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이 깃든 1박 2일 : 영월 동강래프팅

Posted by 톰하 3H의 신나는 인생
2018.08.06 03:39 국내여행

다음 날, 아침 8시도 못 되어 햇살이 날카롭게 내리 쬐네요.


역시 무더운 여름이에요.


바쁘게 음식 준비를 하는 동갑내기 친구들, 그리고 주변 정리를 하는 동갑내기 친구들. 꽤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더라고요. 꽤나 피곤한 주말이었을텐데 역시 운동하는 동갑내기들이라 체력이 장난 아니네요.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동강 래프팅, 엄청 노 많이 저어야 하는, 길고 긴 코스로 알려진 곳인데 몇몇 애들 말처럼 비도 내리지 않아 더 힘차게 저어야 한다니 저처럼 저질 체력인 애들은 노 젓기도 전에 몸이 굳어지는 게 느껴져요. ㅎㅎㅎ



영월 동강


동강 래프팅을 위한 준비물 : 1. 선크림 2. 아쿠아슈즈 3. 아쿠아팩


꼭 챙기세요!


별 생각없이 따라오다 보니 아쿠아 슈즈도 안 챙기고 선크림도 얼굴만 발랐지 정작 몸에는 안 발라 타고 나서 보니 다리 쪽은 시뻘겋게 됐더라고요. 피부는 또 어찌나 약하신지 ㅠㅠ



영월 동강 - 친구와 함께


태국 끄라비에 카약킹 할 때 기암절벽이 참 멋지게 다가왔는데요. 어느덧 그 때가 10년도 더 된 일이라니 그런데 동강에 오니 멋진 풍경이 펼쳐진 곳들이 꽤 있더라고요. 고개를 젖히고 누워 물 속에 떠 있으면 꽤 시원해요. 가끔 바람이 불면 차가운 물이 살에 닿는 걸 느낄 정도에요.



영월 동강 래프팅


첫 번째 사진은 차에 타서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래프팅을 마치고 찍은 단체 사진이네요.


차에 타기 전 단체 사진도 있는데 모자이크 처리하기도 귀찮아 두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이 날 인원이 안 맞아 총 3팀으로 나누어 제가 탄, 마지막 팀은 다른 일행들과 합쳐 보트를 탔어요. 우리 또래들 보다 조금 더 어린 30대 초반의 동창들이었나 친구 말로는 그렇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막상 같은 보트를 탔는데 말을 걸어보진 못했네요. 하긴 노 젓다가 허리 나갈 뻔 하고 팔에 근육 올 상황에 입에는 어제 마신 술로 단내가 풀풀 날 지경이라 말 걸 엄두도 못 냈어요. ㅎㅎㅎ

이 날, 열심히 노를 안 젓는다고 나중에 친구에게 한소리 들었어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뺀질되기도 했죠. 나중에는 들어누웠는데 눈치 보여 일어나려고 보니 동갑 친구 아이가 아빠 뒤에서 노 젓겠다고 일어나질 않아 다 왔다고 보트에 들어누웠다 마지막 파이널까지 들어누웠어요.


두 살 많은 형님과 동갑내기 아내도 열심히 저었는데 장난 반 뺀질거림 반으로 보트 가운데 앉았다 그 상태로 10분을 혼자 놀며 갔다는 아 민망. 친구에게 한소리까지 듣고 나름 젓는다고 온 몸 아프고 허리 삐긋해서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였어요. 그래도 멋진 풍경 눈으로 구경 잘 했으니 그걸로 된거죠. ^^*


올해는 유난히 보트 많이 탔네요. 제주도 한 달 여행에서만 타지 않았고 태국 꼬창에서도 타고 베트남 사파에서도 타고 일본 삿포로 나카지마코엔에서도 탔네요. ^^* 그리고 영월 동강에서도 한 번 더 타게 됐네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갔으면 좋겠는데 친구 녀석 끝까지 늦은 점심 같이 먹고 가자며 간 곳이에요.


고씨동굴 주변의 칡국수 전문점이었는데 처음 토속식당을 가려고 했다가 인원이 다 앉을 자리가 없어 이 곳으로 왔네요. 여기도 맛집인지 상 받은 사진과 함께 어디 소개되었다고 걸려있어요. 전 저 우승 사진 옆 펜으로 그린 그림일까요? 저 그림을 찍었는데 몇몇 동갑내기들도 나와 또 사진 모자이크 처리를 했네요. ^^''


전 칡 비빔냉면을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줄은 모르겠더라고요. 다들 맛은 어땠는지 물어보지도 못했네요. 솔직히 전 맛을 잘 몰라서 그 날 컨디션이 안 좋은 게 제 입맛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꽤 커요.


그렇게 동갑내기 친구들과 펜션에서 이런저런 수다도 떨고 힘은 거의 보태지 못했지만 동강 래프팅 보트도 같이 탔습니다.


솔직히 가장 좋았던 점은 해외에서 만난 친구들은 나이도 틀리고 신체 조건등도 다르고 문화나 환경도 다르다 보니 내 나이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같이 말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런데 동갑내기 친구들을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아 내가 이런 문제가 있어 혼자 걱정했는데 저 친구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구나. 아 난 이런데 저 친구들은 다른 불편한 것들이 존재하구나. 나이가 들며 나만 이런가? 저런가? 걱정했던 것들이 어느덧 동갑들과 떠들다 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네. 다들 비슷하구나. 라고 알 수 있게 되어 그 점이 좋았어요.


지금 배운다고 1년 이내에 저 친구들과 같이 한게임이라도 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배드민턴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 또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아쉽지만 즐거웠던 추억의 한페이지를 간직할 수 있게 된 듯 싶어 너무나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아마도 추억의 한페이지로 느꼈기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가급적 누군가를 만나면 사진도 안 찍거니와 찍어도 올리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동갑이기에 느낄 수 있는 뭔가 편안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민페나 끼치지 않았나 모르겠어요. 다들 민턴 좋아하는 친구들인데 게스트로 배드민턴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동갑내기가 와서 불편하지 않았나 저질체력인 녀석이라 도움 하나 안 되었을텐데 노 젓느라 많이 힘들었을까 고생했다 말이라도 해줘야 할텐데 하는 마음이 드네요.


친구에게 인사 전해달라고는 했는데 대신 잘 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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