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3. 17:20ㆍ톰군/국내여행
10월 1일 국군의날을 맞아 대전 현충원을 방문했습니다. 대전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현충원을 방문하려는 분들께 모시미 서비스 관련 주의사항도 같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전 칼국수 맛집 후기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에서 천안으로 이사 후 첫 여행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있는 대전 현충원을 선택했습니다.
아버님께서 625 전쟁에 참전하셔서 무공훈장을 받으셨고 올해 돌아가시면서 현충원에 부모님이 묻혀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천안으로 이사한 이유 중 하나도 부모님 묘소와 가깝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천안에서 대전까지는 무궁화호로는 50분 이내, 새마을호로는 40분 이내에 오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대전 현충원 대중교통 이용시 주의사항!
현충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현충원을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보훈 모시미 셔틀버스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매 30분마다 운행하는 이 셔틀버스를 타면 현충원 역에서 현충원 내 전 구역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요. 사회적거리두기 3~4 단계 아래에서는 보훈 모시미 탑승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전 현충원 보훈 모시미 운행안내 : https://www.dnc.go.kr/html/kr/intr/intr_0609.html
아쉽게도 현충원 보훈 모시미 셔틀버스 안내 페이지에서는 운행중지 사실을 공지하지 않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현충원을 방문하려는 분들은 꽤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요. 다행히 현충원 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현충원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현충원 입구에서 안내 직원분에게 참배하러 왔다고 말하면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거기로 전화하면 검은색 승용차가 정문 입구 내 정거장 앞으로 와 원하는 참배 구역까지 모셔다 줍니다. 다시 돌아올 때도 같은 번호로 전화해 정문 입구까지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주의사항으로는 노약자 및 장애인 분과 동행시에만 이용 가능하며 그 외에는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저는 이 날 운 좋게도 직원분이 태워주셨어요. 현충원 내 자가용 서비스를 교대로 운영하고 있는데 한 분은 젊은 사람이 전화해도 태워주고 다른 한 분은 노약자 및 장애인 분과 동행하지 않는 경우 절대 안 태워 준다고 합니다. 자동차 차량 탑승 원칙은 노약자 및 장애인 분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부모님 묘소에 인사드린 후 돌아오는 길에 걸어서 내려오는 분을 태워주셨는데 그 분은 7번 묘역까지 걸어서 올라온 뒤 참배 후 다시 걸어서 내려가는 중이었습니다. 전화했는데 안 왔다고 하더군요. 7번 묘역은 정문 입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어요. 그리고 가파른 언덕 위에 있어 이 날 뜨거운 햇살 맞으면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오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바로 위 자동차가 보훈 모시미 셔틀버스 대신에 운행중인 현충원 내 자가용 차량입니다. 7번 묘역에 저 내려준 뒤 돌아가는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부모님께 서울에서 천안으로 이사했다고 알려도 드리고 저는 요새 어떻게 지내나 간단히 알려드렸습니다. 두 분은 거기서 잘 지내는지 안부도 여쭤봤습니다. 물론 돌아가신 분이 알까 싶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아계셨을 때 처럼 말하고 물으면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코로나가 풀려 해외 집으로 이사하게 된다면 자주 뵐 수 없을 지 모르니 천안 살 때 자주자주 방문해야겠어요.
눈썹문신 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되어 아직 눈썹이 따갑고 간지럽습니다. 얼굴이 비대칭인데다 왼쪽 눈썹 가운데 부분이 일부 비워있어 어떻게 자리잡을지 모르겠어요. 거울을 통해 바라보면 꽤 이상합니다. 다만 남들은 별로 관심없어 해서 이상해도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
일주일 지나 탈각 후 어느정도 자리잡히면 다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한 달 지난 뒤 리터치를 한 뒤에야 뭔가 자연스러워 질 듯 싶습니다. 그 때까지는 어떻게 변해가나 꾸준히 지켜볼 생각입니다.
현충원 조화 파는 곳
현충원에서 조화를 사려면 두 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충혼당 앞 매점이고요. 또 다른 한 곳은 현충원 입구 들어가기 전 밖에 조화 파는 분들이 계시는데 거기서 사면 됩니다.
