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4. 20:11ㆍ호텔정보
메리어트 플래티넘, 힐튼 다이아몬드 8년차. 이제 곧 9년차로 바뀌겠지만 작년 잠시 외도(?)로 아코르 호텔에 숙박하며 포인트를 적립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로 한국에 들어오며 힐튼 포인트는 처분했고 메리어트 포인트는 라이프 타임 골드로 포인트 소멸기간이 없어 일단 두고 보기로 했지만 아코르 포인트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호텔 포인트는 1년간 숙박 등으로 적립 활동이 없으면 소멸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아코르 포인트 사용 후기로 호텔 크레센도 서울 호텔 예약기를 올리도록 하겠다.
아코르 공홈 또는 모바일 앱에서 로그인하면 리워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아코르 서버 업데이트로 로그인 오류가 며칠간 지속됐는데 현재는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된다.
우선 호텔을 예약하기 앞서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1. 호텔 룸 업그레이드
글로벌 멤버십 호텔은 워낙 회원 충성도가 높다 보니 일반 예약자가 업그레이드를 받을 확률이 무척 낮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필자는 아코르 클래식 회원 (가입만 하면 첫 레벌이 클래식임)이다 보니 업그레이드는 커녕 기본 혜택 또한 전무하다. 비회원과 같다고 보면 된다.
여기 호텔 크레센도 서울 리뷰를 보니 아코르 플래티넘이 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전부일 정도로 인색하다. 아마도 기본 룸 가격이 워낙 저렴한데다 부티크 호텔이라 객실 수가 많지 않다 보니 아코르 플래티넘 (최상위 레벨급) 회원에게도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은가 보다.
※ 아코르 플래티넘 회원 이상은 아시아 호텔 및 리조트에서 무료 조식 및 스위트 룸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라운지가 있는 호텔의 경우 100% 라운지를 즐길 수 있으며 룸 또한 이그제큐티브룸 또는 클럽룸까지 업그레이드를 보장해준다. 필자는 예전 유럽 여행 기간 동안 임시로 아코르 플래티넘, IHG 플래티넘, 클럽칼슨 등의 멤버십을 갖고 있었다.
이 호텔은 메리어트의 디자인 호텔처럼 플래티넘 회원에게도 무료 조식이 없고 룸 업그레이드 또한 객실이 제한적이다 보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전부일 정도로 회원 보상이 높지 못한 호텔이다. 달리 말하자면 필자처럼 비루한 등급의 회원 또는 비회원이 상대적으로 소외 당할 확률은 낮은 호텔이기도 하다.
2. 호텔에 숙박하는 목적
호캉스라는 말이 유행이다. 그런데 호캉스도 어떤 목적에 맞게 하는 지가 중요하다.
호텔 뷰, 위치, 고급스런 로비 및 분위기, 룸 상태, 라운지, 수영장, 사우나, 레스토랑 및 부대시설 너무나 많은 조건에 따라 호텔에 머무는 이유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호텔 크레센도 서울은 부티크 규모의 소형 호텔이다. 메리어트의 디자인 호텔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5성급의 라운지, 수영장, 사우나를 갖추고 있지 않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레스토랑은 정상 운영하지 않을테니 더 제한적인 조건만 남게 된다.그렇다면 이 호텔을 선택한 목적은 호텔에서 바라보는 뷰 또는 위치, 고급스런 로비 및 분위기 등이 남을 것이다.
여기 호텔을 검색하며 살펴보니 대부분의 평가가 유럽 느낌의 부티크 호텔, 욕실이 특히 멋지고 호텔에서 바라보는 뷰가 좋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아코르 포인트를 사용해 이 곳을 예약하기로 했다.
아코르 포인트 사용 방법
아코르 공홈 또는 모바일 앱 > 호텔 검색 > 룸 타입 > '리워드 포인트로 결제하세요' 마크 확인 > 룸 타입 업그레이드 등 스킵 > 개인정보, 국적, 레저 또는 비즈니스 타입 입력 > 결제 - 리워드 포인트 사용 > 최종 결제 (카드)
호텔 크레센도 서울 파노라믹 스위트룸 1박 가격 | 146,455원 (세금 포함 : 161,100원) |
6,000 포인트 사용 | -159,038원 |
결제 금액 | 2,062원 |
※ 아코르 호텔 포인트는 2,000 포인트 = 40 유로의 가치를 숙박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숙박 리워드 활용 가치 및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 포인트 가치는 2,000 포인트에 4만원 정도로 인식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파노라믹 스위트 객실 1박 가격이 122,060원 (아코르 6,000포인트 = 12만원 + 현금 2천원, 실제로는 2,062.50원)에 예약한 셈이다. 물론 호텔 포인트를 쌓는 건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호텔 포인트, 항공 마일리지 등도 현금 가치로 인식되기 때문에 포인트로 무료 숙박을 하는 즐거움은 호텔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재미이기는 하다.
총평
룸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기 어렵기에 최상위 룸인 파노라믹 스위트 룸으로 예약했다. 기본 룸은 1박에 6만원 (세전 요금) 내외로 무척 저렴한 편이지만 15㎡으로 무척 답답하다고 하다. 가장 인기있는 룸 타입은 부티크 테라스 킹, 시그니처 테라스 킹으로 방 크기가 25㎡ 이상이면서 테라스가 딸려 있어 답답한 감이 없고 욕실이 더 엔틱하고 고급진 느낌이라고 한다. 시그니처 테라스 킹 룸의 경우 67㎡으로 기본 룸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크다. 특히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뷰는 로맨틱까지 하다나! 물론 일부 테라스 뷰는 주택가 뷰를 포함하고 있어 리스크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가 가고자 하는 날은 2월 구정 설이기에 굳이 테라스로 나갈 일은 없을 듯 싶다. 또한 혼자 숙박할 것이기에 추운데서 분위기 잡을 일도 없다. 춥다. 40대 아재에게 낭만은 무슨, 추우면 뼈만 시릴 뿐이다. 그러니 여러분 질투 안하셔도 됩니다. 혼자 가요. 혼자 숙박해요. ㅠㅠ
조용히 쉬고 오고 싶거나 눈이 호강하는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뷰가 강조된 파로나믹 스위트 룸을 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