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 해변에서의 여유 - 하루에도 자주 변하는 날씨

Posted by 톰하 3H의 신나는 인생
2018.07.15 11:30 톰군/베트남

뜨거운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서 누워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아봅니다. 책도 읽고 맛난 음식과 칵테일 또는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이 시간이 영원하길, 최소한 기억에 오래 남아있길 바라며 행복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저장해봅니다.


푸꾸옥 해변에서의 여유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에 슬퍼하고, 더이상 관심의 중심에 서지 못하거나 혹은 관심의 일부라도 얻지 못하게 되면 그 잃는 것에 슬퍼한다.

샬럿 스트리트 / 대니 윌리스


멘시키는 멘시키의 방식으로, 멘시키의 세계를 살아갈 따름이다.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푸꾸옥 서쪽 해변의 선베드에 누워 가만히 지나는 사람들을 쳐다봅니다. 대부분 서양인들이 많네요. 아무래도 동양인들은 살 타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해 서양인들은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내 몸에 흡수해서 돌아가야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입니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어디선가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온 몸이 나른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음악이라도 들을까 하다가 푸꾸옥 해변은 파도가 엄청나게 밀려 들어오는 소리에 압도되어 음악으로 귀를 닫기 보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열어 들어봅니다.





해변에 도착해 썬베드에 누웠을 때만 해도 날씨가 많이 흐려서 비가 올려나 싶었어요. 그런데 외국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이나 상황을 그냥 있는 그대로 즐기는 듯 해서 저도 그냥 쿨하게 비 오면 그 때 데이지 리조트, 숙소로 돌아가면 되지 하며 무덤덤하게 변해 버립니다.



푸꾸옥 동쪽 해변


흐렸던 하늘이 어느덧 햇살이 방긋 모습을 내보입니다. 흐렸을 때는 파도가 엄청나게 밀려와 그 소리에 압도되었는데 맑은 하늘 아래 햇살이 내리쬐니 파도 또한 조금은 잠잠해지네요. 사람들이 해변 비치를 따라 무수히 많은 발자국을 만들어냅니다. 나이 든 노년의 부부에서 젊은 서양 여자까지 백사장을 거닐며 그들은 어떤 생각에 빠질까요?


지나간 과거, 아님 오늘 뭐 먹을지에 대한 고민, 아니라면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행복감에 빠졌을까요? 저는 파도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가끔은 유튜브 등에서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청할 때도 있을 정도로요. ㅎㅎ




원두막 파라솔 아래 선베드에 누워 있으면 동남아의 해변에 누워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관련글 :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발리 짐바란 비치



맑았던 하늘이 잠시 구름에 갇히고 다시 맑아지기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정말이지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너무 오락가락한 날씨여서 기상일보 앱을 들여다 볼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


오늘의 날씨는 맑았다 때로는 흐리며 때로는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오후 2시가 넘어 선베드에서 일어나봅니다. 책도 어느 정도 읽었고 잠깐 낮잠도 잤고 지나가는 사람들 및 제 부근에 있던 서양인 여자들 중 한 명도 어느 순간엔가 사라졌더군요. 다들 자신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고 햇살은 눈부시게 비추다 다시 자취를 감추고 흐린 하늘에 웅장한 파도 소리만이 푸꾸옥 해변에 가득찹니다.




"너, 엄마는 어디있니?"

알아듣지 못할 말을 베트남 강아지에게 한국 말로 하는 저는 잠시 저 강아지와 놀았습니다. 애완동물을 몹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깐 놀아 줄 정도로는 됩니다. 녀석을 찍을려고 하는데 자꾸 저한테 와서 앵기는 바람에 한참이 걸렸습니다. ^^''


강아지를 잠시 데리고 놀다 선베드에 누우니 녀석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네요. 나중에 보니 아이가 있는 외국인 가족에게 사랑을 받고 있더라고요. 아마도 바로 옆 선셋 비치 바의 강아지인 듯 합니다.




이 날도 어김없이 맑았다 흐려지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도가 엄청 이는게 다시 맑아질 확률보다는 비가 거세게 내릴 듯 해보이네요.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뒤덮히고 파도는 모든 것을 집어 삼킬듯이 밀어 닥치는데도 몇몇은 아랑곳 하지 않고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더라고요. 살짝 걱정되는 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꽤나 굵은 빗줄기에 바람도 몹시 불어 걱정했는데 꽤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인지 잘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 저렇게 들어가 노는 건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예전 푸켓, 까론비치 해변을 거니는데 거기도 파도가 워낙 거센 곳이라 해마다 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관련글 :  푸켓 세번째여행- 까론 비치와 까론 시내



선셋 비치 바 (SUNSET BEACH BAR)


비가 거세져서 선베드에 누워 있던 사람들 모두 옆 선셋 비치 바로 피신을 옵니다. 딱히 뭘 시키지 않아도 되는 듯 하지만 전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 책이나 읽을 겸 맥주 한 잔을 시켰어요.


독일 생맥주라고 광고하던데 맛은 그냥 평범 하지만 오전 중에 맥주 마시니 휴양지에 왔구나 싶네요. ^^*




비가 어느 정도 그치고 나서야 자리에 일어나 맥주 잔을 들고 다시 선베드로 돌아갑니다. 피신해 온 서양인 가족과 서양 아가씨들 둘은 벌써 선베드에 누워 자리르 잡고 있더라고요. 


역시 서양인들은 비치에서 햇살 아래 몸을 맡기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나봅니다. 그래도 서양 꼬마 아가씨는 햇살 아래 뛰노는 걸 좋아하는 듯 백사장을 뛰어다니고 엄마와 함께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도 즐깁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강아지를 어루만지고 노는 것도 잊지 않고요. ^^*



제가 여기서 무엇을 했고 뭘 먹었는지 여러분들은 몰라도 된다. 딱히 알 필요도 없다. 여러분들이 알아두어야 하는 것은, 내가 행복했다는 사실이다.

샬럿 스트리트 / 대니 윌리스


푸꾸옥 편은 이렇게 끝났네요. 베트남 하노이 - 사파 - 푸꾸옥 - 하노이, 15일 여정 중 5박을 했던 푸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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