 롤링이 시나리오 작가로 다시 해리포터의 한 부분의 이야기를 쓴다는 점에서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IMDB 평점 : 7.4점 (318,576명)
예고편 : 신비한 동물사전
뉴욕에 막 도착한 젊은 영국인 스캐맨터
수상한 가방을 손에 들고 있는데요. 도착하자마마자 뭔가를 열심히 찾는 모습입니다.
그의 가방 안에는 수상한 녀석이 숨어있는데요.
그가 찾는 것은 바로 이 녀석인데요. 반짝이는 것에 환장하는 녀석이다 보니 뉴욕에 와서 가만히 가방 안에 있을 수가 없나 보네요. ㅎㅎㅎ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마법사들과 함께하게 된 노마지, 코왈스키
유럽에서 건너와 통조림 공장에서 희망없는 현재를 살다 수제 빵을 팔기로 결심하고 은행을 찾지만 대출 문턱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 영국 마법사 스캐맨터로 인해 억세게 운이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요.
어저다 미국 마법사 티나하고도 엮여 마법사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가방 속에서 사라진 녀석 - 빤작이는 것이 좋아!
인간만큼이나 반짝이는 것을 사랑하는 가방을 빠져나온 녀석들 중 하나인 동물입니다.
생긴게 오리의 주둥이와 두더지를 섞인 듯 하네요.
티나의 멋진 변신
오지랖 넓은 티나는 사실 미국 마법국의 오러 (형사)였습니다. 하지만 노마지 일에 관여하다 좌천당했죠.
그렇지만 여전히 정의롭고 오지랖 넓은 이 처자가 신비한 동물을 반입하고 인간의 기억 (코왈스키) 마저 지우지 않은 죄로 스캐맨터를 연행합니다.
신비한 동물들이 나타난 후 인간 세상에 혼란과 심지어 인간 (노마지)이 죽자 스캐맨터는 심문을 받게 됩니다
줄거리를 다 소개하면 영화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어 영화 전체 윤곽만 살린 채 안 보신 분들에게 리뷰를 통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게 이 리뷰의 목적이기에 약간의 스포일러와 더불어 전체적인 상황만 말할게요.
여기서 드는 궁금증.
스캐맨터는 왜 신비한 동물들이 들어가 있는 가방을 가져왔을까요?
그리고 그 가방 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미국 상원의원이 연설 도중 갑작스레 나타난 뭔가에 의해 피살당하자 인간 세계는 물론 마법 세계 또한 큰 우려를 낳게 됩니다. 영화는 단순한 이분법의 논리, 즉 선과 악 - 착한 주인공과 나쁜 악당 - 전체관람가 용 영화이기에 악한 자의 윤곽이 빨리 들어나는데요.
퀴니 그리고 제이콥
그럼에도 이 영화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저 또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꽤 기발한 동물들이 나타나고 이로인해 마법 세계와 인간 세계간의 오해와 갈등이 심화되고 그 사이 벌어지는 마법 세계의 악당이 그 혼란을 부추기며 판을 키우며 갈등을 최고조로 만들어 갑니다.
영화는 금새 몰입을 더해 흥미를 유발하고 전체 관람가이지만 나이가 제법 든 제가 봐도 전혀 지루할 사이가 없이 영화는 꽤나 흥미로운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계속 영화 속 흐름에 흐르는 시간을 지워 버립니다.
동물들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인간과 마법사의 갈등과 그 갈등 속에서 태어난 아이, 그리고 영원한 테마 사랑을 두루 다루면서도 어느 것 하나 놓치는 부분 없이 영화 러닝타임 132분 동안을 꽉 채우며 영화를 마치는 데요.
영화 속 흥미로운 동물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 속에 빠져들게 한다면 저 같은 나이가 든 성인에게는 코왈스키의 '억세게 운이 나쁜 하루'가 평생에 다시 없을 '행운의 기회'로 바뀌면서 그의 새로운 모험과 인생 여정이 시작되는 모습에 설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캐맨터와 티나의 이야기에서도 말이죠.
처음에는 퀴니의 매력이 더 커 보였는데 보다보니 티나의 지적이면서도 어딘가 귀엽고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 그런 부분도 볼만 했습니다.
영화 후속편인 신비한 동물사전 2는 올해 11월에 나옵니다.
오랜만에 보기 드물게 오락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그러면서도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왔는데요. 2편을 보기 전에 1편을 봐둔다면 영화를 더 이해하고 즐기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 영화는 무조건 봐야 해, 라고 말한다면 너무 무리수일까요? ㅎㅎㅎ
정말 괜찮은 영화라 오랜만에 리뷰를 써보네요. 시간 날 때 안 보신 분들은 이 영화는 꼭 챙겨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