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9. 20:49ㆍ주식 재테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세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나 하늘길 대부분이 막힌 항공운수업종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은 무척이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식 살까 말까에 대한 시간으로 대한항공 주가와 아시아나항공 주가를 통해 해당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위기감을 갖는지 또한 미국 항공사들과 비교해 현재 주식 가격이 어느 수준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한항공 주가
대한항공은 오늘 24.86% 하락한 13,6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사실 거의 하한가 가까이 떨어지다 약간의 하락을 만회한 것입니다.
2. 아시아나항공 주가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29.94% 하한가를 기록하며 2,27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 항공업종의 하락이 왜 이리 컸을까요?
우선 전날 저녁에 장이 열렸던 미국 시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를 보도록 하시죠.
델타 항공 : 23.49 달러 (25.99% 하락)
유나이트 항공 : 21.38 달러 (30.29% 하락)
델타항공 (DAL)의 경우 미국 내 항공사들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배당도 꾸준히 하고 있고 배당수익률도 높은 편입니다.
특히나 워렌버핏이 투자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실제 워렌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델타항공 11%, 노스웨스트항공 9%, 유나이트드 항공 (UAL) 8.7%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워렌버핏은 미국 항공운수업종에 대해 어느 정도 낙관을 한 듯 한데요.
그럼 델타항공 및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델타항공의 최고점은 63.44 달러, 유나이티드항공의 최고점은 96.03 달러입니다.
사실상 고점 대비 델타항공은 -65% 가량 하락, 유나이티드항공은 -78% 가량 하락했습니다.
두 항공사 모두 현재 70% 가량 항공기 운항이 멈춰선 상태입니다.
오늘 아침에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수하셨던 분들은 전날 미국 항공사들 주가 살펴보셨어야합니다.
단순히 싸다 비싸다가 문제가 아닌 하늘길을 오가는 항공노선이 어느 정도 멈춰섰는 지 운항 정지중인 항공기들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파악이 필요합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향후 주가 방향 및 구제금융 (bailout) 가능성
(위) 대한항공 10년 차트 : 고점 90,000원 / 저점 13,600원
(아래) 아시아나항공 10년 차트 : 고점 13,000원 / 저점 2,270원
현재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만 놓고 보면 무척 저렴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인데다 투자심리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공포감에 전날 선반영된 미 항공사들의 주가를 보고 투자자들이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빠질때가 어디있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현재 미국 대형 항공사들은 정부에 구제금융 (Bailout)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의 경우 재무건전성이 한국 항공사에 비해 더 튼튼한데도 2달내 모두 줄도산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한국 대형 항공사의 경우는 미국 대형 항공사들의 비해 상황은 더 절박합니다. 작년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단거리 노선을 대부분 잃게 되었고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로의 항공 노선이 끊긴 상태입니다.
대항항공은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대가 운항을 못하고 있으며 주간 운항횟수는 약 80% 가량 줄어든 상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사정이 비슷합니다.
현재 정부는 LCC 항공사들의 지원 정책만 발표했는데 대형 항공사들의 지원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을 매수하는 건 위험하고 무모한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대형항공사에 대한 세금감면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형 항공사들 모두 가장 위험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지 모릅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에 투자하셨거나 매수하려는 분들은 무척 싸졌다,는 것에만 눈을 두지 마시고 미국 항공사들의 주가 방향을 체크하면서 정부의 정책에도 귀기울여 투자에 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