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2018. 9. 13. 15:39톰군/서울 주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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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외부 - 사진 한 장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무척 넓다



황금문명 엘도라도 - 사실 이 기획전시를 보기 위해 왔으나...


황금문명 엘도라도 -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와 지도예찬을 같이 둘러보면 성인 기준 만원이었어요.


용산 CGV에서 영화 몰리스 게임을 보고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도착해 거울못과 청자정 주변을 둘러보고 나니 오후 2시 정도였는데 중앙박물관 크기를 보니 한 번에 다 둘러보는 것 자체가 어렵겠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무료로 전시되는 전시관을 둘러보고 시간이 남으면 보자고 생각했어요.


결론은 무료 전시관도 제대로 둘러볼려면 안에서 하루 반나절 꼬박 봐도 부족할 듯 했다는 점이에요. ㅎㅎ


그럼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시간부터 먼저 알려드릴게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시간 및 휴관일 / 관람료 안내


페이지 링크 :  국립중앙박물관 안내



입구에는 우산 재활용 커버가 있어요


요새 환경 문제 등으로 일회용 비닐을 제공하지 않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재활용 우산 커버가 비치되어 있더라고요.


일본 삿포로 콘서트홀 키타라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에서는 입구에 우산 거치대가 있어요. 궁금하다면 제 여행 후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층 선사, 고대관 / 중, 근세관

2층 기증관 / 서화관

3층 아시아관 / 조각, 공예관



그럼 선사관부터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남 완도 여서도 - 현무암 알갱이가 들어가 있어 제주 지역과 남해안과의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지난 4월, 제주도에서 한 달간의 여행을 했을 때 제주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알게 된 사실. (물론 국사 시간에 배웠지만요 ㅎㅎ) 


4만년 전 까지만 해도 제주도와 한반도, 중국, 일본 규슈 지역이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 (중략) 실제 애월읍 빌레못동굴 등에서 북반구 유적 등을 발견하면서 예전에는 하나로 묶여있는 대륙이었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합니다.


1만여 년 전 빙하기가 끝나고 바다의 수면이 높아지면서 제주는 육지와 분리되어 '섬'이 되었다 합니다. 제주의 기후가 지금과 같이 된 것은 3천 년 ~ 2천 년 전 부터입니다.



제가 제주 국립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쓴 글이에요.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글에서 내용을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제주의 역사를 배우다 - 제주국립박물관


귀요미 조개 가면 ㅎㅎ



양직공도 - 중국 양나라 원제가 왕자 때 그려진 사신도 (539년 추정)



백제 연꽃 짐승얼굴무늬 벽돌



국사시간에 배웠을 사택지적비 (백제 의자왕 14년 추정, 부여 부소산성)


고구려 사신도에 관한 해설사의 설명을 잠깐 들었는데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4개의 방위를 가지고 각 색 (파란색, 흰색, 빨간색, 검은색)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중앙의 색은 뭐였는지 잊었네요.


해설사가 따로 안내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에 맞춰 들으면 문화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예전에 덕수궁 석조전을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냥 둘러볼 때는 모르는 것들을 알기쉽게 설명해주더라고요.


덕수궁 석조전 관련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전글 :   덕수궁 - 광화문 & 덕수궁 석조전



경천사 십층석탑 (고려 충목왕 4년, 1348) - 대리석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탑은 1907년 일본의 궁내대신 다나카가 일본으로 밀반출했으나 영국 언론인 베델과 미국 언론인 헐버트 등의 노력으로 1918년 반환되었다고 합니다.


나라가 부강해야 프랑스나 영국처럼 자기들의 문화재는 물론 다른 나라 문화재들도 자기네가 관리하겠다며 박물관으로 관광객들을 그리 몰려들게 하는데 안내문을 읽다 보니 한숨이 절로 나더라고요.


심지어 우리가 그렇게 자랑하는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철불 (통일신라 8-9세기)



석굴암 (경덕왕 10년, 751) - 김대성


석굴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어요. 외국인 분이 카메라를 들고 비디오로 찍고 계시더군요. 이국적인 문화나 전통적 불교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건 관광객들의 눈을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종교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건축문화, 역사문화, 종교문화라고 보면 좋을 듯 해요. (참고로 전 무교입니다)



아미타불, 철불 (고려)



고려시대 관리들은 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한가한 날 그늘 진 정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바둑을 두었다고 하네요.


