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 보성 여행 - 보성 시내 & 참국화 갤러리 카페 & 대한다원(1)

2017. 10. 22. 14:16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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宝城旅行 - 宝城市内  & フェアトレードコーヒーショップ & 宝城緑茶畑


숙소를 정했으니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와봅니다.


전 어디든 여행을 하면 그 지역의 공원, 시장, 마트 등을 꼭 구경해요.

그래야 그곳의 사는 사람들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요. ^^





보성, - 신흥 동산 공원 -






맛난 저녁을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왔지만 일단 동네 뒷산 공원을 오르니 기분이 좋아져요.

이제 뭐 먹지?하다 전에 블로그에 본 녹차 제육볶음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네를 헤집고 다녀봅니다. ^^


시내가 작긴 정말 작나봐요~풉

블로그에 본 보성 이마트도 찾게 되고요~ㅎ

시장도 찾고~ㅎ

보건소와 구청, 소방서가 반경 100m 안에 다 들어와 있는 아주 밀집된 행정 지역도 찾게 됐어요~ㅋ


하지만 추석 전날이라 그런지 문 연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찾고 찾았는데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점만 문을 열고 개인 식당들은 거의 문을 닫아서 순간 뭘 먹어야 잘 먹을까 고민에 빠지게 됐어요~





하지만 선택 장애가 있는 저에게 맛난 저녁을 먹어야겠다는 의지가 붙는 순간, 보성 시내를 한 시간 동안 방황하며 이 식당 저 식당을 두리번 거리며 벌써 배고픔의 한계선에 다다름을 느끼는 순간


발견한 참국화 갤러리 카페!

어라? 보성군에 공정 무역 카페가 있더라고요. (Fair Trade Cafe)


해외에서는 오히려 쉽게 발견하는데 한국에서는 굳이 찾으러 가지 않다보니 얘기만 들었지 가보지는 않아서 신기해서 일단 선택장애로 인한 허기짐은 잠시 잊기로 하고 들어가봅니다.


요새들어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잘 안 되고 특히나 저녁에 마시면 잠을 못 자서 안 마시는데

전날 너무 잠을 못 자서 오늘은 기어코 술 한 잔 마시고 잠을 푹 자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커피부터 시켜봤어요.


페루 커피인 듯 한데 맛이나 향, 분위기 또한 꽤 좋았어요. ^^

그래서 여자 사장님하고 잠깐 커피 대화 나누다 와인 냉장고를 발견하고선 오~

역시 여행지에서 마시는 와인은 언제나 환영이지요.


문제는 빈 속이라 걱정이라 메뉴를 보니 딱히 안주로 시킬만한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누룽지와 카르멘, 까베네 쇼비뇽을 한 병 시킵니다.


여자 사장님께서 마시고 남으면 가져 가셔도 된다고~ㅎㅎ

에이~ 무슨 말씀을 다 마시고 갈게요~

저녁 7시 쯤이었는데 9시에 문을 닫으신다고 걱정하셔서 2시간이면 뭐~ 한 병 마실 시간이죠~ㅎㅎ

그렇게 술꾼은 맛난 저녁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흔적조차 사라진 채 누룽지라도 먹으며 와인으로 대만족을 했습니다~ㅎㅎ


와인 가격도 무척이나 저렴한 편이었는데 사장님께서 누룽지 가격도 깎아주셨어요~

누룽지 양도 어마무시하게 주셔서 공정 무역 커피 한 잔 마시러 들어왔다 너무나 많은 대접 받은 듯 해서 숙소부터 해서 보성의 이미지가 급 좋아집니다.


하지만 사장님이랑 잠시 대화나눠보니 아직 시골이라 몇몇 분들은 공정 무역 카페라는 이미지 보다는 동데 다방 커피로 많이들 아신데요~

그래서 와인도 팔며 이미지 쇄신(?)용으로 하시는 ^^ 가끔 아주 가끔 외국인들이 와서 와인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혹시나 보성 들릴 일 있으면 이 곳 추천해요~ㅎ


어쨌거나 하루동안 너무나 피곤하고 많이 걸었던지라 커피 한 잔 뒤 마시는 와인은 너무나 꿀맛이었어요.

그렇게 9시 전에 와인을 한 병 다 비우고 숙소로 갈려고 하다보니 허기져서~ㅎㅎ

여행가서 정말 안 가는 프랜차이즈를 아마도 취해서~ㅋ

지방에는 왜 이리 투다리가 많은지 모르겠지만 투다리 가서 버섯말이 베이컨하고 칭다오를 시켜서 또 마셔봅니다.

저 버섯말이 나오는데 1시간 정도 기다렸어요ㅠ

칭다오는 큰게 없다고 작은걸로 바꿔주시고ㅠ


그래도 맛나게 먹고 마시고 샤워까지 잘 마치고 그냥 기절해서 잠들었어요~ㅎㅎ





그렇게 기절하듯 정말 깊은 잠에 빠져 아침에 일어나 보성 녹차밭(대한다원)으로 향해봅니다.

보성역과 보성 터미널에 시간표가 붙여져있으니 시간표는 쉽게 확인 가능해요.


보성 녹차밭(대한다원)은 예전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예전에 발리에서 계단식 논밭 구경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거든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리의 계단식 논밭보다 우리의 보성녹차밭이 훨씬 멋졌어요~ㅎ


버스를 탔는데 젊은 커플이 맨 앞에 앉아 있어 추석 연휴라 여행왔나 했어요.

보성 녹차밭(대한다원)을 지나 버스가 지나갔는데 다른 승객이 기사분에게 보성 녹차밭 내려줘야 한다고

나중에 보니 그 커플 필리핀 친구들이였어요.

기사분이랑 젊은 승객이 짧은 영어로 그들에게 여기 내려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열심히 설명해주더라고요.


아! 다 좋은데 난?

나도 보성 녹차밭(대한다원)가냐고 물었건만 나 따위는 관심 밖입니다.

내리는 중에도 기사분께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짧은 영어로 그들에게 상세히 안내해줍니다~ㅋ

친절한 건 좋은데 전? 전? ㅋㅋ

아무도 나 따위는 신경 안 씀 ㅠㅠ


내려서 너네 외국인이야?라고 물으니 필리핀 친구라고~

아니 어떻게 추석 연휴 때 여행왔니?

빅 홀리데이라 문 연 식당 별로 없어서 고생이지?라고 물었더니 둘 다 한국에서 일하는지 공부하는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커플인데 남자는 화성, 여자는 충주였나 살아서 주말에나 본다고~ㅎ

그렇게 가는 길에 대화나누며 사진도 찍어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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