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먹방 (삿포로, 오타루) 후기!

2023. 10. 7. 16:39은퇴생활

반응형

오타루 뷰포인트

 

한국 (강원도)과 일본 (홋카이도)에 눈이 얼마나 내리는지 말해줘도 상상을 못하는 짝꿍을 위해 한국 여행을 시도했지만 KETA 앞에 좌절! 계획을 변경해 겨울에 눈이 제법 쌓인다는 일본 홋카이도로 여행을 떠납니다. 위 사진은 다음 여행편에 올릴 오타루 뷰포인트에요.

 

2023 삿포로 눈축제 - 축구하는 곰돌이?!

 

이 글을 쓰는 10월 07일 (토요일), 항저우 아시안 게임 한일 축구 결승전이 있는 날이에요. 그래서 삿포로 눈축제 때 찍은 축구하는 곰돌이?! 사진을 찾아 올려봐요. ㅎㅎ

 

현재 태국 농카이에 와 있는데 이따 저녁에 한일전 보려고요. 황선홍 감독님 화이팅! 한국 축구 화이팅!!

 

그럼 홋카이도 여행에서 먹고 마신 먹방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스시 1탄 - Izakaya rukku & uohei

 

시장 내 이자카야임에도 리뷰가 좋아 첫 날 선택한 스시 집이에요. 들어가니 외국인은 저희 말고는 없어 보였고 현지 분들만 저녁 겸 반주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젊은 여자 직원분이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이자카야라 자릿세? 설명을 해주더군요.

 

일본은 이자카야의 경우 자릿세 (테이블 당)를 받는 다는걸 알고 있어서 이해했다, 하니 기본 반찬은 두 번 리필이 가능하다고 친절히 알려주었어요. 사실 스시를 먹고 싶어서 온 거라 기본 안주 관심이 없었는데 다시 오셔서 두 번 퍼가도 된다고 ㅎㅎ

 

한자로는 어평인데 카드 명세서 보니 Izakaya rukku & uohei 라고 하네요. 일본에서는 구글에 영어 이름 검색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는 그래도 잘 찾아지는 편이네요.

 

 

삿포로 첫 날 선택한 스시는 참치!

 

이 날 먹은 참치는 지금도 얘기를 하고는 해요. 너무 맛있어서요. 더운 여름만 존재하는 태국에서는 괜찮은 스시 찾기가 어렵다 보니 이 곳에서 즐긴 참치는 너무나 감동일 수 밖에 없었어요. 카이센동? (Riceball Seafood)도 가격 대비 해산물 양도 푸짐하고 부드럽게 넘어가서 짝꿍이 너무너무 놀라더군요.

 

 

너무 만족스럽게 먹고 나오며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준 직원 분에게 인사하려고 했는데 분주하게 일하고 있어 사장 분으로 보이는 아저씨에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짝꿍이 너무 만족스러워해 홋카이도에서는 스시에 집중해야겠다, 싶었어요. ^^

 

그래서 맥주 포함 가격은 얼마였을까요? Izakaya rukku & uohei : 6,550엔

 

요즘은 환율 더 떨어졌으니 6만원 정도 나오겠네요. ㅎㅎㅎ

 

 

 

유니클로에 산 물건은 더운 태국에서 여행온 거라 따뜻한 장갑 산 듯 해요. 장갑 사고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가게 마주쳐 하나씩 사 먹었어요. 그 사진은 안 보여 여긴 지하철 내 위치한 치즈 타르트 & 아이스크림  집

 

여튼 이 집 아이스크림 맛있어요. 타르트였나 그건 더 맛있었어요. 저 밑에 밑에 사진에 술과 함께 타르트 사진 있어요~ㅎ 그나저나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먹은 아이스크림도 맛 나요~ㅎ

 

스시 2탄 - Shikisaitei 回転寿司

 

이 날 다른 유명한 스시 집을 방문하려고 갔는데 대기 시간이 무려 3시간! ㅠㅠ

 

