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위치 좋고 가성비 좋은 호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후기

2020. 9. 12. 21:58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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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는 같은 서울이라도 집과는 정반대 방향에 위치해 있어 집을 떠나 매번 여행 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영등포는 강남과 더불어 메리어트 호텔의 밀집지역이기도 한데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Cat. 3),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Cat. 3),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영등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신도림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있다.

 

메리어트 호텔 회원으로서 포인트로 예약한다면 가성비로 보건데 영등포 부근에서는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을 선호하겠지만 현금으로 숙박한다면 단연코 페어필드 서울만한 곳도 없을 듯 싶다.

 

오늘은 영등포에서 위치 좋고 가성비 좋은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호텔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체크인 - 오후 3시 20분

 

체크인 : 오후 3시 / 체크아웃 : 오후 12시

 

호텔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은 유연한 편이지만 원칙적으로는 오후 3시, 오후 12시다. 하지만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 (티타늄) 에게는 오후 4시 체크아웃을 100% 보장 받을 수 있다.

 

메리어트 호텔 웰컴 포인트 기준
5성급 호텔 1,000 포인트 또는 이에 상응하는 무료조식 또는 로컬 기념품
- 호텔들마다 정책이 약간씩 다를 수 있어 일부 호텔의 경우 웰컴포인트와 무료조식을 같이 주는 곳도 있음. 이런 경우 조식은 클럽 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먹어야만 함.
4성급 이하 호텔 5,00 포인트 또는 이에 상응하는 음료, 스낵 등

 

작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웰컴 포인트 (500점) 또는 기프트 초이스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번 방문시에는 웰컴 포인트로 일괄 지급한다고 한다. 페어필드 호텔은 기본적으로 플래티넘 회원에게 무료조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 일부 해외 페어필드 호텔에서는 무료 조식을 받을 수 있다.

 

체크인 경험을 놓고 보면 페어필드 서울 호텔은 꽤나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한국 호텔이 해외 호텔에 비해 친절도가 높은 편이기도 하지만이 곳의 친절함은 따스함이 느껴진다. 짧은 대화임에도 어색함이나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머무르던데 리뷰나 평점만 봐도 호텔 직원들의 친절함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작년 숙박 기록이 남아있었는 지 같은 층의 방으로 배정해줬다고 말해준다.

 

사실 예약을 당일 아침에 했기에 그 짧은 시간에 예전 기록까지 확인하고 방을 배정해줬다는 사실에 놀랬다. 또한 프리미어 룸에서 디럭스 프리미어룸 (고층)으로 룸 업그레이드까지 해줬으니 룸 키를 받은 뒤 고맙다고 인사했다.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안에는 따로 층을 누를 수 없다. 로비 및 머무는 층에서 탑승할 때 룸 키를 갖다되면 몇 호기 엘리베이터에 탑승해야 하는 지와 이미 내가 갈 층이 입력되어진다.

 

디럭스 프리미어룸 (고층)

 

작년에 숙박할때만 해도 룸에 커피머신이 놓여 있어 캡슐커피를 즐길 수 있었는데 이번 방문 때는 놓여있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하우스키퍼 분에게 마실 물과 커피를 추가로 부탁했는데 너무 친절히 응해주신다.

 

※ 룸에 있는 것 : 일회용 치약, 칫솔, 다리미, 안전금고, 헤어 드라이어

 

 룸에 없는 것 : 로션, 면도기

 

호텔들마다 비치되어 있는 것이 각기 다른데 페어필드 서울 호텔에는 일회용 치약, 치솔, 안전금고, 다리미 등은 있으나 로션, 면도기는 없다. 비누, 샴푸, 샤워젤은 대용량 제품을 사용하며 수건은 핸드 타월, 페이스 타월, 샤워 타월 각 2장씩 놓여 있다.

 

침대가 워낙 크다보니 방이 작게 느껴지긴 한데 일본이나 홍콩 비즈니스 호텔에 머물러 봤다면 한국 호텔들은 꽤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크지 않은 방에서 즐길거리가 많지 않기에 호텔 주변 쇼핑몰 및 맛집 탐방을 즐긴다면 위치적으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호텔 바로 앞에는 6008번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고 영등포역, 신길역과도 가깝다. 롯데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및 타임스퀘어 쇼핑몰도 걸어서 5분 내외 거리에 있다. 21층 룸에서 바라보면 바로 맞은 편에 비슷한 높이의 GMS 호텔 있는데 그 곳이 식당가 및 와인바, 맥주바, 노래방 등이 몰려있어 밥 먹고 놀기에 최고다.

