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7. 22:09ㆍ여행정보/항공 정보
10월 말 인도 항공권이 싸게 나왔을 때 너무나 가고 싶었는데 결국 11월 후아힌을 다녀오는걸로 만족하고 말았어요.
2019년 1월 - 2월 여행에서 서울 - (KL) - 발리 - 쿠알라룸푸르를 끊고서 여러 번 다녀 온 곳이 아닌 새로운 여행지를 찾다가 콜롬보의 매력에 빠져 들었어요.
하지만 겨울 여행 때 콜롬보 항공권이 너무나 올라있었고 말레이시아 항공 (MAS)으로는 KL (쿠알라 룸푸르) - CMB (콜롬보) 편도 마일리지 밖에는 끊을 수 없었어요. 콜롬보에서 쿠알라 룸푸르로 돌아오는 편도 항공권만 20 만원이 넘었기에 눈을 돌려 푸켓을 예약하게 되었죠.
관련글 : 말레이시아 항공 마일리지 사용 후기 (겨울 푸켓 여행)
그렇게 잊혀가던 콜롬보는 후아힌에서 눅을 만나면서 다시 불을 지피게 되었어요. 눅 또한 올해 콜롬보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ㅇ러 개인적인 상황 때문에 여행을 뒤로 미루게 됐다며 많이 아쉬워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너무나 가고픈 여행지였는데 게으르고 익숙함에 빠져 못 간 제 자신을 부끄러워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콜롬보 - 서울 역왕복 126 달러 항공권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이 저 가격인지 알 수가 없어 정신없이 날짜를 찾아 헤매였어요.
그러다 문득 역왕복이니 서울에서 콜롬보를 가야하고 (편도) 콜롬보에서 다시 서울로 들어와야 (편도) 하니 126 달러 가격이라도 싼 게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싼 게 싼 게 아니야.' 하며 눈을 감으려다 콜롬보를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현실 가능한 여행 조합을 만들기 위해 우선 날짜 계획을 세워 봤습니다.
콜롬보 -> 서울 (2019년 8월 25일)
여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에요. 한여름 더위를 더운 나라에서 보내는 게 조금 아쉬울 수는 있지만 스리랑카 바다도 꽤나 멋지고 아름다우니까요.
계획은 6 - 8월 여행으로 잡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항공 마일리지를 써서 KL (쿠알루 룸푸르)에서 콜롬보 (CMB) 편도 항공권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니라면 인도 여행과 콜롬보 여행을 함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서울 -> 콜롬보 (2019년 10월 30일)
겨울 여행을 빨리 시작하는 감이 있지만 11월에 접어들면서 갑작스레 추워진 올해, 그리고 작년을 감안하면 이제 한국의 겨울은 길고 오랫동안 추울 것임을 알기에 10월 30일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월까지 겨울을 나는 방법과 12월 정도에 한국에 잠깐 들어오는 방법 모두를 고민하게 만드는데 아버님 건강이 가장 문제라 겨울 여정은 내년 여름에서야 짤 수 있을 듯 하네요.
그렇게 역왕복 항공권이 그렇게 쌀까 싶어 검색했는데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원하는 날짜에 그것도 126 달러에 찾게 되어 바로 예약에 들어갑니다.
예약은 말레이시아 항공 홈페이지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생소한 스리랑카 루피 LKR!!
22,703 LKR 이게 얼마나 하는 거야? 싶어 바로 온라인 환율 계산기를 찾았습니다.
LKR -> 달러 (by XE)
스리랑카 루피 (22,703 LKR) <-> 126 달러이네요.
말레이시아 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거니 믿고 예약을 계속 진행해봅니다.
결제 또한 LKR로 됐습니다.
LKR -> 달러 -> 원화로 결제될 것이기에 약간의 환차손을 감안한다 해도 130 달러 내외일거라 생각합니다.
말레이시아 항공에서 결제하고 나니 바로 E-Ticket이 날라옵니다.
예약할 때 제가 예약한 Class 등급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E-Ticket 으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모두 N 클래스입니다.
N 클래스면 말레이시아 항공에서 마일리지를 얼마나 적립 받을 수 있을지 결제 전에 미리 확인을 했습니다.
N 클래스는 85%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합니다.
콜롬보 - (KL 경유) - 서울, 왕복 마일은 8,792 miles 입니다.
* 8797 X 0. 85 = 7,473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클래스 등급은 BA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안됩니다)
말레이시아 항공 (MAS) 1 enrich 마일리지 가치는 10원입니다. 효율은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쿠알라룸푸르나 동남아 대도시 기반에서 여행이 많다면 효율적이고 한국 기준에서 마일리지로 여행을 하려면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므로 역왕복을 통해 말레이시아 항공 + 원월드 티어를 가질 게 아니라면 마일리지 가치 계산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습니다. (원월드 사파이어 등급 = 말레이시아 항공 골드, 연간 50,000 엘리트 마일리지가 필요합니다)
대략 14 만원 내외로 7 만원의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으니 7 만원의 역왕복 항공권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동남아에 겨울을 보내고 싶은 동안에는 말레이시아 항공 마일리지가 제게는 최소한 쓸모 있는 마일리지라는 점일테지요.
2월 푸켓 및 콜롬보 역왕복 항공권 (말레이시아 항공 앱)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콜롬보 여행을 계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리랑카에는 총 3개의 메리어트 호텔이 있습니다. (메리어트 호텔 홈페이지)
내년 3월에 콜롬보에 쉐라톤 호텔이 생기네요. 그리고 또 어느 지역인지는 모르지만 5월에 쉐라톤 비치 리조트가 하나 더 생기고요.
내년 메리어트 플래티늄 엘리트 등급 유지도 해야하고 4년 남은 라이프타임 플래티늄 엘리트 등급을 위해서라도 계속 메리어트 호텔과 관계를 가져야 하기에 이 점도 제게는 작지만 여행의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중요한 것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에 달려있다.'
여행은 계속 됩니다. 때로는 여행이 절 지치게 하고 때로는 여행에서 좌절감이나 회의감을 맛보기도 하지만 여행은 제게 살아갈 이유와 내 자신이 누구인지, 를 깨닫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