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알바 스테이 인 강남 6일차 - 봄은 비수기의 시작?

2021. 3. 2. 07:43생활정보/생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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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알바를 하고 있으면 겨울 시즌이 끝나가고 있음을 쉽게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아무래도 추운 겨울 기간에는 밖에 나가기 귀찮은 사람들이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음식 주문을 많이 하게 되지만 날이 풀리는 봄에는 밖으로 나와 외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문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업계의 선두 기업인 배민과 쿠팡은 이번 봄 시즌부터 배달 기본 단가 삭감 및 계약 변경 공지를 알렸다.

 

※ 쿠팡은 3월 2일부터 배달 기본 단가를 2,5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3,100원에서 20% 가량을 낮춘 금액이다. 배달 카페 및 커뮤니티에서는 3월 2일 하루 쿠팡 배달 거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 배민은 3월 8일부터 계약 (약관) 변경을 공지하였다. 이 중 배차중개수수료 부분이 현재 논란거리다.

 

배민의 세금 및 수수료 체계는 산재보험료 (주 3,500원), 소득세 & 주민세 (3.3%), 운전자보험료 10분 (약 66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대충 계산해보면 주급 수입의 7~10%를 세금 및 수수료, 보험료 등으로 떼어 간다. 이 중 운전자보험료는 도보 배달하는 분들은 제외된다.

 

문제는 배차중계수수료인 데 사실 필자도 작년 5월부터 시작했지만 배달 건당 200원 내지 300원의 수수료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배민의 전업 라이더라고 불리는 민트 배라 (주 60시간, 예전 무제한)의 경우 건당 200원 수수료가 내야했지만 현재는 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배민의 배차중계수수료 (건당 부과) 이슈와 쿠팡의 배달 기본 단가 삭감 모두 봄 시즌 시작과 함께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봄 시즌은 음식 배달 주문량이 연중 가장 적은 계절이며 이에 반해 날이 풀리며 일하러 나오는 분들은 최대로 늘어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 현재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 가입한 수는 216,199명이다. 배민커넥트에 가입된 수는 110,357 명으로 국민 배달알바, 배달부업의 시대가 열렸다.

 

 

점심 시간 배달은 여전히 수요가 많은 편이다. 강남에는 많은 회사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어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음식 주문 배달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때 배달 건당 6~7천원을 넘었던 배달 단가는 이제 도보 기준 4천원 이하로 낮아졌다.

 

어쩌면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가끔 음식 주문은 10,000원 내외인 데 배달 단가는 8 ~9,000원 이상을 받은 적이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10,000원 내외인 음식 배달에 배달 단가가 10,000원에 가까울 수가 있을까, 생각에 빠질 때가 있었다.

 

※ 3월 1일 하루종일 내린 비로인해 서울 배달 단가는 음식 가격과 무관하게 배달 건당 쿠팡 6,000원 ~ 15,000원 내외 배민 6,000 ~ 13,000원 내외를 기록했다.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의 경쟁, 기상악화로 배달 라이더 수 부족 등의 일시적인 이유로 비정상적인 배달 금액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오늘같이 날 풀린 평소 배달 건당 금액은 3~4천원 내외를 벗어나지 않는다.

 

배달알바 스테이 인 강남 6일차

배달알바 배달완료
도보 8건(3.7km)
수입 34,100원

 

오늘은 평이한 하루였다. 가끔 도보의 경우에도 멀리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그렇게 멀지 않은 가까운 곳으로 보냈고 주문량도 많지 않은 지 배달하는 도중에 다음 배달 주문이 밀려 들어오지도 않는 하루였다.

 

금액은 건당 평균 4,250원 정도를 기록했는데 아무래도 강남이 서울 타 지역에 비해 도보 기준 500원에서 1,000원 가량 더 높다.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의 경우 강남이 서울 타 지역에 비해 2 ~3,000원 가량 더 높다. (픽업 ~ 전달지 기준 1km 이상)

 

 

배달을 마친 뒤 아이폰 건강 앱에서 측정된 기록을 보니 10.4km, 12,626 걸음을 걸어다녔다. 강남 호텔에 머물렀으니 바로 주문을 받아 일을 시작한 결과다. 강남 언덕이 많다는 건 역시 오른 층계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 날은 평이한 지역을 많이 다녔기에 그나마 35층이지 역삼, 논현 그 사이로 다녔다면 5~60층은 쉽게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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