술병 청자에 시를 양각한 게 꽤 특이하네요.



고려시대 사람들은 고기를 먹었을까?


고려시대 여성의 지위


여러 국립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느끼지만 조선시대에 비해 고려시대 정치, 문화, 경제, 사회가 꽤나 발전했을 뿐 아니라 국제적 교류도 활발했다는 점이 사극이나 국사시간에 배웠던 점과는 사뭇 다른 점이에요.

 


실물 금속활자 - 복



수표 (조선 세종)


청계천의 범람을 알기 위해 만들었다는 수표.


하천의 물 높이를 보고 가뭄과 홍수를 예측하는 도구였다고 합니다. 구멍 하나당 3척 (갈수), 6척 (평수), 9척 (대수, 홍수)를 나타냈다고 하네요.



공주 측우기 (1837년 제작)


세종대왕 때 만든 게 아니었나 싶은데 이건 그 때가 아닌 19c 공주 지역, 충청 감찰사가 관리하던 현존하는 실재 측우기라고 합니다. 일본이 1915년 가져간 것을 1971년 반환 받아원본은 기상청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가 내린 후 나무로 만든 자를 측우기 안에 넣어서 비가 얼마나 내렸는지 확인했다고 하는데 이 때 자는 중국 주나라 시대의 자를 기준으로 제작하였다 합니다.



월광사 원랑선사 탑비 (신라 말 고승의 일생을 기록한 비)


이렇게 1층을 둘러본 시간만 2시간 가까이 흘렀어요. 국사책에서 봤던 문화재 등을 여기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다 둘러보니 다리 아프더라고요. 박물관 관람 종료시간이 오후 6시였는데 이렇게 둘러봤다가는 2층 기증관과 서화관보면 끝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


결국 다 둘러보는데 총 4시간 정도가 걸렸는데요. 그것도 3층 전시관부터는 대충 훑어보는데 그쳤어요. 유료 기획전 전시관은 둘러 볼 엄두도 안나더라고요. 다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요. ㅎㅎㅎ


살짝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사실 직접 구경하는 게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



# 아시아관


말레이시아 신생아 욕조



미얀마 흑칠 병풍



이건 이름을 모르겠네요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봤던 문화재가 생각나서 찍었는데요. 정작 뭔지는 안 찍었네요. ㅎㅎ


대만건 아니고요. 베트남 아님 중국 것인 듯 하네요. 생각보다 베트남 문화재는 중국 영향권에 있어서였는지 비슷한 면이 좀 있더라고요. (자세한 역사는 몰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화장용기



한글을 쓴 첫사발 (17-18세기, 일본 하기 지방)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을 현지에서는 호고려 (오랑캐 고려인)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임진왜란이 조선 중기에 일어났고 조선통신사 등으로 왕래 및 교류가 있었음에도 바로 이웃 국가인 일본인들이 호고려인이라고 불렀다는 게 신기하네요.



청동 투구 (그리스 기원전 6세기) - 기증자가 손기정 씨에요


베를린올림픽 (1936, 제 11회 올림픽) 대회 때 우승 기념으로 받은 부상품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받은 건 1986년이었다고 합니다.


가네샤 (시바와 파르바티의 아들) - 크메르 (10세기 후반)


인도 영화를 좋아해서요. ㅎㅎㅎ 가네샤 얘기가 많이 나와서 실제 어떤 모형인가 궁금했는데 여기서 보게 됐어요.



반가사유상 (삼국시대 7세기 전반, 국보 83호)


국사책에서 봤던 주요 문화재 중 하나죠. 


이 자세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상 국립중앙박물관 관람했던 것들을 일부 소개했어요. 꽤 많아서 다 소개하기도 어렵고 직접 구경하시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어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나들이 겸 한 번 다녀오시길 바래요. 국립중앙박물관 주변, 석조물정원에도 국보 및 보물 문화재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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