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3. 15:24ㆍ톰군/홋카이도
쇼우부 연못에서 보트를 타고 나니 평소에 운동을 안 하던 부위의 근육을 써서인지 팔뚝이 땡기네요. ^^''
두 다리는 사용할 일이 없었기에 남은 하루는 다리를 이용해 많이 걸어 다니기로 해봅니다.
호헤이칸 (HOHEIKAN)
연못을 벗어나 파란색 하늘의 옛 건물이 멀리서도 눈에 띄여 그 곳으로 향해봅니다. 저 보다 먼저 와 있는 일본 여자 둘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한국 관광객인가 했는데 일본말로 대화하더라고요. ^^''
서로 사진 찍어주며 놀다가 입구 쪽으로 향하길래 저는 얼른 정면 사진을 찍어봅니다. 입구가 정문 쪽이 아닌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호헤이칸 (HOHEIKAN)은 메이지 시대에 국가에서 세운 호텔이라고 하네요. 현재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입니다.
구경하려고 했으나 제가 7월 9일 삿포로에 도착, 다음 날이니 10일. 둘째주 화요일입니다. ^^''
휴관일 : 매월 둘째주 화요일 및 연말연시 12월 29일 ~ 1월 3일
관람 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요금 : 300엔
전 클래식한 건물이나 옛 터를 좋아해서 구경하고 싶었는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딱 쉬는 날 맞춰 왔네요. 이 때만해도 괜찮아. 다른 날 다시 보러오면 되지. 하며 비스타 호텔 체크아웃이 10시니 공항가기 전, 시간 남을 때 와서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멍충이. 제 비행 출발 시각이 12시 20분인가였는데 오후 3시 정도라고 믿고 있었어요. 하긴 7월 9일 여행인데 10일 날 여행인 줄 알고 환전도 안 하고 있다가 마지막 금요일 저녁에서야 월요일 여행인 걸 깨닫고 저녁에 인터넷 환전을 했습니다.
나카지마코엔 (공원) 일본정원 산책하기
관람 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아가타 모양의 강아지 모양에 금지 표시가 귀엽네요. ^^*
담배, 자전거, 애완동물 안 되요!
# 작은 이미지는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
일본 정원
몇 번의 일본 여행을 장기로 머물렀지만 일본식 정원을 자세히 둘러본 건 제주 여미지 식물원에서였어요. 뭔가 여백의 공간이 많은 것이 특징인 듯 보였는데 설명을 자세히 읽어봐도 한 눈에 뭔 의미인지는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일본 나이 지긋한 아저씨 분이 앉아서 한참을 들여다 보며 쉬시던데 일본인에게는 뭔가 위안이나 평화스러움 내지는 고요함을 불러 일으키는지도 모르곘네요.
관련글 : 가족 여행이었다면 더 좋았을 여미지 식물원
이런 길을 산책하는 건 언제나 즐겁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짧기에 이런 분위기의 정원을 산책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수 있지만 오히려 하나라도 뭔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 속에 뭔가가 일어나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그게 만족스러움, 평화스러움, 행복의 충만, 옛 기억의 페이지를 강제 소환하기도 합니다.
# 작은 이미지는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
일본식 정원의 모습을 계속 엿볼 수 있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까 몇 번 쓰다 고치다 결국 공백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
Hasso-an (Tea House)
옛 일본 찻집을 건축했다는데요. 여기도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입니다. 다만 찻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아쉽습니다. 영어식 이름을 보면 eight window tea house라고 되어있는 것 보니 전통 찻집의 모습은 8개의 창문이 나 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세한 건 모르겠어서 한 번 둘러보면서 느낌만 찍어봤습니다.
나중에 구글로 검색해보니 삿포로 외에도 이런 전통 찻집 박물관(?)이 다른 도시에도 있더라고요. 다음에 다른 곳에도 한 번 방문해서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는지 경험해 보고 싶네요. 분명 중요문화재에 지정된 걸 보면 뭔가 있을텐데요. 한바퀴 그리고 두바퀴 둘러 봤지만 모르겠습니다. ^^''
삿포로 콘서트홀 키타라 앞 하얀 돌
삿포로 콘서트홀 키타라
저 계단 위가 소공연장이입니다.
PMF (Pacific Music Festival 2018 Sappro)
조금은 다른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삿포로 콘서트 홀 키타라에서 PMF (Pacific Music Festival 2018 Sappro) 공연을 7월 10일 하더라고요. 볼까 말까 몇 번을 고민하다 그래! 한 번 경험해 보자~하고 마음을 먹고 티켓 부스에 가서 예약하고 싶다고 하니까 직원 중에 영어를 조금 하는 분이 이 공연은 직접 공연 오픈 시간에 맞춰 와서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PMF는 소공연장에서 열리므로 어디서 티켓을 구매하고 봐야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해주더라고요. 아! 마음 먹을 때 예약해야하는데 직접 티켓을 오후 6시에 와서 구매해야한다고 하니 다시 의지가 흔들립니다. ^^''
그리고 카드 예매 안 된다고 합니다. 현금만 된다고. 요금은 5000엔부터었어요.
엔화를 많이 가지고 가지 않았기에 여기서 공연 관람에 대한 의지가 다시 한 번 무너져 내립니다. 친절한 안내 받고 돌아서는데 과연 저녁에 보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 날 저녁 결국 공연은 안 봤어요. 대신, 저녁에 와인바에 가서 와인 마셨습니다)
삿포로 콘서트홀 키타라 앞에는 창설자의 동상이 세워져있습니다.
결국 공연을 못 본게 너무 아쉽네요. 술 마시고 노는 건 언제나 할 수 있고 마시고 나면 그만이지만 이런 공연은 축제처럼 날을 맞춰 와야 하고 보고 난 뒤 어떤 감흥도 없을 수 있지만 때로는 너무나 오랫동안 남을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삿포로의 낮 기온은 22도.
요즘 일본이나 한국의 기온을 생각하면 7월 중순의 22도는 너무나 돌아다니기 좋은 선선하면서도 걸어다니면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그런 기분 좋은 날이었어요. ^^*
침엽수와 활엽수, 여름에 색이 변화는 낙엽침엽수 등을 제주 거문오름 오를 때 해설사 분에게 들었는데요. 그새 여름과 가을에 지는 낙엽의 차이를 까먹었네요. 가을에 색이 변하고 낙엽이 떨어지는 건 활엽수인 듯 하고요.
여름에 색소가 변하고 낙엽이 떨어지는 건 침엽수라고 들었던 게 맞는 듯 한데 그 때는 명확하게 이해했는데 지금은 헷갈리네요. ^^'' 이래서 나이가 들면 들으면 까먹고 다시 배우고 해야 할 나이인 듯 합니다. ^^''
훗카이도립문학관
나카지마코엔 (공원) 그냥 작은 공원인 줄 알았는데 꽤 규모가 큰 공원이었습니다. 도립문학관도 있었는데 그림이 아닌 문학관은 관람해도 글을 모르고 일본 문학을 알기 어려우니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제 삿포로 시내로 가봐야겠네요. 공원 구경을 마치고 더 중심지인 오도리 공원 및 TV 타워 쪽으로 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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