결국 삿포로 라멘공화국에 위치한 빌딩에 왔다가 눈에 보이는 사계스시? 사계채정 Shikisaitei에 들어갔어요.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15분 정도 대기 후 자리를 받아 들어갔어요. 짝꿍이 이제는 삿포로 스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 성공적일까 걱정했는데 뭐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이것저것 주문해 먹었는데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4,312엔

 

 

스시 3탄 - 우오마사 오타루

 

오타루 뷰 포인트 올랐다 얼어붙은 몸을 이끌고 스시 하나 먹어보겠다고 향한 곳은 한국 블로거 등에도 자주 등장하는 우오마사 오타루 초밥집이에요.

 

 

자리가 없을 듯 해서 오후 4시에 찾았어요. 겨울이라 오타루 운하에서 선셋을 보려면 오후 5시 전에는 가야 할 듯 싶기도 했고 우오마사 오타루가 워낙 유명해 이 시간 아니면 대기한 뒤 먹어야겠더라고요. 안 그래도 직원 분이 오후 5시 30분에 예약이 되있는데 괜찮은지 양해를 구해서 문제없다,고 해서 자리에 앉은 뒤 주문했어요.

 

카이센동 하나, 초밥 세트 하나 시키고 얼은 몸을 녹여줄 따듯한 사케 주문했네요. 너무 추워서 맛을 느낄 수 없었.. ㅜ 뷰 포인트 오른 얘기는 다음에 다시 하도록 할 게요. ㅎㅎ

 

따듯한 사케랑 마시니 몸이 녹으면서 피곤이 몰려왔어요. 저희가 먹는 동안 다른 한국 분 일행이 오셔서 유창한 일본어로 주문하시더군요.

 

 

우오마사 오타루에서 카이센동, 초밥 세트 그리고 따뜻한 사케 (작은 병) 마신 금액은 6,600엔

 

삿포로, 훗카이도에서는 대부분 카드 결제가 가능해 엔화 많이 들고 오지 않았음에도 충분했어요. 그리고 토스에 카드 내역 남으니 올 초에 다녀온 훗카이도 식당 이름뿐 아니라 얼마 썼는지도 확인 가능하네요. ㅎㅎ

 

스시 4탄 - 다이마루 백화점 마트 스시

 

이 날도 스텔라 플레이스에 위치한 유명한 스시 맛집 예약에 실패했어요. 두 번째에요. ㅠ

 

다리도 아프고 저녁에 뭐 먹지, 고민하다 다이마루 백화점 내 마트 초밥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이제 매일 먹다보니 조금씩 지치기도 하련만 태국 돌아가면 이 맛 못 본다, 했더니 1일 1초밥 다짐하더군요. ㅎㅎ

 

백화점 마트 내 초밥이라 저녁 시간에 가면 할인해요. 다이마루 백화점 내 마트라 그런지 생각보다 품질이 좋았어요.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 다음에도 또 도전해, 싶었지만 같은 걸 두 번 먹을 수 없고 스텔라 플레이스 내 유명 스시 집 얼마나 유명하길래 대기 시간 3시간이 기본일까, 싶어 다음에는 꼭 꼭 먹어보자 다짐했어요. ^^;

 

 

늦은 시간에 남은 걸 팔다보니 조금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이 있었지만 이럴 때는 화이트 와인하고 마셔주면 분위기도 살고 맛도 살 듯 해서 와인 하나 샀어요. 와인에 초밥 곁들이니 뭐 호텔 방 구석에서 먹어도 여기가 맛집이네, 싶었어요. ㅎㅎ

 

쇼비뇽 블랑 (1,420엔), 다이마루 백화점 마트 스시 (2,753엔) 가격 정말 착하죠? ㅎㅎ

 

 

스시 5탄 - Nemuro Hanamaru (네무로 하나마루 스텔라플레이스텐)

 