현충원 내 매점 조화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꽃이 풍성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4~5천원 정도 합니다. 밖에 조화는 1만원에서 2만원까지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그 만큼 꽃이 풍성하긴 합니다. 생화는 매점에서 국화를 판매합니다.
지금껏 대전 현충원을 네 번 방문했는데 대전 번화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아 오늘은 대전 시내 구경을 하려고 합니다. 현충원 정문 입구를 나와 현충원을 등지고 좌측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이동하면 버스 타는 곳이 나옵니다.
이마트 둔산점
이마트 잭다니엘 500ML 가격 : 32,800원 / 700ML 가격 - 47,800원
잭다니엘 700ML 큰 병에는 허니 잭다니엘도 있더군요. 도수는 일반 잭다니엘 보다 5도 낮습니다. 잭콕으로 마시기에는 별로일 듯 싶어 클래식으로 샀습니다.
대전에서 가장 번화가라고 한다면 다들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부근을 말하더군요. 지금껏 현충원을 4번 방문하면서 대전 번화가에는 한 번도 와보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정부청사역에 내렸는데 이 날 정말 덥더군요. 그늘에 있으면 조금 나은데 햇살은 너무 뜨거워요. 그래서 눈에 보이는 이마트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위스키 파는 곳이 있어 잭다니엘을 구매했습니다.
원래 맥주파인데 맥주가 탄산에 찬 성질이라 위에는 그닥 좋지 못한 듯 싶어 안주없이 가볍게 한 잔, 두 잔 마실 수 있는 위스키로 바꿔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주가 위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빽다방 대전을지병원점
빽다방 라떼 : 핫 2,500원 / 아이스 3,000원
머지 포인트 망한 후 이디야 보다는 빽다방을 주로 갑니다. 가격이 착해요. 카카오페이 결제도 됩니다. 여기 대전을지병원점은 야외 좌석도 마련되어 있고 분위기도 꽤 괜찮습니다.
요즘 눈썹문신 후 셀카 찍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어딘가 어색해서 계속 찍어보는데 어쩌면 그냥 생긴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엄마, 미안해~
대전에서는 유성온천을 한 번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딱히 뭔가 하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네요. 앉아서 저녁에 뭐 먹을까 고민하는 시간에 빠져봅니다.
칼국수 만드는 사람들 (대전 둔산동) - 칼국수, 낙지볶음 맛집
영업 시간 :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 매일 15:00 ~ 17:00
검찰청 맞은편, 법조타운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많이 가는 음식점이 맛집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떨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들어섰습니다.
바다칼국수 (1인) : 7,000원
파전 : 10,000원
누룽지 막걸리 : 5,000원
양이 엄청납니다. 파전 먼저 나왔는데 양에 놀랬어요. 안에 낙지랑 파가 들어가 있어 전체적으로는 해물파전의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파전을 조금 먹다보니 역시 기름기 때문에 막걸리가 땡기더군요. 그래서 누룽지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막걸리 한 통을 담아 저기에 넣어 주시더군요. 병이 엄청 무겁습니다. 누룽지 특유의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천안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트림하면 고소한 냄새가 계속 올라오더군요. ㅎㅎㅎ
그 뒤 바다칼국수가 나왔는데 큰 냄비에 담아 나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긴 했습니다. 칼국수 다 먹고 볶음밥도 먹을 수 있는데 볶음밥은 2인 이상만 가능합니다.
전체적인 맛 평가는 좋았습니다.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구글 및 네이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 보니 음식 남으면 포장도 가능하더군요.
좌식이라 불편한 점 빼고는 꽤 넓고 분위기도 아늑하니 괜찮습니다. 주방도 오픈되어 있어 청결해 보이고요.
전 일단 시킨 양이 엄청나서 소화시키며 먹을려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여기는 칼국수와 낙지볶음 (소면)을 많이 시켜 드시더군요. 가격도 2만 4천원이긴 하지만 양도 엄청나서 2,3명은 와야 드실 수 있을 듯 싶더군요. 여기 양도 많아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렇게 대전 여행을 마쳤습니다. 대전은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야 할 곳이기에 너무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둘러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