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근교 여행) 촌부리 시라차 병원 & Baan Somtum 음식점

2018. 12. 11. 17:39톰군/방콕 파타야 후아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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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an Somtum


방콕 내 체인이 여러 개 있는 듯 합니다.


태국 친구가 '맛집 데려가 줄까?' 그러길래 따라 나섰던 곳입니다.



튀긴 생선 요리와 코코넛 쏨


찰쌀밥을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코코넛 쏨땀은 처음이라 어떤 맛일까 궁금했어요.


이 집이 맛집이라 불릴 이유는 충분히 알겠더라고요. 생선 요리도 쏨땀도 입맛에 잘 맞았어요.


여기서 태국 친구가 저를 꼬시기 시작합니다.


자기 '촌부리 시라차' 지역으로 일하러 가는 데 따라오면 일을 마치고 라용 바다를 보게 해주겠다고요. ㅎㅎ


하지만 저는 '촌부리 시라차' 를 방문하고픈 목적이 더 컸는데요. 왜냐면 시라차 지역이 일본인 주거 지역 (근처에 일본산업단지가 많이 몰려있나 봐요) 이라는 얘기를 듣고 어떤 곳인가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점심 잘 얻어 먹은 값으로 다음 날 같이 따라 나서기로 합니다.



Samitivej Sriracha Hospital


모시모시~ㅋ


일본 병원이 다 있네요. 방콕에도 있는 걸 봐서는 '영리병원' 인 듯 합니다.


사실 이 날 제가 머무는 호텔까지 와서 저를 픽업해 가느라 살짝 늦게 출발해서 엄청난 교통 체증을 경험해야했어요.


그래서 시간이 늦어졌는데 친구는 외국계 의료기기 판매 직원이라 담당 의사를 만나야 하는데 의사가 진료에 들어가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병원 지도


병원 내 일식당, S&P 베이커리, 스타벅스 등이 들어와 있어요. 태국 내 물가를 감안하면 꽤 비싼 병원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 서비스 (일본어도 가능함)


촌부리 시라차에 일본산업단지가 있어서 일본인들이 많이 산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병원 자체가 일본인들을 위한 곳인가, 하는 느낌마저 들게 했어요.



Samitivej Sriracha 병원 스터벅스


화장실도 너무나 깨긋하고 시설이 좋아서 놀랬어요. 촌부리라 방콕 외곽 도시인줄 알았는데 방콕 왠만한 병원들 보다 시설이 더 좋네요. 친구가 의사가 진료중이라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둘러봤는데 더 기다려야 한대요. ㅠㅠ


역시 의사가 갑!


그래서 친구는 그 사이 회사와 연락도 하고 다음 병원 방문 스케줄도 조정해야해서 저 혼자 밖으로 나왔습니다.


병원 밖으로 나오니 미용실이 있더라고요. 아직 이발할 때는 안 됐는데 생각보다 여기 분위기를 보니 일본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대충 한국 스타일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mira Beauty Shop (미라 미용실)


카드도 받는 걸 보니 가격이 제법 나갈 듯 한데 가격표도 안 붙어 있어서 직접 물어봤어요. 아주머니가 250 바트라고 해서 카드 내기는 그렇고 현금으로 내야겠다 생각하고 짤라주세요, 하고 앉았습니다.


아주머니가 남자 머리를 잘 안 만져 봤거나 일본인이 생각보다 덜 오는 지 절 무척 신기하게 대하며 아주 세심하게 머리를 다듬고 자르고 다듬고 자르고를 반복, 20일도 안 된 머리라 뭐 딱히 많이 짜를 게 없었는데 조금 자르고 다듬고를 반복하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어느 순간 점점 이상해지는 머리ㅠ


쿠알라룸푸르에서는 1년 여 정도 머무를 때 미용실 이발이 꽤 성공한 적이 많았는데 태국에서는 거의 실패에요. 항상 이상하게 잘라요. ㅠㅠ


그리고 몇몇 미용실은 아예 남자 머리는 받지도 않아요. 한국은 남자도 미용실 가는 게 일반적이라 서슴없이 들어갔다 아주머니가 남자 안 받아요, 라고 말해서 그냥 나올때도 많습니다.