무려 세 번의 실패 끝에 먹게 되는 영광을 누린 네무로 하나마루 스텔라플레이스텐 (스텔라 플레이스 6층에 위치)

 

여기 초밥집 실패로 인해 사계스시에서 먹었고, 잇핀 부타동에서 먹었고 나머지 한 번은 다이마루 백화점 마트 스시를 먹었어요. 심지어 네 번째 도전한 날 정말 이른 아침에 갔음에도 무려 4시간 대기.. 아~ 정말 정말 너 맛 없으면 화 낼거야~를 속으로 다짐하며 좁은 테이블 한 자리 얻어 앉아 옆 사람 (로컬 일본분), 영어하는 직원 분의 도움을 받아 특별 주문도 하고 돌아다니는 회전 초밥 먹었어요. 사진을 다 찍지 못했는데 쌓인 접시가 정말 엄청났어요. 기본 한 접시에 두 개씩 들어있으니 못해도 20접시 40개 이상은 먹은 듯 한데 가격이...

 

 

정말 배부르게 먹었고 다음에 또 오기 힘드니 있는 힘껏 먹었는데 5,434엔! 뭐지? 7,000엔 이상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접시가 너무 많이 쌓여 계산도 힘들어 포기하고 직원 분의 양심 계산에 맡기며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5,434엔이라니 너무 싸잖아!

 

여기 너무 맛있고 가격 생각보다 너무 착하고 다 좋은데 정말 4시간 이상 대기는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삿포로 방문한다면 여기는 운 좋으면 먹는 걸로 할려고요. 그나저나 유명하고 대기도 엄청 긴데 가격 안 올리는 건 한국에서는 생각하기 힘든데 이런 건 일본이 좋더군요.

 

네무로 하나마루 초밥 집 실패로 가게 된 스탈라플레이스 잇핀 부타동입니다. ㅎㅎㅎ

 

앞서도 언급했지만 네무로 하나마루 초밥집 예약 실패하시면 같은 층 (스텔라 플레이스 6층)에 위치한 잇핀 부타동도 드셔 보세요. 태국은 돼지고기 요리는 맛난 곳이 많아서 굳이 가고 싶지 않았지만 한국에 살았다면 잇핀 부타동도 나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여긴 양이 너무 많아서 (가격도 착해요) 조금 적당히 주문하셔도 좋습니다. ^^;

 

스시 6탄 - 이자카야 메시토 준마이

 

장어덮밥 (히츠마부시)야 한국도 부산이며 몇몇 지역 유명한 맛집이 많기도 하고 홋카이도가 민물 장어로는 유명하지 않아 계획에 없었지만 저 장어 그림을 보고 어떻게 안 가냐고요! 짝꿍이 제가 한국에서 히츠마부시며 장어구이 먹는 사진을 몇 번 보여줘서 꽤 관심을 갖고 있어 방문했어요.

 

 

장어 덮밥 진짜 그림처럼 나올려나? 궁금해서 왔어요~^^

 

 

진짜 그림처럼 나와요~ㅎ 계란도 미친 크기고 그 밑에 깔린 밥 양도 미쳤고 무엇보다 장어 정말 ㅎㅎㅎ 뭐지? 이게 진짜네~ㅎ 너무 신기해서 사진만 찍고 웃었어요~ㅎㅎㅎ 우선 장어 맛은 별로에요. 바다 장어인지 민물 장어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 생각하면 바다 장어일수도 맛은 제가 장어는 좀 먹어봐서 아는데 여긴 정말 별로에요. 여긴 압도적인 장어와 더 압도적인 계란과 더더 압도적인 밥 양을 목도하는 재미로 가는 곳인 듯 해요.

 

 

장어 양이 엄청나 질려서 사케 한 잔씩 시켰어요. 잔 사케라 장어의 느끼함을 다 가리기 어려웠지만 낮술로 더 마시기도 어려워 장어, 계란은 겨우 다 먹고 밥은 아깝지만 절반 이상씩 남겼어요. 이 와중에 장어만 먹기 아깝다고 참치도 시켰네요. ㅎㅎㅎ

 

가격은요?

