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커넥트 전기자전거 수입 및 도보 후기

2020. 10. 26. 19:49생활정보/생활 건강

반응형

 

필자는 5월 중순부터 전기자전거 (퀄리 Q3 스포츠)로 5개월 넘게 배민커넥트를 부업으로 하고 있다. 제 블로그 내 생활정보 >생활 건강에서 제 지난 글들을 볼 수 있다. 배민커넥트 가입 신청 및 초보 단계에서 겪었던 실수와 배달 알바로써 조금씩 성장하는 글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필요한 분들은 찾아보시길 바란다.

 

우선 지난 주까지의 배민커넥트 수입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10월 14일 - 10월 20일 (최종지급금액 : 294,240원)

배달료 : 226,000원
기타 지급성 : 88,000원
소득세 : - 9,420원, 주민세 - 940원
운전자보험료 : - 6,240원
산재보험료 : - 3,160원

 

※ 기타지급성에는 프로모션 비용 (배달 건당 500원, 피크 프로모션)이 포함되어 있다. 배달료와 기타 지급성 금액에서 소득세, 주민세 3.3%를 뗀다. 운전자보험료는 도보를 제외한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에 붙는다. 이는 배달 운행 중 사고가 났을 시 일정 부분을 보험 처리할 수 있다. 운전자보험료는 배민커넥트 & 라이더에만 있는 제도이다.

 

10월들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이긴 하나 밖에 나와 산책 및 자전거 타기에 가장 좋은 가을 날씨에 접어들다 보니 일하는 사람들은 크개 늘은 반면 음식 주문하는 수는 많이 줄어들었다. 배달업게에서는 가을, 봄 시즌을 비수기라고 하는데 이 때 프로모션도 대폭 줄어 한 주에 전기자전거로 70건 내외 배달을 해야 주급 30만원 정도의 수입이다.

 

주 19시간 일할 수 있는 배민커넥트에게 한 주 70건을 배달 완료하려면 시간 당 3.68건을 수행해야 한다.

 

※ 5월부터 6월 수입 기록은 지난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자전거 몸에 이상이 오다.

 

전기자전거로 첫 한 달 배달 알바를 시작했을 때부터 허리에 이상이 왔다. 친구는 피팅을 받아보라 했는데 10여년 간 자전거를 타지 않다 갑작스레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다 생긴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허리가 아팠는데 파스 등으로 넘기다 결국 여름이 지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가을에 와서야 더 이상 허리가 아파 주 19시간을 채우지 못하게 되었다.

 

최근 수입 내역에서 3주간은 모두 19시간을 채우지 못했다. 예전에도 간혹 19시간을 못 채우긴 했지만 연속으로 3주 이상 19시간을 못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도 주 19시간 (하루 평균 2.7 시간) 가까이라도 채워보려고 무리하게 탔더니 어릴 적 사고로 인해 안 좋았던 오른쪽 무릎 외 왼쪽 무릎마저도 이상 신호가 왔다.

 

※ 주 19시간 못 채운다고 패널티 있는 거 아니다. 주 1시간만 일해도 되고 몇 주간 전혀 일하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일을 쉬려면 카카오톡 채널에서 고객센터에 신청해야 했는데 현재는 그냥 앱을 켜서 운행신청을 하지 않으면 몇 주간 계속 쉬어도 전혀 문제 없다. 다만 집에서 앉아 일하다 보니 바쁘지 않은 요즘 심심하면 자전거라도 타며 일하겠다고 무리하게 나간 것 뿐이다. ㅠㅠ

 

전기자전거가 페달 + 모터 (PAS 방식)의 힘으로 작동하다 보니 일반 자전거에 비해 오르막 길과 장시간 라이딩을 했을 때 피로가 덜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릎 등에 이상이 안 오는 건 아닌데 특히 무릎은 자전거로 배달 알바 (부업)를 하는 분들이 겪는 흔한 통증 부위 (부상 부위)이다.

 

가볍게 즐기면 자전거가 운동이 되겠지만 배달 알바는 처음에는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네, 싶다 어느 순간 일 (노동)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도로 위를 달리며 급정지, 급출발을 계속 하다 보면 당연히 무릎에 작지만 손상이 가해지게 되고 어느 순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자전거는 인도에서는 차, 도로에서는 자전거 취급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필자는 자전거 타고 인도로 다니며 따르릉 소리를 울리거나 '지나가겠습니다.'라며 양해를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 도로 끝자락 노랑색 라인을 밟고 달린다. 그러다보니 자동차 특히 택시, 버스 등에 매번 시달리게 되고 (물론 그 분들도 앞에 달리는 자전거가 무척 불편할 것이다)  가끔 무법 천지인 오토바이에 놀랄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몸에 스트레스가 누적되게 되었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허리는 필자만 아픈 듯 싶다. 비슷한 나이대의 전기자전거로 배달하는 분에게 여쭤보면 허리는 전혀 아프지 않단다,고 하니 이는 그 동안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 일하며 생긴 허리 문제가 자전거를 타며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진게 아닐까 싶다. 무릎 통증은 많이들 겪는 문제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급적 급출발 및 급정지를 하지 않는게 중요하고 안장의 자세 및 일하기 전후로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게 좋다.

