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근교 여행 : 에노시마 해변

2018. 10. 22. 23:36톰군/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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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역


에노시마 신사로 가기 위해서는 해변가를 지나가게 되는데요. 주말을 맞아 맞은 사람들이 해변을 산책하거나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액티비티 한 해양 스포츠는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파도 소리 들으며 책을 읽거나 산책하는 건 무척 좋아합니다. 


올해 여행도 제주도, 꼬창 & 파타야, 오타루, 베트남 푸꾸옥 그리고 에노시마에서도 충분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내년 첫 여행도 발리와 푸켓 등을 50여일 머물기에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사방이 막히지 않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가만히 바라보거나 일정한 간격으로 부딪쳐 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뭔가 사색에 빠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의 이발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수필에서 작가 본인이 자주 가는 이발소에 대한 얘기를 쓴 적이 있는데요. 전 처음에 무라카미 씨가 작가라 조금 특이한 분이라 생각했어요.


한국에서는 대부분 미용실을 많이들 이용하기에 이발소가 한 동네에 하나 있을까 할 정도로 많은 연령 대의 분들이 이발소보다는 미용실을 더 편하게 이용하는 편이니까요.


그런데 일본에 가니 이발소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어서 가끔 이발소를 지나치면 가격은 얼마인지 몇 시에 문을 열고 닫는지 언제 쉬는지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살펴보는 저만의 재미에 빠졌어요. ㅎㅎ


생각보다 일본은 서비스 요금 등은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이발소에서도 똑같이 들었는데요. 성인 기준 1,500 - 2,000 엔 정도까지 본 듯 하네요.


가끔 동남아 이발소에 가면 요금에 포함된 서비스로 면도 등도 해주던데 일본 이발소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도 이발소를 안 가서 요금 내 면도 가격이 포함인지도 모호해지네요.



이른 아침 시간에 아이들이 작은 카누 (?)를 준비 중이다


해변가를 지나 에노시마 신사로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여기저기에 많은 사람들이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쪽 한 구석에 애들이 카누 같은 걸 들고와서 준비하는데 등 뒤에 번호표를 달고 있는 걸 봐서는 서클이나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지 모르겠네요. ^^



파도는 언제 봐도 좋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시 해변가에 멈춰 서 있었다


일정 간격으로 밀려오다 다시 물러가는 파도를 보면 생각은 멈추고 그저 차악- 차악- 소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누군가 파도 소리가 심장에 좋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그 효과가 너무나 잘 나타나는 듯 합니다. ^^



에노시마 신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리 사이로 나뉘어진 양쪽 바다를 바라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에노시마 해변에 위치한 공원 -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매 조심


처음 에노시마 신사를 둘러봤을 때 산 위에 큰 갈매기가 보여 아니 도쿄 갈매기들은 왜 이렇게 하나 같이 크고 애들이 검게 탔을까, 했는데 알고보니 '매'였어요.


에노시마 해변을 산책하다 보니 실제 매 조심하라는 경고 안내문까지 보였는데 매들이 떼지어 여기저기 날아 다녀서 실제 먹을 걸 들고 다니거나 할 때 조심 할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윈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서핑 타는 사람들과 윈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마도 파도가 꽤 이는 바다였기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주말이 되면 일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일본이나 한국 등이 전세계 가장 일중독 국가로 악명이 자자한데 그래도 그 안에서 사람들은 삶의 이유와 여유를 찾을려는 사람들이 보이는 듯 해요.



에노시마 해변 마지막 타임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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