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조원 유상증자 관련 루머 및 주식 분석

2020. 4. 21. 09:58주식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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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미국 빅4 항공사가 정부 지원받는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한국 정부 또한 기간산업 중 하나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둘 중 하나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대한항공은 살아 남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미국 항공업계 정부지원금 받는다 -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지원 규모 및 내용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구제금융 논의가 계속 이어져왔다. 기간산업에 속해있는데다 엄청난 직원을 보유하고 있어 3개월도 버티기 어렵다는 항공업계를 그대로 망하게 놔둘리 없다,며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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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조원 + @ 금액을 기간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어제 (4월 20일) 1조원 가량의 유상증자 관련 루머가 돌았다. 아마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 사정을 감안한다면 대한항공은 정부 지원에 앞서 자구책 마련의 일환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규모의 문제이지 실제로도 대한항공은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더불어 어떤 형태로든 유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번 시간은 대한항공 주식 (기업)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계획하는 분들은 어떨까? 오늘은 대한항공을 분석하도록 하겠다.

 

 

대한항공 (003490)

 

 

대한항공 현재 주가 : 19,300원 (4월 21일 장중 실시간)

 

52주 최저가 12,800원 (3월 20일) 대비 60% 가량 올라와 있다. 워낙 하락폭이 깊었기에 국내 주식시장 반등 때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첫 번째로 코로나19 위기를 상대적으로 훌륭히 극복한 측면과 두 번째로 정부가 기간산업 중 하나인 항공업계를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기대감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로써 대한항공 주식은 어떨까, 라고 묻는다면 난 별로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항공 발행 주식수 : 9,845만주

 

유상증자 규모가 1조원 대라면 종가 대비 20% 하락한 금액에서 사들였다고 한다면 신규 주식수는 6~7,000만주가 될 것이다. 유상증자 포함 전체 발행 주식의 약 40 ~ 45%가 될 것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5천억 대라면 3,000 ~ 3,500만주가 될 것이므로 약 30% 내외가 될 터이다.

 

그럼 대한항공의 제무재표을 살펴보도록 하자.

2019년 연간 실적은 대한항공에서 아직 잠정치를 발표한 것이지만 영업이익2,909억원이다. 작년 대비 56.4% 급감했으며 순이익마이너스 5,708억에서 6,000억 선일 것으로 보인다. EPS (주당순이익)마이너스 6,556원이다.

 

사실 현재 주가는 오버슈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의 경우 더 이상 바닥이 없을 것으로 감안하고 오르는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실적 및 재무재표 등을 감안한다면 꽤 비싼 가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주식시장의 최대 호재는 쌀 때,이다. 최대 악재는 말해서 뭐하랴. 비쌀 때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어떤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비싸다. 또한 정부 지원은 미국을 보면 알겠지만 공짜가 아니다. (지난 글에 미국 항공사 빅4 정부 지원글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또한 한국 정부는 기업친화적이지 않기에 더욱 항공업계에 정부 지원을 하더라도 경영 제한 및 혹독한 자구책 마련을 원할 것이다.

 

(업데이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산은, 수은)은 대한항공1조 2,0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 중 2,000억원 운영 자금, 7,000억원은 자산유동화증권 (ABS) 인수, 3,000억원은 주식 전환권이 있는 영구채를 인수한다. (4월 24일)

 

자산유동화증권 ABS : 기업 및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대출채권이나 매출채권, 부동산 기타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기초로 증권을 발행하여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항공 ABS는 화물 운송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다. 1조 2,000억원 외에도 별도로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을 추가로 인수해줄 계획이다. 산은과 수은은 대한항공 지원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에 1조 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항공업계 투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데다 그 사이 대형 항공사 및 중소형 항공사들의 퇴출이 나올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작년 실적 뿐 아니라 현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앞으로 실적이 갑자기 좋아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유일한 위안을 최악은 지났다, 뿐임에도 국내 항공업계 빅2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현재 주가는 상당한 고평가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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