 

유튜브 등에서 허리 및 무릎 통증 완화 관련 영상을 보며 스트레칭을 해봤는데 필자의 나이가 40대라 그런가? 아님 본래 타고난 몸이 별로인 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주는 토요일까지 7시간도 채 일하지 못한 채 배달 알바를 그만둘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 배민커넥트의 한 주는 수요일에서 다음 주 화요일까지이다.

 

배민커넥트 도보로 일하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도보로 도전하기로 했다. 허리 및 무릎 통증에 좋은 치료는 물 속에 걷기인데 요즘 상황에서는 수영장에 다니기 쉽지 않아 걸어보면 허리 통증이 완화될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기자전거에서 도보로 변경하기로 했다.

 

배민커넥트 운송수단 및 지역 변경 방법

 

배민커넥트 카카오톡 채널 > 상담원 문의 > 문의 사항 1. 배달수단과 지역을 바꾸고 싶어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및 바꾸고자 하는 운송수단 (전기자전거 > 도보)을 적으면 고객센터에서 보고 변경해준다. 이번 주 일요일부터 필자는 도보로 변경해 일하게 됐다.

 

배민커넥트 도보 후기!

 

일요일 (10월 25일) : 10건

 

월요일 (10월 26일) : 6건

 

도보 배달 10건에 운행거리는 5.4km였다. 오늘은 6건에 3.6km였다.  오늘은 배민 라이더스 앱 상에서 오늘의 기록을 저장한 뒤 배달 한 건을 추가했기 때문에 위 사진에는 5건이지만 실제 6건을 완료했다. 이렇게 보니 별거 아니겠다 싶은데 그래서 실제 걷고 뛴 거리 및 걸음수를 통해 앱 상의 운행거리와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배민커넥트 운행거리 실제 걷기 거리 및 걸음수
10월 26일 (10건) 5.4km 19.2km (25,125걸음, 오른 층계 30층)
10월 27일 (6건) 3.6km 11.1km (14,703 걸음, 오른 층계 20층)

 

배민커넥트 앱인 배민 라이더스에서의 운행거리는 음식점에서 고객분의 전달지까지의 거리이며 그것도 지도상의 직선거리로 표시된 거리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배민라이더스 앱에 기록된 10월 26일 배민커넥트 운행거리는 5.4km다. 하지만 이 날 걷기 거리는 19.2km였다. 걸음수도 25,100 걸음, 오른 층계는 30층이었다. 10월 27일 배민커넥트 운행거리는 3.6km다. 실 거리는 11.1km였다. 걸음수도 14,700 걸음, 오른 층계는 20층이었다. 아마도 언덕 길 및 육교를 오른 게 층 수로 계산되지 않았나 싶다. 이렇듯 실제 걷기 거리는 보통 운행거리의 3배 이상이라고 보면 맞다.

 

아이폰 헬스에 등록된 걷고 뛴 거리 및 걸음수는 집에서 첫 배달을 시작한 장소로 이동한 거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집에서 걸을 때에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에 95% 이상은 배달할 때의 걷기 거리 및 걸음수라고 보면 될 것이다.

 

도보 배민커넥트를 해보니 피크 프로모션 시간대 (저녁)에는 시간 당 2.5건 내외. 비 프로모션 시간대에는 시간당 3개가 가능했다. 하지만 3,4건 배달 완료하고 나서부터는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더니 오더 (주문)가 알림벨이 울리지 않아 앉아서 쉬는 게 기쁘더라. ㅎㅎ

 

배민커넥트는 주 19시간만 일할 수 있어 오더 (주문)가 울리지 않으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앱을 종료하고 주요 중심지로 재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도보로 일해보니 고객분에게 음식 전달 완료 후 앉을 수 있는 장소로 이동, 쉬게 되더라. 콜이 안 울리면 보통은 앱을 종료하거나 아님 오늘 너무 주문이 없네, 하며 아쉬어하는데 도보로 해보니 무념무상. 그냥 앱 켜놓고 쉰다. ㅎㅎ

 

또한 전기자전거로 음식점 조리시간 20분 걸리면 약간 짜증날 때도 많았는데 왜냐하면 음식점까지 천천히 이동해도 보통은 10분 내외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보로 20분 조리시간 만나보니 일단 앉아서 쉬며 몇 분 안에 도착하면 될까 계산부터 하게 된다. 한마디로 앉아 쉰게 된다. ㅎㅎ

 

처음 도보 배달알바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 검색을 통해 후기를 읽어보니 다들 발목, 무릎이 꽤 아프다,라고 해서 어느 정도일까 싶었는데 우선 다행이라면 자전거 탈 때 아프던 무릎 부위와 다른 무릎 부위가 아프다. 발목이나 발바닥 통증은 모르겠고 이제 이틀차라 크게 못 느끼는 듯 하다.