어쨌거나 머리는 망쳤는데 아주머니랑 다른 손님 아주머니가 절 너무 좋아해주셔서....ㅠㅠ (감사합니다~)


머리 감겨주면서도 조심조심, 다시 감고 나서 말리고 조금 더 손봐주시고 (어차피 망친 머리ㅠㅠ) 아주머니가 매번 "어때? 괜찮아?" 라며 짧은 영어로 물어봐주시는데 너무 친절해서 차마 "망쳤어요" 라는 말을 못했어요.


머리만 안 망쳤어도 팁이라도 드려야 하나 할 정도로 차 (tea)도 주고 너무 세심한 배려와 친절을 경험했지만 도무지 머리를 생각하면 드릴 엄두도 현금 드리고 나왔어요.




나오면서 사진을 찍었더니 아주머니 너무 좋아하시며 v^^v


아~ 망했는데 ㅜㅜ


아주머니가 외국인 손님을 거의 처음 받았거나 아님 일본인 남자 손님은 거의 안 왔거나 아님 제가 한국 남자라고 했으니 한국 남자 손님 머리는 처음 잘라봐서 기분이 좋으셨나 봐요.


친구가 제 머리 보더니 '자른거냐고 자기한테 스타일 말하면 태국어로 설명해줄텐데 같이 가지 그랬냐고' 이제 와서 그리 말한들 이미 망친 머리 ㅠㅠ


친구가 귀엽게 잘랐다고 해서 자르기 전 머리가 훨씬 나았는데, 아쉬운 생각에 혼자 허공만 바라봤습니다.




Samitivej Sriracha 병원 로비 내에서 연주를 해줬어요


병원 로비에서 연주하는 걸 듣는 건 또 처음이네요. 좋은 병원을 안 가봐서 그런지 신기했어요.


그렇게 영리병원 구경도 하고 시내 주변을 달리니 시라차는 정말 일본풍인 동네더라고요. 일본풍 50 / 태국 현지 분위기 50


전 지금껏 방콕 에까마이 일대가 일본인 거주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시라차 오니 분위기가 더 일본스러워요.




국립병원 (?)


영리병원에서 나와 아마도 국립병원이나 시립병원으로 보이는 곳으로 옮겨오니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더라고요.


하지만 간호사들이 더 친근했어요.


처음에는 '저 남자는 누구?' 하며 의아하게 쳐다보더니 태국 친구따라 왔다고 하니 무척 반갑게 맞아 주더라고요.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데 안 그래도 사람들 들락거리는 곳에 저까지 들어가면 복잡할 듯 해서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혼자 병원을 둘러봤어요


메인 병동에 오니 로비는 나름 괜찮더라고요.


꽤 시간이 흘러 일을 마쳤을까 하고 갔지만 여전히 안에서 일하는 듯 해서 다시 밖을 돌아다니다 커피숍을 찾았습니다.


병원 내 야외 커피숍


커피숍이라기 보다는 슈퍼에 커피도 파는 수준이지만 너무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 라떼 한 잔 마셨어요.


전자책을 읽으며 앉아 있으니 시간은 잘 가는데 모기가 ㅠㅠ 역시 야외에는 모기가 너무 많아요.



방콕으로 돌아가는 길


병원 세 곳 방문했는데 하루가 다 가더라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클리닉 한 곳도 방문했거든요.


'라용 바다는 다음에 보여줄게, 미안' 한마디로 끝. 사실 시라차 구경했으니 저는 그걸로 만족해요. 아니였음 방콕 내에서만 시간을 보냈을테니까요.


그나저나 저 친구 매일 저렇게 운전하며 살아야 하니 힘들겠다, 싶은데 적성에 잘 맞대요. 전 옆에 앉아 있는데도 너무 힘들던데 매일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분들 대단한 체력이에요.


가는 길에 촌부리에 친구를 만나 잠깐 저를 소개했어요. 하지만 꽤 복잡한 사정 때문에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로 하고 둘이서만 대화를 나누고서는 방콕으로 돌아왔어요.


거의 차 안에서만 구경하다 돌아왔는데 정말 방콕 외곽에서 중심으로 들어오는 데 너무 막히더라고요. 친구는 운전까지 했으니 너무 피곤할 듯 하고 저 데려다 주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면 정말 한밤중일 듯 싶어 근처 BTS 역에 내려달라고 하고 저는 호텔로 돌아왔어요.


시라차 분위기는 사진으로 담지 못했지만 눈으로 보고 이야기 들으니 펫차부리, 논타부리, 촌부리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나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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