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시판산을 오르는 가장 쉬운 방법 - 선월드 판시판 레전드 푸니쿨라 & 케이블카

2018. 7. 3. 15:14톰군/베트남

반응형

사파 가든 호텔에 체크인 했을 때 엠마에게서 받은 프린트 된 지도에 의하면 택시를 타고 5km 가서 거기서 케이블 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고 그 길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Thac Bac (Silver Waterfall) 이라는 폭포가 절경이라는 정보를 알려줬었요. 하지만 하노이와는 다른게 비가 아침부터 거세게 내렸기에 이 방법은 조식을 먹으며 머리속에 지워버렸습니다.


관련글 :  사파 여행의 시작 - 사파 가든 호텔 SAPA GARDEN HOTEL



가장 간단한 방법을 선택한게 선플라자 (SUN PLAZA)로 가서 사파스테이션 (SAPA STATION)에서 푸니쿨라와 케이블카를 타서 판시판 산에 도착하는 선월드 판시판 레전드 (SUN WORLD FANSIPAN LEGEND)를 이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가격은 다른 경로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비 내리는 날,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이죠. 사파 날씨는 엠마 (Emma)에 의하면 여자와 같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의미냐고 했더니 변화가 무쌍하다고 (변덕이 심하다는 표현일 듯 합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관련글 :  사파 선플라자 중심으로 본 메인로드와 HAI CANG SAPA 레스토랑



사파는 가을철이 가장 아름답고 (논밭이 황금빛으로 물들기에) 비도 가장 적게 내린다고 하니 하노이를 가을에 계획하는 분들은 사파 여행 강력추천합니다. 여름은 시원해서 좋기에 여름도 강력추천해요.



푸니쿨라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사파 스테이션이 있는 선플라자까지는 걸어서 3~4분 거리였기에 조식을 먹고 비 내리는 하늘을 보며 더더욱 판시판 레전드 (FANSIPAN LEGEND)를 이용해서 푸니쿨라와 케이블카로 단숨에 판시판 산을 올라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도착해도 600여 계단은 더 걸어 올라야 한다고 하지만 비 내리는 날 다른 방법은 꽤나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푸니쿨라 + 케이블카 + (HAI CANG 레스토랑 바우처 10만동) = 85만동


85만동이니 한국돈으로 4만원 정도겠네요. 외국인과 베트남 가격이 이원화 되어있는데 아주 큰 차이는 아니에요. 왜냐면 레스토랑 바우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태국이나 다른 나라의 입장료는 거의 외국인은 두 배에서 네 배까지 많은 경우도 있으니 별 생각없이 돈을 냅니다.


참고로 하이캉 (HAI CANG 레스토랑)은 판시판 산에 도달한 곳에도 있는데 거기서는 사용을 못합니다. 꼭! 푸니쿨라에 내리면 그 곳 2층에 있는 하이캉 레스토랑에서만 사용해야 해요. 모르면 물어보면 영어를 몰라도 어디서 사용해야 하는지 손짓으로 다 알려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MUONG HOA FUNICULAR


사파 스테이션이 있는 선플라자에서 출발해서 MUONG HOA (무엉 호아?) 스테이션으로 이동하는 푸니쿨라입니다. 이게 정확한 명칭일 듯 싶네요. 선플라자 아래 사파 스테이션이 붙은 의미를 이제야 알겠네요. 푸니쿨라 스테이션 이름이 사파 스테이션이에요. ^^



비 내리는 날 판시판 산을 오르기 위해 사파 스테이션에서 출발하는 푸니쿨라에요.


MUONG HOA FUNICULAR


MUONG HOA 스테이션에 도착합니다.




푸니쿨라 안에서 신나는 베트남 노래도 흘러 나옵니다. 비 내리는 밖의 풍경은 대부분 물방울로 인해 뭔가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는 열차를 탄 기분이 듭니다.


푸니쿨라는 스페인 몬세라트를 올라갈 때도 이용한 적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네요.


관련글 ;  바르셀로나 가우디에게 영감을 준 몬세라트 & 푸니쿨라 탑승기



MUONG HOA STATION 도착해 HOANG LIEN STATION으로 이동합니다. 한마디로 푸니쿨라에 내려 케이블카 스테이션으로 이동합니다. ^^*


판시판 산에 도착하니 이런 문구가!!


영어로만 보면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했다는데 뭔 소리지? 하고 사진을 찍고 나중에 와서 검색해봤어요.


세계에서 가장 긴 논스톱 케이블카 : 6292,5m

논스톱 케이블카의 최대 고도차 : 1410m


선월드 판시판 레전드 (SUN WORLD FANSIPAN LEGEND)측에서 홍보하는 문구인가 봐요.


