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

2018. 5. 13. 21:49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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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지낸지도 20일이 되었네요. 이제 10일만 더 머물면 제주도를 떠나게되네요.


20일을 머물면서 에어비앤비 쉐어 하우스 (민박)의 불편함이 느껴지네요. 지금껏 에어비앤비는 부산에서 한 번, 쿠알라룸푸르에서 세 번 그리고 지금 제주에서인데 쉐어 하우스는 처음이에요. 별채라는 독립된 공간이라 호스트 분을 자주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이 곳을 선택했는데 대신 불편한 점도 당연히 생기네요.



에어비앤비 쉐어 하우스 (민박)이기에 공동 주방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독립된 별채다 보니 공동주방을 사용할 엄두도 못 내요. 심지어 주방에서도 떨어져 있는 독립된 공간인 세탁기 사용도 항시 문을 잠가둬서 호스트 분께 문자를 미리 보내 허락을 맡고 문을 열어달라고 해야해요.


독립된 주방 사용은 남자 혼자니 음식을 해먹는 것도 불편하긴 하지만 한 달을 머무는데 게속 사먹거나 라면 및 인스턴트 음식으로 주방 없는 곳에서 먹어야 하다보니 꽤 큰 곤역이네요. 그래도 뭐 이 부분은 제주에서 생활하며 숙박비 아끼는 돈으로 나가서 더 사먹으면 되니 괜찮아요.


메인 주거집 별실에 위치한 세탁기 및 건조기를 사용할려면 문이 잠겨 있으니 매번 문자로 허락을 맡아야하는데 5~6일에 한 번 빨래를 하니 이제 두 번 남은 꼴이네요. 그런데 점심 잠깐 먹으러 가면서도 세탁한거 알면서도 별실 문을 잠글 필요가 있을까? 과연 내가 뭔가 실수해 저렇게 잠그나? 별실 세탁기 및 건조기 사용실에서 주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잠가두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데 잠깐 점심을 가족끼리 먹으러 가면서도 문을 잠글 정도면 내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거나 아니라면 너무 과잉 방어가 아닌가 싶은데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관련글 :  (에어비앤비) 제주도 한 달 숙소 (4.24 특별한 일상)



호스트 룰이 그렇다니 존중하고 지켜야 함은 맞지만 게스트를 받은 호스트이기에 혹시나 제가 실수한게 없는데 남자 혼자 여행와 숙박하기에 가족 안전에 불안을 느끼는 거라면 앞으로 여성 게스트만 받거나 가족 게스트만 받는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으로 에어비앤비 쉐어 하우스를 이용해봤는데 역시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다음에는 이용할 일이 없겠지만 원래 많은 호스트분들이 이런지 여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른 부분에 있어 많은 호의를 받았고 저 또한 그 호의에 답한다고 답했는데 결례를 범한게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공동주방 사용은 커녕 끝자락에 위치한 다용도실의 세탁기 사용도 사전 허가를 받거나 그마저도 나갈 때면 문을 잠가야 할 정도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공동생활이 불편한 이유가 이런 것일까요?


제가 그런 불편함을 지금껏 모르고 여행다녀서 이게 불편함으로 느껴지는걸지도요. 잠재적 범죄자 취급이라면 억울하겠지만 최근 한국 사회내에 위험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조심하는건 당연한건지도요.


여튼 이런 기분이 들다보니 어여 10일 후딱 보내고 서울로 올라가고 싶네요. 제주도 여행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다시 제주도를 찾는다면 이번에는 숙소 정보에 더 시간을 들여 제 스타일에 맞는 곳으로 가야겠어요. 너무 한국이라고 마음 편하게 먹고 왔다가 식사 뿐 아니라 여러모로 불편을 겪는 듯 합니다.


에어비앤비 쉐어 하우스 (민박)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라고요. 여기만 그럴수도 있고 여기가 더 좋은 곳일수도 있으니까요.


마음도 답답하고 하여 서둘러 에어비앤비 집을 떠나 애월을 다녀왔어요. 바다를 보니 기분이 한결 풀리네요.



- 애월 투썸 플레이스에서 -


애월을 자주 오게되는데 해안길을 걷기 편하게 길을 만들어놨어요. 주변에 커피숍들이 꽤 몰려있어 바다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약간 서운하고 울적한 마음, 제주 여행 컨셉 [콘셉트]을 잘못 잡았구나 하는 아쉬움에 다음 여행부터는 이런 실수를 줄이자라고 마음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기분 전환을 해봅니다.


- 곽지 해수욕장의 해질녘 [해 질 녘] 모습 -


커피숍에 앉아 책도 읽고 노트북으로 글도 쓰면서 바다 감상을 즐기다 석양이 지는 바다를 보러 슬슬 걸어봅니다. 7시 2~30분이 일몰시간인데 7시까지 감상하다 버스를 타고 돌아왔어요. 호스트분도 저도 서로 불편한 감정 잘 수습하고 10일만 있으면 가니까 갈 때 까지 불편하더라도 잘 머물다 웃으며 인사하고 돌아섰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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