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9. 15:50ㆍ주식 재테크
블로그 내 주식재테크 글에 엔화 및 달러를 사두는게 주식 수익률보다 높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남긴 뒤 그 이후 주식재테크 관련 글을 더 이상 쓰지 않았었다.
이유는 주식 시장의 최대 호재는 쌀 때이며 최대 악재는 비쌀 때인데 제로금리 양적완화로 인해 실물경제는 나아지지 않았지만 '돈 놓고 돈 먹기' 판이 계속되며 연일 주식시장은 끝을 모르고 오를 듯 했고 차츰 버블이 쌓여가는 모습을 보며 주식 투자보다는 외화 재테크나 하며 여행이나 다니자, 하며 2년간을 놀았다.
그러다 3월 17일 네이버 블로그에 2년만에 전업투자자로의 복귀를 알렸다. (필자는 네이버 블로그도 갖고 있다)
사실 주식시장에서 바닥을 알기란 어렵다. 루비니 교수마냥 고장난 시계처럼 매번 하락에 올인하면 언제 한 번은 맞겠지만 앨런 그린스펀 같은 경제 대통령마저도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에 버블이 꼈다는 사실만 인정할 뿐 언제 어떻게 하락할지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주식 시장의 전업복귀를 한건 바닥 근접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었다.
3월 17일 주식시장에 다시 발을 들였놨다. 실제로 이 날부터 매수를 하기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반만 맞쳤다. 그 날 이후로도 하락은 멈추지 않았고 1,440선까지 내려와서야 기술적 반등이 시작됐으니 말이다.
국내증시 (코스피)
어제 삼성전자 주식살까말까,에 대한 글에도 썼지만 현재 대부분의 대형주 종목들은 5일선 위, 20일선 아래에 갇혔다. 코스피 또한 같은 모습인데 5일선은 올라오고 20일선은 빠르게 내려오며 기술적 반등 마무리 단계가 진행중이다.
이후 주식시장은 다시 한 번 방향을 잡아야 할 때가 온 것인데 과연 주식 시장은 기술적 반등 후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국내 증시 예측에 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기술적 반등을 1,800선 내외로 예상한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3월 25일에 썼었다.
이유는 주식시장에는 하락도 상승도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국과 유럽에서 급하게 폭락하며 세계주식시장을 강타했기에 하락의 에너지는 짧고 강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가 단기 바닥을 예상하고 반등을 외치며 전업투자자로의 복귀를 알리긴 했지만 상승 역시 에너지가 필요한 법이기에 시장은 지루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구간에 도달한 것이다.
에너지 얘기가 나왔으니 미국 S&P 500 차트를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해서 차트를 준비해 봤다.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하락장도 상승장도 그냥 하락하지 않고 상승하지 않는다. N자형 파동을 일으키는데 이유는 다양하지만 큰 의미에서 보면 내리는 데에도 오르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장을 보면 하락할 때도 상승할 때도 꽤나 긴 시간 하락과 상승이 이어진다. 그래서 주식 투자에는 격언 (금언)이 있다.
주식은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것이다.
다시 차트를 보며 주식 시장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지금 상승은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한다. 급하게 서둘러 내렸기에 돌아보니 너무 짧은 시간에 폭락한지라 일부분 되돌리는 반등이 나온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위에도 썼지만 1,800선 내외를 기술적 반등의 한계치로 봤었다.
그럼 그 이후 상황을 봐야하는데 예상은 역시나 셋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상승
현재 V자 상승을 외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급하게 내리며 그 주식을 대부분 개미가 받아안았기에 여기서 V자 상승을 하면 통곡의 매물벽을 돈으로 메꿔가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과연 그런 절박한 상승의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승한다는 가정하에서 보더라도 현재 급하게 주식시장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이유는 아까도 언급했듯이 상승에도 에너지가 필요한데 하락하는 에너지가 초대형 태풍급이라 주변을 초토화시키며 하락했지만 에너지가 소진되어 예전으로 일부 되돌려 세우긴 했지만 여기서 바로 상승하기에는 역시 에너지가 부족하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하기에 지금 주식시장에 매수를 하려는 분들이라면 기다려야 한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이렇다.
