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역) 라멘 스트리트 로쿠린샤 츠케멘

2018. 11. 20. 19:30톰군/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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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입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라멘을 자주 먹는데 (술을 자주 마신다는 뜻입니다 ^^;;) 여러 라멘을 접해 본 개인적인 느낌은 삿포로 라멘은 짜고 좀 비린 반면 오사카나 오키나와 라멘은 입맛에 맞았습니다. 


아마도 삿포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고 기타 오사카나 오키나와에서 먹은 라멘은 외국인 입맛에 좀 더 맞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도쿄에서 먹은 라멘은 츠케멘이라고 일반 라멘과 비교해 조금 독특합니다.


국물 소스가 따로 내오기 때문인데요. 면과 소스가 분리되어 있다보니 두터운 면발에 소스를 묻혀 먹을려면 소스 맛을 내기 어려워 츠케멘 잘 하는 집이 진짜 라멘 맛집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미로 지옥인 도쿄역을 다시 들어갈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배 고픈 게 더 현실적인 문제였으므로 왕궁에서 다시 도쿄역으로 갔습니다. 이왕 도쿄역을 보러 나왔는데 그냥 한 번만 보고 가기에도 아쉬운 점도 있기도 했으니까요. ^^;



작품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고


HANSA Creation Inc.


호흡을 길게 내쉬었다 들이마신 뒤 다시 미로 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사실 이 날이 일요일이었기에 많은 사람들로 붐빈 탓도 있어요. 평일은 덜 할테죠.


기념품 샵 앞에 사람들로 붐벼 봤더니 너무나 멋진 작품이 입구부터 하나 가득이더라고요. 오! 멋져멋져 +.+


눈이 호강하네, 하며 보다 가격을 보니 덩치값 하네요. ^^;


움직이는 호랑이 인형



유기농 제품을 파는 작은 장터도 열렸습니다.


과일이나 좀 살까 했는데 가격도 비쌌지만 들고 다니며 먹기도 어려워서 라멘 스트리트를 향해 몸을 돌렸습니다.



도쿄역 라멘 스트리트 찾는 법!


지하 세계로 들어섰다면 이정표를 잘 보세요. 어디를 가나 도쿄 라멘 스트리트 간판이 보이더라고요.


역시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니겠어요! ㅎㅎ


점심 시간을 살짝 비켜 간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ㄷㄷㄷ


제가 밥 먹을 때 가장 싫어하는 게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인데요. 맛집이고 뭐고 간에 줄 서야 하면 대부분 포기하고 말지만 일본은 점심 시간대는 어디나 줄을 서더라고요. 특히 로쿠린샤 츠케멘은 맛집이라는 소문 때문에 저같은 외국인들도 찾아오니 더 긴 줄을 서야 했어요.



(옛 사진) 로쿠린샤 츠케멘  - 예전에는 다른 곳에 있었나 봐요.


그 때나 지금이나 기다리는 긴 줄은 여전하네요. ㅠㅠ



문틈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 뒤로 이어지는 줄


배고파 저도 모르게 문틈으로 남들 뭘 먹나 쳐다보게 됐는데 안 보여요. ㅎㅎㅎ


대신 그 뒤로 줄 선 모습이 보이는데 중요한 사실은 제가 저 줄까지 가려면 10분 이상 더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죠. 이 날 40 분 정도 기다렸던 듯 싶어요.



먹는 사람들 뒤로 서 있는 사람들이 마지막 대기 줄, 최종 목표점이겠네요.


반바퀴 돌아야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지금껏 기다렸던 시점이 이제 초반이라는 뜻이죠. 배고픕니다.



줄 이탈하면 그걸로 끝이라는 설명!


'한 명이 줄 선 뒤 나중에 우루루 여러 명 오면 반칙이야', 라고 되어 있네요. 혼자 온 저로서는 급 수긍가는 안내문입니다. ^^



미소 츠케멘 오오모리 (대)


여기도 최종 줄에 다다르면 자동판매기로 가서 음식을 선택해야합니다. 음식 고를 때 마다 선택장애가 있어 힘들.. 그런데 배고프네요.


