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6. 07:22ㆍ주식 재테크
이번 폭락장에 자동차주들의 하락이 워낙 컸다. 그러다보니 낙폭에 따른 단기 반등 (기술적 반등)을 염두하거나 장기 상승 (존버)을 예상하고 우량주 주식을 매수한 분들이 꽤 많을텐데 현대차도 이에 해당될 것이다.
필자도 3월 17일 2년만에 전업투자자로 복귀하며 매수한 종목 중 하나가 현대차이기도 하다.
그럼 현대차 주식 살까,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내기 전에 우선 현대차 관련 최근 뉴스 두 가지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뉴스는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주식 581,333주 (405억 7천만원)를 장내 매수 소식과 두 번째 뉴스는 중국 시장의 공격적인 마케팅 소식이다.
오늘은 이 두 가지 뉴스와 현대차 주가, 배당 및 분석을 통해 현대차 주식 살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도록 하겠다.
현대차 (005380)
현대차 현재 주가 : 86,300원
52주 최고가 : 143,500원 / 52주 최저가 (65,000원)
우선 현대차 최근 뉴스 중에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 주식 581,333주를 장내 매수했다, 소식이다. 기간은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총 5일간에 걸쳐 매수했으며 평균 단가는 69,793원이었다.
현대차 배당을 살펴보자면 는 작년 기준 두 차례 진행했다. 반기 배당과 연말 배당을 진행했는데 반기 배당의 경우 주당 1,000원, 연말 배당은 주당 3,000원을 지급했다. 총 1년간 주당 4,000원을 배당했는데 현재 주가로 보자면 배당수익률은 4.63%에 이른다.
하지만 해외 공장들 대부분 셧다운된데다 미국의 실업청구수당 1천만건을 돌파헀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도 실적이 악화될것임은 분명한 일이다. 그렇기에 배당은 시가 기준 2% 대 정도로 이해하는게 좋을 듯 싶다.
차트를 보면 빨간색 네모 부분이 정의선 부회장이 주식 매입을 한 구간이다.
의미를 어떻게 부여해야 하냐에 따라 여러 해석이 가능할테지만 굳이 부여할 필요는 없는 입장에서 보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나 다른 기업 역시 오너 일가에서 추가 매입을 했지만 주식 가격이 더 하락한 예가 많다. 의미를 부여하는 입장에서는 저 기간 큰 거래량과 함께 단기 저점이 형성되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주식 시장의 가장 큰 호재는 싸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접근해보자면 정의선 부회장이 매수한 시점의 주가는 앞으로의 부진한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저렴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추이와 그 이후 시장 상황에 있을 터인데 현대차의 최근 두 번째 뉴스를 들여다보도록 하자. 바로 중국 시장의 공격적 마케팅 선언이다.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이는 수출주 위주의 한국 경제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 또한 큰 위협이 될 것이기에 굳이 분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시장 상황이 문제인데 현대차의 경우 공장 가동률을 높여 생산을 높이고 있는데다 중국 시장에 1년간 보증 (ASSURANCE)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객 케어 프로그램의 일종인데 1년 내 실직할 경우 차량 할부금 대납 및 차량 반납이 가능하며 한 달 내 차량이 마음에 안 들 경우 타 모델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프로그램이다. 세계금융위기 시절 미국에서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공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역사가 있다.
문제는 공장 가동률을 높였기 때문에 판매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 재고가 쌓일 수 있고 재고를 줄이고자 중국 시장에서 1년간 보증 ASSURANCE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고 하는데 이 또한 실패할 경우 재고 악순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는 점이다.
특히 중국에서 현대차 판매량이 하위권일 정도로 중국인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이번 무리한 마케팅이 오히려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현재 주식 시장은 단기 반등 후 횡보하며 에너지를 모아가고 있다. 에너지가 하락일수도 상승일수도 아님 무한 횡보일수도 있다.
3월 29일날 국내증시 예측에 대한 글을 썼는데 혹시나 참고하실 분들은 먼저 위 글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주식 투자는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지만 기본적으로 예측하에 개별 주식 매수 및 매도는 필요하기에 그에 따른 기초공사 정도의 시장을 바라보는 예측이라 보면 될 듯 싶다.
지금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보고 들어가야 할 자리이지 지금 위치에서 먼저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고 들어갈 자리는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8만원 중반대의 현대차 주가는 적정가격까지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단기 반등이라 보는 분들이라면 저점 매수한 물량을 일부 덜어내거나 완전 매도 후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기 상승이라 보는 분들은 계속 홀딩하거나 추가 하락시 물량을 늘려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현대차의 최근 두 가지 뉴스의 의미를 충분히 새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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