베트남 여행을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선월드가 베트남 몇몇 관광 지역에 케이블 카, 테마파크 등을 설치했어요. 하롱베이와 바나힐, 다낭 등에서 파크와 케이블 카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푸꾸옥에도 설치했고요. 거기도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고 홍보하고 있죠. Anna랑 Kriss와 같이 푸꾸옥 산사와 케이블 및 남부 해변을 여행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비바람이 몹시 불어서 포기해야 했어요.


관련글 :  푸꾸옥에서의 특별한 일상 Kriss & Anna와 함께 : chuon chuon SKY BAR



푸꾸옥의 Anna와 Kriss 그리고 사파에서도 Emma에게 물어봤지만 Sunworld가 베트남이 모기업인지 아님 국제적 기업인지 잘 모르더라고요. 저도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미국 기업이네요. 



HOANG LIEN 케이블카


비 내리는 날, 사파 케이블카 탈 때 조심하셔야 해요!


케이블카가 들어오면 먼저 탑승한 사람들이 내리고 그 다음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타요. 그런데 통제를 잘 안 하는지 케이블카가 회전문처럼 빙글 돌아 빠져 나오다 보니 자기 일행들과 다 같이 타려고 우루루 뒤에서 밀어요. 비까지 내리니 더 정신없이 밀다 보니 잘모하면 케이블카 아래로 떨어지겠더라고요.


통제하는 인원도 새치기며 뒤에서 밀어도 크게 제재를 하지 않기에 더 위험합니다. 탑승해서도 일행끼리 앉을려고 한동안 정신없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베트남 인구도 적은 편이 아닌데 중국 다음에 베트남인가 싶더라고요. 예전 일본 단체 여행객 보면서도 느끼지만 단체 여행객들은 유럽이나 일본이나 한국이나 중국이나 큰 차이없이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질서 안 지켜요. 베트남도 똑같아요. 정도의 차이만 있다 뿐이지 뭉치면 단.무.지 됩니다. ^^''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케이블카를 타면서 베트남 애들을 꽤 많이 봤는데 영어를 제법 잘 하는 애들이 많더라고요. 요새 베트남이 경제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자녀들 교육에 열을 많이 올리나봐요. ^^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랭이 논 (계단식 논)이 흐릿하게나마 보였어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다랭이 논은 예전 발리, 우붓에서 실망스러웠던 다랭이 논과 다르게 꽤나 강한 주름이 잡혀있어 볼만 하겠더라고요.


Cat Cat Village를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푸니쿨라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캇캇 마을을 시간내서 방문해야겠다는 마음이 굳어졌어요. 문제는 비가 안 내릴 때 다녀와야 하는데 변화무쌍한 날씨가 유일한 고민입니다.



안전운행을 위한 부적이 있어요! ㅎㅎㅎ


여기까지 푸니쿨라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판시판 산에 도착한 사진입니다.


밑에부터는 역으로 케이블카와 푸니쿨라를 이용해 HOANG LIEN STATION -> MUONG HOA STATION -> SAPA STATION으로 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올라갈 때는 비가 엄청나게 내려서 다랭이 논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내려올 때는 비가 어느정도 잦아들면서 조금은 더 선명하게 다랭이 논을 들여다 봅니다.



푸니쿨라를 기다리며


하이캉 (HAI CANG 레스토랑)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MUONG HOA STATION에서 푸니쿨라를 기다리는데 나비가 보이네요. 어느덧 비는 그치고 나비가 밖으로 나가려는지 창문에 비친 밖의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이리저리 날아봅니다. 창문에 비친 나비와 밖의 풍경을 바라보자니 여기 있는 내가 꿈을 꾸는건가? 호접지몽이 이런 느낌인가 싶더군요. ^^''



푸니쿨라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비가 그친 판시판 산 주변의 풍경은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푸니쿨라를 타니 다시 판시판 산을 올라가고픈 마음이 드네요. 신발이며 옷이며 안 젖은 곳 하나 없지만 그래도 내려오며 바라보는 풍경 하나하나가 너무나 아름다워 값진 추억의 한 페이지 담아 가게 되어 고맙다고 마음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봅니다.


반대편 푸니쿨라가 다가옵니다. 서로 비껴가며 경적을 울리네요. 이제 사파 스테이션에 도착합니다.



선플라자 (SUN PLAZA), 사파 스테이션 (SAPA STATION)


도착하고 나니 하이캉 레스토랑에서 마신 라이스 와인이 위력을 발휘하네요. 판시판산, 계단을 오를 때 꽤나 쌀쌀했는데 술 기운에 잠시 잊혔다 도착하니 찬 기운이 몸을 감쌉니다. 호텔이 사파 스테이션에서 가까운게 이럴 때는 너무나 좋네요. ^^


이 글이 마음에 들었다면 글 아래 공감을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관련글 :  사파 호수에서 오리보트를 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