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커넥트 배달 알바 3개월 수입 및 후기 (부제 : 여름이라 행복했어)

2020. 8. 29. 20:25생활정보/생활 건강

반응형

 

5월 말에 배민커넥트 배달 알바를 시작했으니 이제 3개월차를 마쳤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비수기 시즌 (5,6월)과 성수기 시즌 (7,8월)을 보내게 됐는데 시작할 때는 미처 몰랐던 수입 차가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배달 알바 비수기 시즌과 성수기 시즌 (여름) 수입 내역 및 3개월 간 경험한 후기를 간략히 적도록 하겠다.

 

 

배민커넥트 비수기 시즌

수입

5월 20일 - 5월 26일 (첫째 주)

214,970원

5월 27일 - 6월 02일 (둘째 주)

216,290원

 

첫째 주 수입에는 가입 프로모션 (배달 한 건 이상 완료 시 3일간 3만원 지급, 친구 추천코드 BC07212) 금액이 포함되어 있다. 그 이후 한 달간인 6월말까지 배달 알바 주급 수입은 30만원을 넘긴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리고 7월. 배달 알바의 성수기라고 불리는 여름이 시작되었다.

 

 

배민커넥트 성수기 시즌

수입

7월 01일 - 7월 07일

310,990원

7월 08일 - 7월 14일

296,460원

7월 15일 - 7월 21일

317,960원

7월 22일 - 7월 28일

341,510원

7월 29일 - 8월 04일

132,270원

8월 05일 - 8월 11일

396,620원

8월 12일 - 8월 18일

463.930원

8월 19일 - 8월 25일

523,880원

 

5,6월 비수기 시즌까지 30만원을 넘지 못하던 수입은 배달 알바의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이해 30만원을 넘기 시작한 뒤 8월부터는 40만원대를 넘겼다. 위 수입 내역을 보면 아시겠지만 7월 말 (7월 29일 - 8월 04일) 13만원을 찍었던 때는 전기자전거로 다니기 어려운 비가 많이 내리던 때였다.

 

비수기와 성수기 모두 배달 한 건 당 3,000 ~ 4,000원이라는 금액에는 차이가 없지만 그 외 여러 프로모션이 더해지면서 실제 배달 한 건 당 수입은 8,000원에서 10,000원에 이르게 됐다. 이게 엄청난 게 대부분의 배달 주문 금액이 1~2만원 내외인 점을 감안한다면 배달 단가는 사실 말이 안 되는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실제 어느 배달 카페에 올라온 오토바이 배달 수입을 보면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하루 배달 건수가 100건, 배달료가 984,500원이다. 당일 금액에는 프로모션 금액이 불포함되어 있으니 실제로는 배달 건수 100건에 실 수입은 110만원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이 분의 8월 19일 - 8월 25일 한 주간의 수입은 470만원이었다. 물론 매 주 이렇게 벌었다고 할 수 없을 테지만 대충 그런 상황을 감안해 계산해봐도 여름 성수기인 8월 한 달 수입은 1,200만원 ~ 1,500만원 수준일 것이다.

 

이러면서 여러 문제도 발생하게 됐는데 가장 대표적인게 다계정 (한 명이 여러 계정의 핸드폰을 가지고 운행)으로 운행하거나 오토바이 (일명 자토바이 : 실제 오토바이로 배달하면서 자전거 또는 킥보드로 운행하는 얌체족) 또는 불법 개조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제한 시속 해제, 인증된 전기자전거 제한 시속은 25km)를 통해 무차별적인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까지 늘어나게 됐다.

 

다계정 문제 : 배민커넥트는 주당 19시간, 배민라이더는 주당 59시간으로 근무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쿠팡쿠리어는 주당 근무시간 제한은 없으며 배민커넥트에 비해 건당 배달 수입 단가는 더 높은 편이다. 다만 콜 배정 (배달 라이더 주문 오더)은 적다 보니 자토바이 (자전거, 킥보드로 등록하고 오토바이로 타는 얌체족) 및 다계정 핸드폰을 가지고 쌍끌이식 배달을 하면서 배달 생테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주문한 손님 입장에서는 배달 음식을 늦게 받게 된는 문제점을 낳는다.

 

※ 배민마트 (B마트) 배송이 늦어지는 이유는 이런 다계정을 이용해 몇몇 사람들을 통해 물건을 받은 뒤에 한 개의 차량에 수북히 실어 나른다. 여러 계정을 이용해 물건을 받다보니 지연시간이 엄청남에도 음식이 아닌 마트 물건이다 보니 전혀 신경쓰지 않을 뿐 아니라 한 대의 차량으로 그 많은 물량을 다 돌아다니며 배송하다 보니 엄청난 시간 지연이 발생하게 된다.

 

※ 현재 배민은 이런 다계정 및 악의적 배달 지연, 불법 운송수단 신고를 받고 있다.

 

배민커넥트 배송 정책 위반 제보센터 (간단 구글폼 작성)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oTHAXD-_-C8FgOjuYfzzrx819ig76XRqpkAlLPO06c55tg/viewform

 

쿠팡은 쿠팡쿠리어 카톡 고객센터 및 라이더 평가 및 리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배달건 17건, 운행거리 17.8 km

 

이렇게 보면 배달 한 건 당 1km 밖에 타지 않았네, 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 8월 26일 전기자전거로 라이딩한 거리인데 배민라이더스 앱에서 운행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거리는 (운행거리) 픽업지 (음식점)에서 전달지까지 지도상의 직선거리만을 기록한다. 그러므로 실제로는 운행거리 X 2배 정도가 실제 자전거로 탄 거리라 할 수 있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강북 지역의 경우는 고객분에게 음식 배달 완료 후 해당 지역에서 배달 주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보통 이런 지역이 음식 배달 기피 지역이 되기 쉬운데 그러다 보니 점심, 저녁 피크 시간에는 라이더들이 잘 가려고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주말 심야 시간에 도심 지역 택시가 외곽 지역에 위치한 손님을 승차거부하려는 경우라고 할까? 피크 시간에 들어가려는 손님은 많지만 나올 때는 빈 차로 나와야 하니까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꺼려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보니 음식 배달의 경우에도 이런 기피지역 손님들이 음식 주문을 한 경우 아쉽게도 배달이 오래 지연된다. 그리고 기피 지역으로 가면 빈 손으로 다시 번화한 곳 (음식점이 많은 곳)으로 돌아와야 하니 실제 운행거리, 즉 주행거리는 기록 상 나와있는 것 보다 3배 정도 많이 탄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비 내리는 날 중랑천

올 여름은 비가 참 많이도 내렸다. 이렇게 여름이 끝나나 싶더니만 갑작스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도 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에 절어 몸이 물에 젖은 스펀지 마냥 처져 있고 어깨며 허리, 무릎 안 아픈 곳 없이 아프고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쓰며 다니다 보니 숨도 막히고 고약한 내 입냄새를 매번 들이쉬고 마시며 다녀야 하지만 자전거를 타며 돌아다니는 시간 만큼은 잠시나마 머리속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고민 및 생각을 멈출 수 있었다.

 

한 달 100만원 남짓한 수입이지만 땀 흘려 번 수입이기에 더욱 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배달 알바 3개월을 마치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니 '여름이라 행복했어'라고 말해야 할 듯 싶다.

반응형