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업계 정부지원금 받는다 -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지원 규모 및 내용

2020. 4. 20. 06:25주식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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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구제금융 논의가 계속 이어져왔다. 기간산업에 속해있는데다 엄청난 직원을 보유하고 있어 3개월도 버티기 어렵다는 항공업계를 그대로 망하게 놔둘리 없다,며 투자한 필자부터 많은 이들이 정부의 구제금융 소식을 기다렸을 것이다.

 

이번 사태의 최선책코로나19조기 종식되는 것이었다. 이 점은 여행업계 공통사항이자 누구나 바라는 바였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 가치와 높은 배당을 투자 원칙으로 내세워 장기간 투자하는 워렌버핏은 델타항공 주식 지분 일부를 손절할 정도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워렌버핏과 미국 항공주 - 델타항공 분석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 일부를 매도 (손절)했다. 델타항공은 4월 1일과 2일 이틀간에 걸쳐 1300만주 가량을 매도했으며 평균 매도 단가는 주당 24.19달러였다. 사우스웨스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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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책으로는 정부 구제금융 (Bailout)이었다. 이 차선책은 워렌버핏이 가장 싫어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이유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게되면 살아날 수는 있지만 회사 경영권 제한 등을 포함 정부의 제재를 피할 수 없으며 주주친화정책인 자사주 매입과 높은 배당 또한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늦게 뛰어든 필자는 상대적으로 차선책을 바라보고 들어왔기에 이번 미국 정부 (재무부) 지원은 사실상 예상과 일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일명 미국 항공사 빅4가 정부로부터 지원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미국 항공업계 정부지원

미국 항공사 빅4

지원 금액 (억달러)

지원액 대출 이자

신주인수권 워런트

행사 주당 가격 (달러)

델타항공

54

1.6

1%

24.4

아메리칸항공

58

1.7

3.2%

12.5

유나이티드항공

50

1.5

1.9%

31.5

사우스웨스트항공

32

1.0

0.5%

36.5

미국 항공사 전체 정부 지원 규모는 250억 달러 (약 30조)다. 델타항공은 54억달러, 아메리칸 항공은 58억달러, 유나이티드항공은 50억달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2억 달러를 지원 받으며 각 기업은 이중 70%를 급여 보조금으로 나머지 30%를 10년 만기 저리 이자로 지원 받는다. 정부 지원 외에도 각 항공사들은 추가 자금 조달을 마련중에 있다.

 

신주인수권 워런트의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고 항공사들의 실제 가치가 상승했을 때 전체주식의 해당 지분만큼을 낮은 가격에 행사에 차익을 통해 정부 세금을 보전하겠다는 생각이다.

 

델타항공 (DAL) : 발행 주식 (보통주)의 1%, 주당 행사가격 : 24.4 달러

4월 17일 현재 주가 : 24.27 달러

 

아메리칸항공 (AAL) : 발행 주식 (보통주)의 1.9%, 주당 행사가격 : 12.5 달러

4월 17일 현재 주가 : 11.57 달러

 

유나이티드항공 (UAL) : 발행 주식 (보통주)의 1.9%, 주당 행사가격 : 31.5 달러

4월 17일 현재 주가 : 29.08 달러

 

사우스웨스트항공 (LUV) : 발행 주식 (보통주)의 0.5%, 주당 행사가격 : 36.5 달러

4월 17일 현재 주가 : 31.19 달러

 

미국 항공업계 공통 제한 (제재) 사항

배당 금지 : 2021년 9월까지 + 대출 상환 이후 +1년까지 배당 제한, 자사주매입제한
고용 유지 : 2020년 9월까지 직원 고용 유지 + 급여 삭감 금지
임원 연봉 제한 : 2022년 3월까지

 

최악의 시나리오인 파산은 면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 지원에 따른 제재 (제한)로 인해 미국 항공주에 투자했던 투자자는 당분간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동안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이익 개선 및 주주환원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미국 항공업계는 당분간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델타항공을 매수한 이유는 적지않은 항공사들의 연이은 파산 및 항공업계를 살릴 여유가 없는 몇몇 국가들의 기간산업이 대형항공사 위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항공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수익 내기는 어려운 반면 고용 인원은 많이 투입되야 하는 굴뚝 산업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여행업계의 정부 지원은 독점 공룡 기업을 양산해 낼 가능성이 높다. 힘들고 어려운 시장에 살아남으면 그게 강자인 것이다. 결국 그 시기가 지나면 주가는 더 폭발적인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말 기준 빅4 항공사들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델타항공이 왜 1위 항공사인지를 알 수 있다. 영업이익 (66억 달러)과 순이익 (47억 6700만 달러)이 타 경쟁 항공사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다 이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투자를 확대한 델타항공이 앞으로도 우위에 서 있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 예상하며 델타항공 매수를 이어갈 것이다.

 

정부의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이 미국 빅4 항공사 현재 주가보다 높습니다. 배당은 투자자에게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자사주매입은 사실 개미투자자를 위한 제도라기보다는 대주주를 위한 제도라 볼 수 있고 임원 연봉 제한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미국 빅4 항공사의 지원 및 제재 (제한) 사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당금을 받지 못한다 해도 여전히 델타항공 및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투자 매력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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