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역 그리고 왕궁

2018. 11. 19. 23:24톰군/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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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도쿄역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 지 막연해져서 우선 백과사전을 찾아 봤습니다.



2014년 도쿄역이 100주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일본판 러브 액츄얼리, 라고 불리는 영화 <두근두근, 도쿄>가 2013년에 개봉합니다. 도쿄역 100주년 기념으로 만든 영화라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 연말 + 사랑 그리고 도쿄역'이라는 키워드가 잘 버무려진 잘 만든 로맨스 영화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크리스마스 기분도 낼 겸 도쿄 여행 다녀온 분들은 역에 대한 추억도 되새길 겸 영화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 영화 페이지 :  두근두근, 도쿄


예고편 :  It All Began When I Met You



영화 얘기에서 빠져나와 다시 도쿄역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


제가 기억하는 도쿄역은 거대 지하 세계 (미로)였어요. 서울도 꽤나 번잡하고 얽히고 설킨 노선을 가지고 있다지만 도쿄역에 비하면 제법 돌아다닐만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쿄역 주변 여행을 계획한 건, 도쿄역 내부 및 돔 천장을 구경하고 싶었고 일본 궁을 겸사 둘러보기 위해서였어요. 하지만 전철을 타고 도쿄역 돔 천장을 보러 나가려는데 도무지 어디가 어디인지 구글 맵을 켜도 지하 세계는 단절된 세상인 듯 구글 지도가 어딘지 헷갈려 하더라고요.


우선 나가고 보면 서울역처럼 도쿄역이 보일거라는 생각에 나갈려고 하는데 나가는 길도 정말 미로 속의 연속이었습니다. 시골쥐가 서울오면 이런 기분일까요?


삭막한 도쿄 역 내 아트 전시물


우선 왕궁으로 빠져 나오는 게 나을 듯 해서 지하 세계를 헤매이다 왕궁 방향으로 출구를 틀어 나오면서 아트 전시물을 봤어요. 천천히 걸으며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정신 산란한 거대 미로 세상이던 도쿄역에서 냉정을 되찾게 됩니다.



Would you marry me? (나랑 결혼해 줄래?)


이럴 때 듣기 좋은 노래죠! - Marry You by Bruno Mars (유튜브를 통해 들으시길 바랍니다 ^^)


'그런데 자네, 나를 찾아줘 (Gone Girl) 영화는 보고 청혼하는 건가?'


'청혼하기 전에, 결혼식장에 입장해서 선서하기 전에 꼭 이 영화 보고 생각 한 번 더 하는 게 어떤가?'


관련글 -  [영화리뷰] 결혼 전 꼭 봐야 할 인생영화 - 나를 찾아줘 (Gone Girl)



도쿄역 내부 돔형 천장


노란색 돔형 천장 지붕이라 포르투 기찻역에서도 본 듯 하고 베트남 사파 선플라자 사파 스테이션에서도 본 듯 하네요 호치민에서도 그렇고요.


노란 돔형 천장과 대비되는 붉은 벽돌


무척이나 엣스런 멋을 간직한 도쿄역이네요. 예전 서울역 외관과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마치 '에펠탑'과 '동 루이스 다리 - 포르투' 의 비슷한 관계 (사제간) 처럼요. 별로 알고 싶지않은 (건축) 역사라 그러려니 합니다.



고층 빌딩이 빼곡히 들어 선 도쿄역 부근


(YouTube) 도쿄역



도쿄역과 왕궁이 위치한 중간에 서서 양쪽을 찍어봤어요.


곧게 뻗은 큰 길이 잠시 광화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제 왕궁을 보러 이동합니다.


왕궁에는 실제 주인이 살고 있으니 안은 보지 못하는 듯 굳게 닫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걸으며 주변을 담아 봤습니다.


우리 궁에는 주인이 사라졌지만 이웃 궁에는 주인이 살고 있다.


일본 왕궁 투어 정보는 이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할게요.


9월 말인데도 너무나 뜨거웠던 햇살 그리고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잠시 쉴 수 있었다.


그늘에 앉아 쉬면서 점심은 뭘 먹을까, 검색에 들어갑니다.


도쿄역에 츠케멘 잘하는 음식점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도쿄역 내에 위치해 있어요. 맙소사! 다시 그 지옥 같은 미로 속을 들어가야 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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