 

영등포 정육식당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찾은 고기집. 유통 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인가 보다.

 

페어필드 호텔 바로 맞은 편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 사실 코로나 19로 인해 가급적 호텔 룸에서 먹으려고 했지만 저녁만큼은 그래도 밖에서 먹는 게 낫겠다 싶어 들어갔다.

 

혼자라도 2인분을 시켜야해서 걱정했는데 (1인분 200g) 삼겹살가 갈매기살로 주문하니 생각보다 양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혼자 400g (삼겹살 200g + 갈매기살 200g)을 먹었는데 크게 배부르다,는 느낌없이 다 들어간 게 기분 탓인지 아님 밥과 찌개를 안 시켜서 가능했는지 모르겠다.

 

여튼 고기맛은 꽤 좋았다. 어쩌면 고기 맛이 좋아서 고기, 고기하며 맛있게 먹다보니 양이 많지 않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역시 고기가 진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넣고 또 넣고 혼자서 잘 먹었다.

 

'고기에는 소주 아니겠어' 싶어 소주 한 잔하고 싶었으나 그러면 남는 저녁 시간 심심할 듯 싶어 술은 호텔 룸에서 마시기로 하고 고기로 배를 든든히 채워뒀다.

 

 

영등포 정육식당 바로 맞은 편이 신세계 백화점, 타임스퀘어다. 여기 지하에 이마트가 있어 와인을 샀다. 이 날 프랑스 와인 (보르도)하고 칠레 디아블로 와인이 행사중이었는 데 프랑스 와인은 1+1으로 구입해야 저렴해서 익숙한 맛, 디아블로로 정했다.

 

디아블로. 사실 내 첫 와인이었다. 대학 때 친구와 와인바에서 처음 마셔 본 와인. 그 때 마트에서 2만원 정도였는데 점점 가격이 내려오더니 이제는 1만원 이하로 구입하는 일이 많아졌다. 추억의 디아블로 언제나 반가워~ㅎ

 

 

집에서 쓰는 와인 오프너는 T자형, 양날개 오프너인데 호텔은 보통 외날개 (2단) 와인 오프너를 쓴다. 그래서 익숙치 않는 와인 오프너로 따는 데 실패할까봐 코르크 마개를 사용하지 않는 뉴질랜드, 호주 와인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와인 코너 직원분이 오셔서 행사 상품을 권해줘서 그냥 덥썩 집어왔던 건 안 비밀이다. ㅎㅎ

 

유튜브 보며 2단 와인 오프너에 도전했으나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코르크 마개가 두동강났다. 다행히도 가라앉지 않고 빼긴 했는데 T자형 와인 오프너 쓰는 사람에게 2단 와인 오프너는 쉬운 게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왜 호텔에서는 와인 한 병을 혼자 마셨음에도 취하지 않는걸까? 주량으로 보면 한 병이면 마시고 푹 자야함에도 취하지 않아 늦은 저녁이지만 호텔 로비층 바로 옆에 편의점으로 내려가 맥주며 안주로 먹을만한 초코바와 해장용 라면을 샀다.

 

플래티넘 혜택으로 오후 4시 체크아웃이기에 늦게까지 드라마를 보며 맥주를 홀짝 홀짝 두 캔 정도 마시다 보니 어느 순간 잠에 빠져들었다. 역시 뒹굴뒹굴거리며 혼자 놀기에는 호텔이 편하다.

 

총평

 

사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는 3성급 호텔이다. 한국에서는 3.5성급으로 분류될수도 있지만 스탠다드 3성급 호텔임을 감안한다면 가족, 연인 단위로 호캉스를 즐기려는 분들에게는 부족함이 느껴질 수 밖도 있다. 하지만 혼자오는 경우 넓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쇼핑몰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주변 식당가에서 맛난 음식 즐기고 술 한 잔 마시며 보내기에는 꽤 괜찮은 선택지일 수 있다.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거나 매트리스런, 티어 유지, 플래티넘 챌린지에 도전중이라면 가성비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백화점, 쇼핑몰, 먹자 골목, 지하철 1,2,5호선 및 버스, 공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서울 여행 및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목적인 가족, 연인 분들에게는 사실 방의 크기며 호텔 시설 (수영장, 사우나, 레스토랑, 피트니스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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