 

그리고 자전거 탈 때 아팠던 허리는 도보로 일해보니 아프지 않아 다행이었다. 오히려 자전거 탈 때 안 쓰던 다리 근육을 쓰다 보니 허벅지에서 골반쪽 근육이 땡기면서 어딘가 뒤틀린 허리를 교정해주는 느낌이 드는데 느낌상 그런 것인 지 아님 완화되는 것인 지 며칠 더 도보로 일해보며 허리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 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우선 시급 및 주급으로 보자면 도보로 배민커넥트 최근 프로모션을 공략해서 일한다면 시급 1만원 주급 19만원 내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심, 저녁 프로모션 모두 공략하기에는 무엇보다 무릎 및 발이 너무 아플 것으로 보인다. 도보로 시급 1만원 나올려면 그만큼 엄청나게 걸어야 한다. 돈이 목적이라면 도보로 벌어 자전거 또는 전동킥보드를 사기를 권한다. 도보로는 돈 벌기 앞서 몸 망가지기 쉽다.

 

도보로는 초보지만 이미 5개월 넘게 배달 알바를 해 본 바 개인적인 결론은 도보로는 돈 못 번다. 이유는 도보로 일할 수 있는 배달알바로는 배민커넥트 외에도 쿠팡이츠, 우딜 등 꽤 있지만 대부분 주문이 없다. 사실상 배민커넥트가 도보 배달알바의 유일한 선택지다. 또한 지난 글에도 언급했지만 배달 알바로 높은 수입을 올릴려면 결국 주문이 많은 지역에서 일해야 가능한데 도보 배달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입이 목적이라면 도보에서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로 배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훨씬 편하고 수입 면에서도 확실히 차이날 뿐 아니라 걸어서 배달하다 보니 고개분에게 음식 전달할 때 조금 늦은 경우에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예. 음식점에서 고객분 전달지 까지 직선거리 1km의 경우

 

※ 지도 상으로 직선거리 1km는 실제 네비게이션에서는 1km 이상이다. 이유는 하천, 철도, 호수, 산 및 막힌 길 등으로 인해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배민커넥트에서 픽업지에서 전달지까지 직선거리 1km를  전달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보통 자전거 6~7분, 도보 10분 정도를 준다. 전기자전거였을 경우 필자는 거의 시간초과를 하지 않았는 데 도보의 경우 2~4 분 정도 늦게 되더라. 결국에는 전기자전거에 비해 5~7 분, 오토바이에 비해 6~10 분 이상 늦게 음식을 전달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요즘처럼 점점 추워질수록 고객 입장에서는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보 배달 알바가 다이어트가 주목적이라면 1배차 위주로 (음식점 픽업, 고객 전달 모두 한 개의 음식 수행) 배달하면 된다. 하지만 수입이 목적이면 2배차를 반기지 않을 수 없기에 이러다 보면 가끔씩 달갑지 않은 문제에 빠지기도 한다. 전기자전거일 때도 경험하는데 도보는 음식에 따라 뛰는 것도 경보 수준 이상이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음식점에서 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어떤 상황으로 늦어지게 되면 도로 위에서 시간을 만회할 속도가 나올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리 제한으로 인해 주문자체가 제한적이기에 배달량이 많지 않아 선택 또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 배민커넥트는 주문 (오더)이 들어오면 배차 수락 또는 거절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거절을 많이하면 다음 주문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는데 바쁜 시간대에는 배달하기 좋은 주문 (선호 동네, 선호 음식점 등)이 많아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복주머니가 있어 가끔씩 배달 금액 외 추가 할증이 붙어 배달 금액이 커지는 주문 또한 배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도보는 거리 제한 및 수행 자체가 한정적이다 보니 선택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복주머니 할증 또한 쉽게 경험할 수 없다.

 

그럼에도 도보 2일차를 해보니 일단 자전거 탈 때 아팠던 무릎 부위가 아프지 않고 아프 허리는 한결 가벼워졌다. 대신 이틀만에 무릎 다른 부위가 아픈 것 보니 도보도 오래하면 이상 신호가 오겠더라. 그래서 오늘 일해보면 느낀 건 허리 통증이 나아지면 전기자전거 + 도보를 섞어서 일하면 어떨까 싶다. 이틀 정도는 전기자전거 그 외 이틀 정도는 도보 이렇게 말이다.

 

도보 배달 알바를 시작했으니 전기자전거를 탔을 때 쪘던 살이 (특히 뱃살) 빠지기를 희망해 본다. 몸이 가벼워지면 그만큼 허리에 무리도 덜 갈테니 말이다. 또한 다른 배달에 비해 시간적으로 조금 더 늦어지는 만큼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걸으며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다.'라는 글을 봤다. 도보 배달 알바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 모두 젊기에 행복한 오늘을 즐기며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