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4. 09:15ㆍ톰군/서울 주변 여행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서기도 전에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박물관 주변에 산책할 곳이 많더군요.
박물관 외관도 엄청나게 큰데 그 규모에 몇 배가 넘는 주변 산책길에서 보물 2호 보신각 종을 비롯 국보 4점과 보물 10점 등의 문화재가 있는 석조물정원 등을 거닐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개장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국립중앙박물관 옥외 전시장 개장시간 : 오전 7시 - 오후 7시
거울못 청자정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천천히 걸어서 왔더니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우체국통
공중전화 박스와 더불어 빨간 우체국통도 어느 순간 잘 찾아보기 힘든 지나간 옛 추억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들 중 하나네요. 평소 신경쓰며 주변을 살피지 않으면 우체국통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며 살 듯 해요.
국립중앙박물관 내에는 실제 사용 가능한 공중전화 박스도 있습니다.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거닐다 보면 평소에는 안 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듯 해요.
박물관 오솔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바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작은 오솔길이 펼쳐져 있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 길로 들어서 봤습니다. 처음에는 입구에 놓인 작은 길이겠거니 했는데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져 엄청나게 넓은 산책길을 맞이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박물관 오솔길을 따라 거닐며 피어있는 꽃들을 마주하다
나이가 들며 반가운 하나는 어릴 적에는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봐도 큰 감흥없이 지나쳤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들여다 보며 생명력에 대한 감탄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나무나 꽃을 보며 그냥 지나치기 어려우면서 산책하는 시간이 더 즐거워지고 오래 걸리게 됐네요. ㅎㅎㅎ
국립중앙박물관 주변에는 거울못, 석조물정원, 국립한글박물관, 용산가족공원 등이 있다
오솔길을 따라 나오니 길은 계속 길을 낳아 이어져 있어 이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구경도 못하겠다 싶어 야외 산책로는 조금 이따 하기로 하고 우선 거울못만 둘러보고 박물관을 먼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울못으로 가는 길
거울못 청자정에서 바라본 모습
청자정
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 상징물로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별궁 양이정을 짓고, 지붕을 청자로 덮었다는 고려사 기록에 근거하여 지은 청자정.
연못에 핀 연꽃
북묘 비
장수 관우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조선 고종 20년 (1883년)에 세운 북묘에 있던 것으로 4년 뒤 고종 24년에 세웠다고 합니다.
글을 고종 황제가, 글씨는 민영환이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관우라니 관우는 도교 사원에서 많이 보는 존재인데 유교를 숭상하던 조선에서 관우를 기리는 비를 세웠다니 신기했는데 그 경위를 적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안내문에 나와 있지 않아 궁금증만 갖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메인 입구 반대편으로 나오면 북묘비입니다.
이 입구쪽으로 나와야 바로 앞에 보신각 종과 석조물정원으로 이어진 산책을 하기 수월합니다.
보신각 종 (보물 2호)
조선 세조 14년 (1468년) 원각사 (현재 탑골공원)에 걸기 위해 만든 종.
원각사가 없어진 후, 광해군 11년 (1619년)에 보신각으로 옮겨져 오전 4시 파루 (33번), 오후 10시 인정 (28번)을 울러 도성 문을 여닫는 시간을 알리는 데 사용됐다고 합니다.
부처 (고려 10 - 11세기)
석조불상인데 박물관내에서도 많이 구경해서인지 야외에서 석조입불상을 보니 그렇게 신기하지도 않더라고요. 너무 보니 감각이 무뎌졌어요. ㅎㅎ
남계원 칠층석탑 (국보 100호)
고려 탑의 모습을 따르면서도 세부 묘사에서는 통일신라의 모습을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 (국보 99호)
신라 경덕왕 17년 (758년)에 영묘사 언적법사 세 남매가 이 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달사 쌍사자 석등 (보물 282호)
석등 밑을 보시면 두 마리의 웅크린 사자가 석등을 받치고 있는 매우 특이한 형태의 석등입니다.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전사 보제존자 사리탑 (보물 358호)
보제존자 나옹의 사리를 모시기 위한 사리탑으로 고려 우왕 14년 (1388년)에 세운 승탑입니다.
안흥사 오층석탑
미르폭포
미르는 용을 뜻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우리의 전통조경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 하는데 산책길로 지나다니며 한 번씩 구경하는 곳인 듯 하더군요.
폭포치고는 크지 않아서 주변 조경을 잠깐 감상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행을 다니며 조금씩 견문이 넓어지고 나이가 들어 자연에 대한 다른 시각이 생긴다면 지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을 나온 시각이 6시가 다 되서였기 때문에 석조물정원을 둘러본 시간이 한글박물관도 폐장 시간이 막 지나서였을 거에요.
박물관 및 거울못 청자정, 석조물정원 등에 걸으면서 둘러보기 좋고 여러 보물과 국보 문화재도 감상할 수 있어 혼자서 와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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