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우울증 증상 및 극복 초기 단계

Posted by 톰하 3H의 신나는 인생
2018.08.16 18:43 잡담

요새 읽고 읽는 책 중에 하나가 마흔통, 이라는 책이에요.


우울증을 겪은 기자가 자신이 겪은 우울증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고 해서 읽고 있는데 소설 책이 더 땡겨서인지 기사단장 죽이기 2권, 을 먼저 읽고 있긴 하네요.


병원에 검사를 받은 게 아니어서 우울증이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 그리고 이런 상태가 우울증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꽤나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음은 사실이라 그런 비슷한 증세라고 생각해요.


책에서 읽은 우울증도 범위가 넓은 의미로 쓰이더군요.



우울증이라고 불릴 만한 일은 20대부터 시작되었다 30대에 들어 잠깐 좋아지긴 했지만 꾸준히 절 따라 다니는 녀석입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런 요인을 몇 가지 제거해 봐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 걸 보면 꽤나 질긴 녀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작년과 올해 여러 일들이 일어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작지 않았을거라 생각하지만 올해 느끼는 감정은 예전과 사뭇 다르고 여러 문제점들을 동반하고 있어 살짝 긴장이 되더라고요.


병원을 가야하나? 그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친구 따라 배드민턴 야유회 띠모임을 같이 가면서 그나마 안정감을 찾았어요.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나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면증과 - 사실 저 정도의 불면증은 불면증이라기 보다는 자유업을 하고 있기에 규칙적인 습관을 길들이지 않은 데서 오는 이유도 클 듯 하더라고요 - 우울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더라고요. 또한 이번 안동 여행을 가면서 친구랑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역시 어느 정도 우울증은 조금씩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간혹 느끼기도 하고 꾸준히 느끼지만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날이 며칠 있지만 크지 않는 정도였어요. 동갑내기 모임과 최근 친구들과 자주 만나면서 내가 겪은 정신적 문제에 대해 말하다 보니 상대들도 비슷한 경험을 말해줘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습니다.


사실 제 직업, 직업이라고 불리기 어려운 일 - 자유업, 주식 전업투자 -을 하기에 사람들과 마주할 일이 많지 않아요. 30대 중반까지는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지도 않아 피해 다니기도 했고요. 그나마 여행을 좋아해서 해외에 나가 지낸 7~8년의 기간이 조금 우울증을 완화하기도 했지만 결국 우울증에 더해 술까지 더 자주 접하면서 반복되는 고질병이 되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한약을 먹으면서 처음으로 술을 끊어 볼 생각을 했어요. 우울증이 심각하지 않다면 술을 끊어서 더 심해지지 않게 조치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였는데요. 개인적인 직업 특성상 혼자 마시는 술을 끊고 사람들을 만나서는 마시며 우울증을 다스려 볼 생각을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주 3회 정도 혼술을 했는데요. 인간관계가 무척 좁다 보니 사람들과 만나 어울려 술 마실 일은 없기에 주로 혼자 마시게 됩니다. 주 3회나 2회 마시다 보면 감정의 기복이 계속 와요. 조금 우울하거나 깊어지면 술을 마시고 그럼 기분이 좋아지다 더 폭주해서 마시게 되고 그럼 다시 우울증에 빠져 잠이 듭니다. 그렇게 우울증 - 폭음 - 우울증 - 폭음으로 이어지다 보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마시던 술을 끊고 조금은 다른 일에 신경을 쓰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갑자기 우울증이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아직 혼술은 완전히 끊었다고 보기 어렵고요. 6개월은 흘러야 정확히 제 상황이 어떤지 조금 파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 우울증 증상은 이래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깊은 좌절, 한숨, 과거에 대한 회한

과도한 생각으로 인한 불면증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수반

감정의 변화 (큰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불현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른 증상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제가 느끼는 우울증 증상이에요.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서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좋아하는 술도 가끔 마시는 게 좋을지 아님 어느 경우든 술을 아예 끊는 게 좋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중이에요. 우울증이 나아지지 않는 다면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술을 끊어야겠지요.


당분간은 술을 끊고 규칙적인 생활 - 아침에 일을 보고 산책 외 다른 운동과 병행하기 및 책을 읽으며 블로그에 글을 쓰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 -을 통해  불면증 및 정신적 증상이 완화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 달 부터 시작인지라 아직 어느 정도 개선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다른 분들은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가장 흔한 정신질환이자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현대 사회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병이라는데 그렇게 믿고 방치하다 보니 조금 심각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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