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 16:15ㆍ톰군/여행상품 구매 후기
이번 삿포로 여행은 엄밀히 따지면 라벤더 시즌에 맞춘, 훗카이도, 후라노 비에이 여행이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듯 싶어요. 삿포로와 니세코는 전에 한 달 이상을 머물렀기에 큰 설레임은 없었지만 훗카이도 자체가 워낙 크기에 후라노와 비에이를 라벤더 여름 시즌에 맞춰 둘러본다는 건 제게도 설레이는 일이었어요.
어떻게 후라노와 비에이를 갈까? 교통 검색도 해보고 1박을 후라노나 비에이에서 머물며 차분히 둘러보는 것 또한 고려해봤는데요. 이 때가 제주 여행 한 달 다녀오고 열흘 뒤에 베트남 여행 15일 이런 일정 뒤에 또 다른 여행 일정이 이어지던 때라 검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된 게 쿠루쿠루 버스인데 이것도 종류가 다양하더라고요. 일본 전 지역에 쿠루쿠루 버스 투어가 있는데 훗카이도만 해도 여러 업체의 투어가 있고 쿠루쿠루는 아니지만 비슷한 종류의 버스 투어가 존재했어요. 너무 많으니까 과다 정보에 의한 혼란이 와서 몇 개 검색하다가 예약하고 베트남 여행을 떠난 게 후라노 비에이 버스투어입니다.
후라노 비에이 버스투어
요새 티* 투어에서 물건을 많이 사다보니 찾는 곳도 티* 투어에서 알아봤습니다. 6월 4일 날 예약했는데 다음 날이 하노이로 떠나는 날이라 부랴부랴 예약하고 다음 날 짐 싸고 출국해야 하는데 투어 회사에서 해피콜 딱 한 번 오고 그 전화 못 받아 놓친 뒤, 제가 전화 수차례 시도해서 출국 전 겨우 전화 연락되어 확정된 곳이에요.
가격에 점심식사가 불포함이니 점심식사 가격 포함하면 쿠루쿠루 버스투어와 비슷할거에요.
비에이에서 점심을 먹는데 다들 맛집으로 소문 난 몇몇 집에서 단체로 우루루 먹더라고요. 아무리 맛집이라도 그렇게 먹으면 맛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점심을 뺀 예약을 선택했어요.
결과론적으로 후라노 비에이 버스투어도 보통은 맛집에서 식사하는 건 같았지만 전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비에이 역 부근의 음식점에서 카레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는데요. 맛의 여부는 떠나서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카레 함박스테이크에 냉사케까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분위기도 좋고 맛도 꽤 괜찮아 굳이 맛집에서 사람들 많은 틈바구니에서 끼어 부지런히 입 속에 기계처럼 넣기 바쁜 곳에서 식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남았습니다.
후라노 비에이 버스투어
그렇다면 버스 투어의 장점은 뭘까요?
일정을 보면 알겠지만 저 많은 곳을 다 둘러봅니다. 사진찍기 놀이하기 좋죠. 개인적으로 대중교통이나 차를 렌트했다고 해도 하루 안에 다 구경하기 어려운 곳이에요.
그러다보니 사진은 참 많이 찍었네요. ^^''
가이드 분과 함께하다 보니 후라노 비에이 뿐 아니라 삿포로 등의 여러 관광 지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그건 혼자였다면 몰랐을 얘기들이었어요. 그리고 기후며 역사, 문화, 맛집 등의 정보도 들을 수 있어 이런 점은 꽤나 도움이 됐다 말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단점은 뭘까요? 맞아요. 막상 저 많은 곳을 가 보니 하나하나 꽤 멋지고 정말 보기 드물게 와~ 좋다 하는 곳들도 있었지만 뭔가를 시간을 가지고 느끼고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어요.
후다닥 내리고 둘러보고 사진찍고 돌아오면 딱 맞을 시간이에요.
어떤 곳에서는 커피 한 잔 마시며 충분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풍경을 둘러보고 싶었고 어느 곳에서는 음식점에서 점심과 함께 냉사케나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키며 책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기도 했는데 그런 여유는 고사하고 둘러보고 얼른 눈으로 살짝 담고 사진으로 여러 장 찍어 남기면 끝이에요.
이렇게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 (음과 양)이 다 존재하기에 마냥 나쁘다 좋다라고 말하긴 어렵고 여행 스타일에 맞춰 상황 및 환경에 맞춰 그 때 그 때 맞게 선택하면 좋을 듯 합니다.
어쨌거나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고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시골일수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다니기 쉽지 않으니까요.
힐링!
참 많이 유행했던 말인데 이제 힐링이라는 말이 스트레스에요. ㅎㅎㅎ
요새는 소확행이 더 유행인가요?
여기 탑승 장소에서 대부분의 훗카이도 일일투어 버스가 출발해요. 시간은 7시 30분 내외인데요. 그래서 꼭 호텔 조식 예약할 때 식사시간 확인 하시길 바래요.
저 같은 경우는 비스타 호텔 나카지마코엔에서 머물렀는데 조식이 7시부터였어요. 도시락을 싸 줄 수는 있는데 미리 하루 전에 미리 준비하기 어렵고 당일 7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하네요.
관련글 : 비스타 호텔 나카지마코엔
그래서 조식 예약하고도 하루는 먹을 수 없었어요. 숙소가 탑승장소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모를까 호텔 조식이 6시 30분에 시작하는 게 아니라면 미리 호텔에 문의하거나 아님 숙소 예약할 때 조식을 하루 빼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사실 후라노 비에이 버스투어 이야기를 한 편으로 쓸까하는 생각에 꽤 오랫동안 블로그를 못 쓰고 있었는데요. 왜냐하면 사진은 너무 많고 할 말도 많은데 어떻게 압축해서 써야할지 도저히 엄두가 안 나 다른 여행기 및 이야기를 쓰며 생각을 정리했는데 우선 버스 투어가 익숙치 않은 분들 또는 익숙하지만 다른 여행 방법과 저울질하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은 팁을 알려드려봤습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든다면 글 아래 공감을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