3월이 끝나면 1분기 실적이 나오는데 1분기 실적은 당연히 나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은 1분기 실적과 2분기와 3분기 실적 예상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파동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매수시점은 상승장이라고 봐도 4월 중순 이후일 것이다. 차트로 봐도 그 때가 되어야 20일선이 하락에서 옆으로 누우며 오를 차비를 마치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2. 횡보
지겹도록 횡보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유는 '양털깎기' 할 준비도 없이 급하게 내리면서 메이저들도 마구 던졌는데 이를 개미들이 다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엄청난 폭발적 매수세를 이어왔기에 지금 들어올리면 손해가 크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올 여름정도에 마무리된다면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더 처참할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당장의 실물 경제에 영향을 받는게 아닌 6개월 이후의 선행지수를 가지기에 여름 이후 안정된다고 가정한다면 시장을 크게 하락시킬 수 없고 그렇다고 상승시켜서도 안 된다.
결국은 지겹도록 횡보하며 통곡의 매물벽을 어느 정도 완화시킨 뒤에 오를 차비를 갖춘다고 볼 수 있다.
횡보장은 반대로 하락을 가정한다면 역시나 상승을 가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모으는 시기를 가질 수 있다.
3. 하락
일단 하락을 가정한다면 1,440선 다시 깨지는 경우 투자자라면 가진 주식 던져야한다.
주식생리는 오를 때 더 오르고 내릴 때 더 내리는 법이다. 그러하기에 내릴 때는 바닥이라는게 없다.
지금 시점이 싸건 맞지만 여기서 800선 가면 주식 반토막 이상 난 종목이 대부분 일것이기에 누구도 싸다, 비싸다를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누가 알랴, 돈 무제한으로 풀어서도 시장을 안정화시키지 못한다면 800선이 아니라 500선도 가능하고 경제대공황에 빠질 염려도 가능한 것이니 누가 알랴, 전세계 글로벌한 기업마저도 파산할 상황이 안 온다고 말이다.
그럼 셋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냐고 묻는다면 주식 격언 (금언)을 하나 더 말하도록 하겠다.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다.
그럼에도 굳이 예측하자면 이렇다.
3월 26일 저녁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됐다.
그래프를 잘 보면 잔잔한 파도치는 그림에 갑자기 하늘 위로 쭉 위로 올라간 모습이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8만 3천건을 기록했다. 역사적인 기록의 순간인데 이마저도 지난 주 첫 실업수당 청구 결과가 나온 것이기에 다음에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가마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 3월 26일 미국 증시는 큰 상승을 기록했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너무 나쁜데도 돈을 무제한으로 풀겠다는 약발로 사흘째 폭팔적으로 상승했다 3월 27일 금요일 미국 증시는 비로소 하락했다. 미국 S&P 500 차트 역시 5일선과 20일선 사이에 갇힌 모습으로 기술적 반등 마무리 국면에 도달한 모습이다.
예측보다는 대응이겠지만 예측으로 보자면 지루한 횡보 뒤 상승이라 생각한다. 아니라면 그냥 V자 상승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튼 상승으로 보는 이유는 이렇다.
지루한 횡보장 이후 상승에 대한 이유
1. 제로금리 양적완화
미국 제로금리 및 선진국 마이너스 금리와 한국 제로금리 시대에 자산을 현금으로 그냥 들고있으면 사실상 마이너스 시대에 살고 있게된다.
주식과 부동산이 오르는 이유는 실물 경제가 좋아서가 아닌 현금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오르게 하는 것이다. 이는 착시효과이지만 주식과 부동산 중 하나도 들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산 감소를 겪을 수 밖에 없게 된다.
2. 중국 경제 붕괴 or 가상화폐 붕괴
버블이 터질 때는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 (이머징 마켓)에서 문제가 터졌다. 전문가들은 일찍부터 실제 폭탄으로 불리는 중국 경제 붕괴 또는 가상화폐 버블이 터져야 진정한 판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발 경제 위기는 미국과 유럽에서 오고 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중국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어 연쇄적으로 중국 경제의 버블이 터지며 전세계 시장을 혼돈의 도가니에 빠뜨릴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도 역시나 '양털깎기' 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상승부터 시켜놓고 재차 하락을 해야 충격파를 제대로 주며 새로운 판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해당 징후가 나타나면 그 때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결국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주식 시장은 하락보다는 상승에 더 큰 무게감을 둔다. 또한 금융시장에서 '양털깎기'를 하려면 버블을 제대로 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족한 시점에서 급격하게 내렸기에 시장이 건전해지다 못해 싸졌다.
처음 언급했지만 주식 시장 최고의 호재는 싼 것이다. 하락할 때 수천가지의 이유로 하락하지만 단 한 가지의 호재는 말을 안 한다. 싸다는 것!
그러하기에 지금 시장은 싸다는 것을 호재 삼아 제로금리 양적완화를 등에 업고 실물 경제야 어떻든 다시 시장을 버블로 채워 양털깎기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
주식시장에 예언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예측은 투자를 위한 기초 단계일 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주식은 예측보다 대응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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