 

 

그런데 가격은 몰라요. 여긴 카드 안 되서 현금으로 냈거든요. 장어 덮밥 가격은 1인 2,480 엔으로 나오네요. 아마도 6,000엔 정도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여기저기 많이 방문했다면 맛 보다는 재미를 위해 한 번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타 1 - 시장 라멘

 

추운 날 들어가 먹어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내부가 작아서 찍을 공간도 없었어요. 리뷰 보고 들어간 곳이라 맛 좋았어요.

 

기타 2 - 크랩 라멘

 

라멘에 크랩을? 어떤 맛일까 궁금해 30분 대기해 먹어봤어요. 크랩을 넣으니 라멘 맛이 꽤 부드러워요. 오~ 이거 신박한데~ 크랩은 태국에서도 구하기 쉬워서 여기 방문 후 매크로에서 크랩 사다가 신라면에 마구 투입해 먹었어요. 삿포로는 라멘 원조라 워낙 유명한 곳이 많은데 대기하기 귀찮아 대충 보고 들어갔어요. ^^;

 

기타 3 - 라멘공화국

 

라멘공화국 여러 라멘집 중에 하나 골라 들어갔어요. 교자 하나 덜 나왔다고 직원 분이 와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좀 기다리면 가져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하나 덜 나온지도 몰랐.. ^^

 

예전 삿포로 여행 때 라멘공화국에서 먹은 돼지 육수는 너무 진해 약간 비릿한 맛이 났던 것 같은데 점점 관광객 입맛에 맞춰져서 아주 잘 먹었어요. ㅎㅎ 이번 여행에 라멘이 목적이 아니여서 별 기대없이 먹어서 그런지 맛은 어디든 좋더라고요. 기타로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 라멘도 먹었는데 이것도 전 잘 맞아서요. ㅎㅎㅎ

 

기타 4 -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

 

모짜르트 초코렛 위스키, 생소해서 한 번 마셔본.. 달더란~ㅎ 그리고 앞서 언급한 키노토야 (kinotoya bake) 치즈 타르트.. 빅카메라에서 사케랑 사케 잔도 사와서 편의점 오뎅이랑 먹었는데 너무 맛이 좋아서 가끔씩 그리워요~ㅎ

 

초야도 맛 좋았지만 특히 남산 브랜드 사케 맛 좋았어요.

 

기타 5 - 오타루 운하 맥주 (오타루비어 남바원)

그리 마셨음에도 오타루 운하 창고 수제맥주 집은 또 빠지기 어렵죠. 추운 날 오타루 뷰 포인트 오른 뒤 너무 지치고 몸도 얼었음에도 수제 맥주 맛에 푹 빠져버린.. ^^

 

일본 지하철 역에서 발견한 전단

고양이 커엽.. 술 마시고 저렇게 되지는 말자고요~ ㅎ

 

했건만...

 

마지막 날 일본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맥주를 마시고 싶냐고 물었더니 응, 마셔보고 싶다고~ 그래서 그럼 다 마셔보자~ 하고 편의점 갔는데 오키나와 오리온 맥주만 없네요. 일본 최고의 맥주 에비스, 홋카이도 지방 최고의 삿포로부터 아사히, 기린 이치방,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까지 다 마시고 꽐라~ㅎㅎ

 

다음 날 짝꿍 변기 붙잡고 있던 꼴이 저 커엽 냥이들 떠올라 한참 웃었네요.

 

먹고 마신 사진이 너무 많아 1편 끝내는 데 4시간이나 걸렸네요. 이래서 여행 다녀오고 글 한 편 써야지 하다 못 쓴 게 한 트럭이지만 오늘 궂은 날씨에 마음 먹고 썼네요. 다음 편은 홋카이도 (삿포로, 오타루) 여행 후기 올리도록 할 게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