직원에게 추천 츠케멘이 뭐야 하니 기본을 알려줍니다. 도쿄에서는 츠케멘 추천 요리 물으면 가장 기본을 고르라고 하는 듯 해요.

혼자 왔으니 스탠드 의자에 앉으라네요.


유일하게 좋은 점은 주문을 받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잘 지켜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게 뭐가 좋을 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요. ^^;



츠케멘은 이렇게 소스가 따로 나와요. 소스 국물은 어느 츠케멘 집도 아주 뜨겁지는 않더라고요.


음 건더기 (?) 고기가 없는.... 안에 들어가 있어요.


신주쿠에서도 츠케멘 먹으며 고기는 없네, 했는데 안에 실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여기도 소스에 가라 앉았을 뿐 들어가 있었어요.


신주쿠 츠케멘은 새우 맛이 강했는데 여기는 미소 베이스라 맛은 무난했어요. 그런데 먹다 보니 신주쿠 츠케멘 집에서 먹은 새우 소스가 그리워지더라고요. 



오오모리 (대) 면과 계란


삿포로 라멘 집 *보룡라멘 에서는 삶은 계란에 <보룡>이라는 한자를 새겨 넣어서 꽤나 장인(?)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그냥 반숙 계란입니다. 물론 맛은 여기나 거기나 같습니다만... ^^


관련글 :  삿포로에서 먹은 것들 : 보룡라멘, 몽젤리, 와인바 Barsamico, 사케


배가 고픈 상태로 도쿄역으로 들어가 기다리기까지 했으니 무척 허기졌을텐데요.


츠케멘 오오모리 (대)가 생각보다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양이 엄청납니다. 한국의 가느다란 면발의 라면과는 많이 달라요. 면발의 강도나 탄력도 다른데요.


제가 식도락가 (foodie) 근처에도 이르지 못하는 혀의 미각을 가졌기에 품평은 다른 분 후기들을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저는 맛있었는데 신주쿠 츠케멘 (새우 베이스 소스)이 처음 입에 댈 때는 약간 비려서 이걸 어떻게, 먹나 했는데 먹으면서 깊은 맛에 빠지고 다 먹을 때 쯤에는 배부른데 남은 소스를 계속 먹고 있는 저를 보며, 미친 것! 하며 저를 달래 음식점을 나왔는데요.


로쿠린샤 미소 츠케맨을 먹으니 면발은 최고인 듯 하고 맛도 좋은데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개인 취향 차이겠죠.


관련글 :  신주쿠 츠케멘 맛집과 신주쿠 고속버스터미널 & 뉴우먼 (NEWOMAN)



너무 배부르게 잘 먹어 놓고 다른 츠케맨 집 소스가 그립다느니 하는 저를 보며 배부른 소리 하네, 하며 자리에 일어섰어요. 배가 너무 불러서 화장실을 이용할까 했는데 역내 화장실은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도쿄역 내에 있어 로쿠린샤 츠케멘 집은 아마도 점심 시간대 외에도 사람들로 붐빌 듯 해요. 저는 그래서 신주쿠 츠케멘 집이 더 좋을 듯 싶어요. 하지만 면발은 이 집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뭔 소리인지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맛에 대한 저의 센스는 믿지 마세요. 물, 차, 커피, 와인 및 14 도 이하 주류만 좋아하고 즐겨 마시지 먹는 센스는 꽝이에요. ㅎㅎ


앗! 파블로 치즈 케익이다.


쿠알라룸푸르 Sunway Pyramid 쇼핑 몰에서 처음 본 듯 하고 먹었는데 그 때는 치즈케익 사면 아이스크림 콘을 무료로 줘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요. 그 뒤로 방콕 시암 스퀘어 몰에서도 파블로가 들어와 있어 가끔 생각나면 먹는 치즈 케이크에요.


반가운 마음에 배부른데도 사진을 찍으며 들여다 보고 있으니 직원 분이 시식하라며 권하더라고요. ^^;


그렇게 츠케멘으로 배를 채운 뒤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어디로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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