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근교 여행 : 가마쿠라 쓰루가오카하치만구 신사

Posted by 톰하 3H의 신나는 인생
2018.11.01 08:05 톰군/도쿄

쓰루가오카하치만구 신사 입구


도쿄 근교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었던 가마쿠라이기에 뭔가 기운을 내고 둘러봐야겠다는 의지는 높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나와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이제 그게 그거 같고 저게 저거 같은 게 딱히 와 닿는 게 없더라고요.




가마쿠라 역에 내려 보니 정작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이 안 나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작은 통로의 길을 돌아다니다 코마치도오리로 자연스레 흘러 갔습니다.


어디를 갈지 모를 때는 사람들 많은 곳을 졸졸 따라다니면 되더라고요. ^^


가마쿠라 역 앞 작은 시계탑 사이로 위 사진은 역을 마주보고 선 오른편이고 코마치도오리는 왼편입니다.


주말이라 결혼식에 참가한 사람들이 많은지 꽤 말끔한 정장 차림의 일본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 또한 많더구요.


뭔가 이것저것 파는 집이 많은데 구경하는 재미 외에는 마땅히 어디 들어가서 앉아 쉴 생각도 안 들더라고요. 에노시마에서 너무 걸었더니 이제 마지막 종착지에 와서는 방전 된 느낌이 듭니다. ^^;;



쓰루가오카하치만구 신사 입구 - 특이한 모양의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술통


저게 술일거라 생각하고 너무나 즐겁게 저 곳을 거닐며 사진을 찍었는데 정작 사진을 올리면서는 아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네요. ㅎㅎ



신사 앞 계단


저길 또 오를 생각하니 절로 한숨과 함께 다리 뒷 근육이 땡겨오는 게 그냥 멈춰설까, 하는 마음마저 들더라고요. 이미 운동 앱을 통해 걸음 수를 보니 3만 보를 넘게 걸었기에 오르는 계단이 반갑지는 않았어요.


신사에 기도 드리는 것도 아닌데 저길 꼭 가야해, 하면서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럼 그냥 돌아가, 하는 생각에 무거운 발걸을 떼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봅니다.


이날 사진과는 달리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신사를 찾았는데요. 23일 월요일, 경로의 날 공휴일까지 겹치며 결혼하는 사람들, 주말이나 휴일에 신사를 찾는 사람들로 엄청 많은 사람들이 붐볐어요.



비가 내리지 않는 가을 하늘은 너무나 아름답다


나라 고유의 템플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의 고유 문화 및 현지 사람들의 정서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시장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투어 중 하나인데요.



소원 적은 패를 걸어두었다


일본 사람들은 소원 적어 걸어두는 것도 귀여운 걸 쓰네, 하며 영혼없는 눈빛으로 스쳐 지나가봅니다.


하지만 정작 제 행운을 받았을 때는 눈이 빛났다 ㅎㅎ


좋은 말만 가득한 심심풀이용 행운 운세.


단 돈 100엔


행운 종이를 여기에 묶으면 된다


그런데 행운 종이는 여기다 묶는데 소원 패는 걸어두던데 소원 패는 어디서 적을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누군가에게 물어 볼 마음 1도 안 들어서 포기.


유일하게 일본 사원에서는 기도나 짧은 묵념을 올리지 않기에 행운 종이만 묶는 걸로 만족했어요. ^^



이런 느낌의 신사를 검색을 통해 본 듯 한데 여긴 아닌 듯 하고..


에노시마 신사부터 가마쿠라 신사까지 도쿄 근교 여행을 떠나오기 전날에 분명 이런 느낌의 신사를 검색해서 잠깐 스치듯 봤는데 여긴 아니고 어디일까, 분위기는 비슷한데 이 느낌하고는 사뭇 다른 곳인 데!, 하며 혼자 나쁜 메모리를 붙들고 한참을 생각해 봤는데요.


가마쿠라 신사를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 검색해 보니 네즈 신사였어요. 당연히 다른 날에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사진 속 모습 만큼이나 꽤나 몽환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곳 얘기는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고 다시 가마쿠라 신사 얘기로 돌아갈게요. 


신사 모양의 소원 패를 걸어두는 곳인가?


일본 여행을 하면서 신사를 방문한 기억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번 여행에서는 신사 방문만 네 곳 이상을 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일본 영화 애니 '너의 이름은'을 보고 도쿄 여행을 떠나 왔기에 그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미츠하 상이 신사의 무녀로 나오는데 미츠하 상이 자기 마을도 싫고 무녀도 싫다며 다음 생에는 '도쿄 꽃미남'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와서 저도 모르게 신사 마스코트만 보면 미츠하가 떠오르더라고요.


관련글 :  도쿄 여행을 설레이게 만든 영화 애니 너의 이름은



포츈 종이를 묶어뒀다


 Your wish will come true unexpectedly if you are careful


음... 앞 문장과 뒷 문장 사이에 if이 되면 내가 주의를 다 한거고 안 되면 부주의 탓이니 괘념치 말라는 메세지 같다, 는 생각에 100엔 그렇지 뭐! 하며 돌아섭니다.

 

미츠하 느낌의 신사 복장의 그녀들


100엔으로 행복을 사고 싶다면 포츈 종이 (운세)를 사세요!


아님 같은 돈으로 로또 한 장을 사면 좋을 듯 해요. 발표 전까지는 설레임을 느낄 수 있잖아요. ^^



늦은 시간이 되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다


사람들 모두 이들을 구경하느라 바빴는데..


지나가는 이들 모두 쳐다보는데 아마도 결혼식 후 신사에 인사 드리러 가는 것일까?


한국의 종교는 기독교와 불교로 양분되어 있어 중국의 도교나 민간신앙, 일본의 다양한 신들이 살고 있는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이라 신사를 찾는 일본 젊은이나 학생들을 보면 꽤 신기하게 보게 됩니다.


"잘 사시게~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이왕 결혼한거 싸우지 말고 잘 살아요!"



쓰루가오카하치만구 신사를 갈 때는 코마치도오리를 통과했지만 돌아갈 때는 이 곳을 지나쳤다


코마치도오리를 다시 통과할 생각을 하니 사람에 치여 너무 힘들 듯 해서 첫 사진에 나온 신사 입구 횡단보도에서 그냥 아래로 쭉 내려오니 이런 멋들어진 길이 보이더군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걸어 가마쿠라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네요.


제가 끊은 전철 프리패스 티켓은 가마쿠라에서 JR을 타고 오후나로 바로 갈 수 있어서 다시 후지사와로 돌아갈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갈 때 보다는 돌아갈 때 조금 더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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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트래블
    • 2018.11.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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